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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리 디코리 살인

히코리 디코리 살인

AGATHA CHRISTIE-7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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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271g | 128*188*20mm
ISBN13 9788938202703
ISBN10 89382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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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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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성희
이화여대 사범대학 졸업. 역서로는 『러브스토리』『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폭풍의 언덕』『셰익스피어 이야기』『마술살인』『버트램 호텔에서』『비뚤어진 집』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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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씨름이라, 무엇에 대한 것이었습니까?'
'살인에 대해서였어요.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였는데, 특히 독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죠.'
'언쟁을 벌인 게 누구누구였습니까?'
'글쎄요-아마 콜린하고 나이젤이 제일 먼저 시작했을 거예요. 그러다가 렌 베이트선이 끼어들더니 패트리셔까지 합세해서-'
'그때 나눈 이야기들이 무엇이었는지 가능한 한 상세하게 기억하실 수 있습니까? 말다툼이 어떻게 진전되었지요?'
--- p.131
이윽고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우선 처음부터 시작해야 사리에 맞겠지.'
'처음부터라니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륙색 말이오.'
포와로가 나직하게 말했다.
'갈기갈기 찢어진 륙색. 모든 건 그 륙색으로부터 시작된 거요.'
'알려줘서 고맙소. 그런데 여기 학생들은 모두 사이가 좋은가요? 말다툼 같은 건?' 포아로는 짐짓 가벼운 어조로 슬쩍 떠보았지만 표정은 진지했다. '아뇨! 모두들 공부하느라 너무 바빠서 싸울 틈도 없는 걸요. 가끔 - ' '가끔 뭐지요, 오스틴 양?' '글쎄요 - 나이젤이 - 허바드 부인 옆에 앉은 사람 말이에요. 나이젤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성나게 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렌 베이트선은 아주 성을 잘 내서 문제예요. 어떨 때는 노발대발 난리가 난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아주 상냥한 남자예요.' '그럼 콜린 맥내브는 - 그 사람 역시 화를 잘 내나요?' '아니예요! 콜린은 그냥 눈썹을 흘끗 올리고는 놀란 표정을 짓고 만답니다.'
--- p. 43
'그 아가씨 옆에 있는 학생이 콜닌 맥내브인데-정신심리학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어요.'

콜린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의 음성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포아로는 날카로운 눈길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 그러면- 이 아가씨는 저 학생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숨기지 못한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맥내브가 식탁 건너편에 있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않은 듯 싶다는 것, 그리고 자기 옆에 앉아 웃고 있는 빨간 머리 아가씨와 이야기하느라 딴 데에 정신을 팔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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