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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의 약속

죽음과의 약속

AGATHA CHRISTIE-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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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28*188*30mm
ISBN13 9788938202048
ISBN10 89382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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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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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명우
호남대학 영문과 교수. 한국추리작가협회 총무이사.

번역서로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죽음과의 약속』『ABC살인사건』『애크로이드 살인사건』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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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는 레이먼드 보인튼이 방으로 들어왔을 때 두 남자의 닮은 점을 찾아냈다.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러나 신경이 날카롭거나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서 포와로를 쌀쌀하게 쏘아보며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포와로가 부드럽게 말했다.

'누이동생이 당신에게 이야기 하던가요?'

레이몬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캐롤이 저에게 이곳으로 가보라고 말해 주더군요. 물론 저도 선생님의 의심이 상당히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 합니다. 그날 밤 우리의 대화를 엿들었다면 저희 계모가 갑자기 죽었다는 사실은 확실히 의심스럽게 보일 수 있겠지요!'
--- p.212
포와로가 말했다.
'도대체 보이튼 노부인이 당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당신은 그 말을 정확하게 기억해 낼 수 있습니까?'
'그래요. 그것은 저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인 말이었지요. '나는 절대로 잊지 않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햇어요. '그것을 기억해 두어요. 나는 무엇이든지 잊어 본 적이 없어요. - 어떤 행동이나 이름, 얼굴 등을.'
새러는 몸서리를 쳤다.
'노부인은 몹시 악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는데, 이상하게도 저를 쳐다보지는 않았어요. 저는 -저는 마치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올 것처럼 느껴져요...'
포와로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것이 당신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주었떤 모양이군요?'
--- p.245
이윽고 노부인의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부드럽고 쉰 목소리. 그러나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보인튼 노부인은 새러가 아니라, 기묘하게도 그녀의 어깨 너머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새러에게가 아니라, 어떤 마귀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절대로 잊지 않아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것을 기억해 두세요. 나는 무엇이든지 잊어본 적이 없어, 어떤 행동이나 이름 얼굴 등을.'
그 말 속에는 아무 뜻도 없었으나, 그 앙심을 품고 내뱉은 말이 새러를 한 걸음 뒤로 물러서게 했다. 보인튼 노부인은 그렇게 말한 다음에는 웃는 것이었다. 그것은 어딘지 좀 무시무시한 웃음이었다.
--- p.90
'보이튼이라 -'

하고 포아로가 말했다. 그의 눈썹이 치켜올렸다.

'이상하군 - 아주 이상한데요.'

카베리는 무엇이 이상하냐는 듯이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러나, 포아로는 아무 말 하지 않고 혼잣말로 무슨 말인가를 중얼거렸다.

'노부인은 가족들에게 골치덩어리였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모두 손발이 죄어 노부인을 모시면서 그녀의 비위를 맞추었다는군요. 그 노부인은 재산권을 쥐고 있으면서 가족들에겐 한푼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호! 정말 재미있는 사건이군요. 그 부인이 남긴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지금 막 생각이 났는데 - 그것은 자식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하더군요.'
--- p.137-138
'맞았어요. 나다인이라고 하지요. 나다인 보인튼은, 제러드 박사님, 매우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나는 그녀가 결혼하기 전에 그녀를 알았습니다. 그녀는 그때 병원에 있었는데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지요. 그녀는 보인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나서 갑자기 레녹스와 결혼했습니다.'

'흠, 그랬군요.'

제퍼슨 코프는 하이볼을 또 한 잔 비우고선느 이야기를 계속했다.

'보인튼 가족의 내력에 대해서 약간 말씀드려야겠군요, 제러드 박사님.'

'그러시지요.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p.41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

그 목소리가 고요한 밤 공기 속으로 흘러들어가서, 잠시 거기에서 흔들리는 것 같더니 사해를 향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에르큘 포와로는 창문 손잡이를 잡고 잠깐 머뭇거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세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자 그 불길한 밤 공기가 차단되어 버렸다! 포와로는 외부의 공기는 밖에 있을 때 가장 좋으며, 게다가 밤 공기는 건강에 특히 해롭다는 말을 철저하게 믿고 있었다.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

에르큘 포와로가 예루살렘에서 보내는 첫날 밤에 그는 탐정으로서 당여히 가질 만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을 엿듣게 되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범죄가 따라다니는구나!' 하고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의 미소는 언제인가 소설사 앤소니 트롤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해 낼 때까지 계속되었다. 트롤프가 대서양을 횡단하고 있을 때, 그는 두 승객이 그의 소설 중 한권의 최종판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다.

'매우 좋던데.'하고 한 사람이 확실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지겨운 노파를 없애버려야 해.'
--- p.7-8
'그러나 그는 그 지겨운 노파를 없애버려야 해.'
소설가는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가자마자 그녀를 없애 버리겠습니다!'
에르큘 포와로는 그가 엿들었던 이야기가 무엇을 두고 한 말이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떤 공동 집필 작품, 아마 희곡이나 소설이겠지?
--- p.8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
그 목소리가 고요한 밤 공기 속으로 흘러들어가서, 잠시 거기에서 흔들리는 것 같더니 사해를 향해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엘큘 포와로는 창문 손잡이를 잡고 잠깐 머뭇거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세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자 그 불길한 밤 공기가 차단되어 버렸다!
--- p.7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
그 목소리가 고요한 밤 공기 속으로 흘러들어가서, 잠시 거기에서 흔들리는 것 같더니 사해를 향해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엘큘 포와로는 창문 손잡이를 잡고 잠깐 머뭇거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세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자 그 불길한 밤 공기가 차단되어 버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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