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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숲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 김봉준 화백의 목판화 이야기

김봉준 | 동아일보사 | 2001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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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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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63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902432
ISBN10 89709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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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봉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대학때 민속문화 동아리를 결성하고 민중미술운동을 주도 했으며, 봉원사 금어스님으로부터 탱화와 민화를 배웠다. 미술동인 두렁을 결성했으며 1998년의 목판화전(가나아트 스페이스)을 비롯 수십회의 개인전 단체전을 가졌다. 연세대 교정에 이한열 추모비를 제작했고, 5권의 판화 달력을 만들었다. 2000년부터 강원 문막의 『숲과 마을 미술축전』을 주도해오면서 생태 공동체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붓으로 그린 산그리메 물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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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개의 문명권인 아랍, 서유럽, 동유럽을 모두 지나간 셈이다. 동유럽과 서유럽은 지난날에는 '철의 장막'이라고 부르던 이념의 대립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동일한 문명권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랍과 유럽은 다르다. 수천 년을 교류했으면서도 아주 다른 나라 같다. 종교, 정치, 생활양식에서 그 차이가 크다. 차이가 큰 만큼 대립하고 있다. 차이가 크다고 대입하여야 하는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종교여서 별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대립하고 있으니 더울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랍 여인이 둘러입고 다니는 히잡은 유럽과 아랍의 문화적 대립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아랍은 여인들에게 히잡을 계속 입히려고 하고 서구는 문화개방을 이유로 벗기려고 한다. 여인의 의상 풍속이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다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이 실감난다.

아랍과 지중해는 예로부터 두 개의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해 왔다. 아랍은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 사람 살기가 나쁘지만, 오아시스에 모여들어 일찍이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건설하였다.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 전원과 사원을 만들고 상업도시를 이루었다. 지중해 역시 일찍부터 영향을 받으면서도 도시를 건설하였다. 그들은 한 수 더 떠 목욕탕과 유곽까지 갖추어서 오늘날 도시의 모델이 되었다. 이처럼 두 문명은 공통점이 있다. 일찍부터 도시문명을 건설하였고 그것을 지향해 왔다.

그러면서도 두 문명은 끝없이 대립하고 충돌한다. 사막과 지중해는 불과 물같이 성질이 서로 달라서 그런가 보다.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유일신을 믿지만 서로 다른 신을 섬긴다. 건축, 미술, 음악, 조각, 철학등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그 어디보다 가장 가까이 인접해 영향을 주고 받았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것이 아랍과 지중해 문명인 것이다. 그 후손들은 지금도 대립하고 있다. 곳곳에서 조상들 뺨치게 싸우고 있다. 단순히 민족간의 내전처럼 알려졌지만 이는 오랜 역사를 두고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배타적 생활문화를 키워 온 결과이다. 서로 다른 유일신을 믿는 그들은 이교도를 배척해 왔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쩌면 경전을 고치지 않는 한 끝없이 계속되는 싸움일지도 모른다. 아랍은 자기들이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라고 한다. 지중해를 지척에 둔 채 서구에 동화하지 않으려는 이 높은 자존심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p.2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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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을 쓰기 위해 김봉준의 목판화 도록을 열람하면서 나는 두 눈이 가늘어짐을 느꼈다. 마치 그가 제기한 주제처럼 ‘오래된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짚 한 오라기(39)>의 황금 나락 벌판과 <화롯가(41)>에서다. 그러나 <돌점치는 여자(42)>나 <여성에 관하여(45)>에서 김봉준의 단사(彖辭)처럼 ‘죽음과 탄생이 땀 흘리는 곳’에의 이미지네이션이 우레처럼 떨어지는 것을 또한 나는 느낀다.

다시 말하지만 ‘나비의 꿈’은 통용 화폐로서의 생태학을 훨씬 넘어선다. 김봉준의 미래는 이미 유럽이나 일본 따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층 생태주의자들의 ‘숲과 마을운동’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겨레의 입맛 같은 판화의 보편성만을 추구하는 게 다 좋은 건 아님을 이제는 상식처럼 느끼는 것도 참된 예술가의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또 그런 것을 추구하더라도 거기에 이미 삶의 쓰디쓴 맛이 깊이 배인 ‘그늘’의 추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 민중미학의 제1조는 물론 ‘신명’이지만 그것이 현대적 삶과 같이 어둡고 축축하고 파편화된 속에서까지 그 본디의 ‘무위(無爲)’와 느림의 미학의 새 차원으로까지 나아가려면 삶의 신산고초와 경계 범람(아니 양극단의 혼융이라 하는 게 좋겠다)을 돌파하는 ‘그늘’의 줄기찬 미적 탐색이 필요할 것이다. 보라! 김봉준에게서 이미 나타나는 ‘그늘’의 한 모습을! 섬뜩한 슬픔과 비극적인 검은 지붕과 발자국의 ‘그늘’의 모습을!
---김지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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