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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랭 살인사건

부머랭 살인사건

AGATHA CHRISTIE-2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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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128*188*30mm
ISBN13 9788938202277
ISBN10 893820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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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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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는당장 일에 착수했다. 그녀는 그 날 저녁 아버지에게 물었다.

'배싱턴프렌치란 성을 아세요?'

정치기사를 읽고있던 마칭턴 경은 딸의 물음에 깊은 관신을 보이지 않은 채 딴소리만 했다. '미국인이나 프랑스인이나 모두 마찬가지야. 이 모든 어리석은 협약들 - 국가적으로 돈과 시간의 낭비야 - .'

프랭키는 익숙한 노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 같은 마칭턴 경이 정거장에서 멈출 때까지 기다리며 서 있었다.

'배싱턴프렌치라는 성 말씀이에요'그녀가 다시 말했다.

'그 사람들이 어쨌다고?'

프랭키는 그 사람들이 어쨌는지 아는 바가 없었다. 아버지가 반문하는 것을 즐긴다는것을 잘 알고 있는 프랭키는 앞질러 말했다.
--- p.81
끔찍이도 운이 나쁜 사람이야! 안개서린 이런 저녁에 발을 잘못 디뎌 인생이 끝나고 말다니. 저렇게 건강해 보이는 남자가 - 아마 자기 인생이 이렇게 끝날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창백한 육체였지만, 햇볕에 검게 탄 피부는 숨길 수 없었다. 주로 바깥세상 - 아마도 외국에서 생활한 남자 같았다. 바비는 가까이 다가가서 그를 살펴보았다. 관자놀이 부분만 약간 희끗희끗한 갈색 고수머리, 커다란 코, 고집이 세어 보이는 턱, 약간 벌어진 입술 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얀 치아, 딱 벌어진 어깨와 억센 손, 두 다리는 묘한 형태로 비틀려 이썼다. 바비는 그 모습을 보며 몸을 한번 떨고 다시 그의 얼굴로 눈을 돌렸다. 호감이 가는 얼굴이었다. 유머와 재치가 있어 보였고, 결단력도 깃들어 있었다. 눈동자는 아마 푸른색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그 남자가 갑자기 눈을 떴다. 푸른 눈동자 - 맑고 깊은 푸른 눈동자였다. 그 눈동자가 바비를 똑바로 쳐다 보았다. 흐릿하거나 몽롱하지 않은 분명한 의식을 지닌 눈빛이었다. 바비는 얼른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미처 가까이 가기도 전에 그 남자가 말했다.

''왜 그들은 에반스를 부르지 않았을까?''
약한 전율이 그의 몸을 스쳐가고 눈꺼풀이 덮이면서 턱이 쳐졌다........ 그 남자는 죽은 것이다....
--- p.14
그때 도카스 회원들을 집안으로 안내하던 목사가, '이 방으로 들어-.'라고 말라며 문을 열었다가 황급히 사과를 하며 문을 닫았다.
'아-저-제 아들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저-약혼을 했습니다.'
도카스 회원중의 한 사람이 그런 것 같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좋은 녀석입니다.' 목사가 말했다.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보여 주었죠.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할 예정이랍니다.'
회원 중의 누군가가 옆사람에게 속삭였다.
'보셨습니까? 그 아들이 키스하는 아가씨는 레이디 프랜시스 더웬트에요.'
한 시간도 채 못 되어서 그 소식은 온 마치볼트에 알려 졌다.
--- p.327
그 순간 배저와 바비가 신나게 그를 덮쳤다. 그들은 신속하게 일을 해치웠다. 그는 깜짝 놀란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그 바람에 방 저쪽으로 날아간 촛불을 프랭키가 집어왔다. 그 순간이 지나자 세 친구는 조금 전까지 그들 둘을 묶었던 바로 그 밧줄에 단단하게 묶인 로저 배싱턴프렌치를 내려다보며 심술궂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안녕하쇼, 배싱턴프렌치 선생.'바비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의기양양한 기쁨이 노골적으로 나타나 있다 한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장례를 치르기엔 좋은 밤이올시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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