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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vs 남자

남자 vs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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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53*224*30mm
ISBN13 9788985548694
ISBN10 89855486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김영삼 vs 김어준
'내 맘대로' 왕자, '니 맘대로' 독재자

이건희 vs 조영남
완벽하지 '못한' 황제, 망가지지 '않는' 광대

장세동 vs 전유성
'나'로부터의 도피, '나'를 향한 일탈

이수성 vs 강준만
'마당발'의 닫힌 연대, '단독자'의 열린 고립

박종웅 vs 유시민
'돈키호테'형 소신, '햄릿'형 소신

김윤환 vs 김윤식
변화를 '좇는' 빈 배, 변화를 '품는' 거목

봉두완 vs 이외수
화려한 재능의 눈물, 치열한 재능의 선혈

정형근 vs 마광수
피해의식, '시대와의 불륜' '시대와의 불화'

김우중 vs 정동영
현실 부정의 몰락한 영웅, 현실 직시의 고뇌하는 인간

김종필 vs 앙드레김
'나를 위한' 직업, '나를 거는' 직업

이회창 vs 이회창
'칼'의 이회창, '저울'의 이회창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80년 11월 30일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작업으로 동양방송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따. 봉두완은 10년째 진행해온 TBC 라디오 <뉴스전망대>의 고별방송에서 몇전씩이나 목이 메인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2월 6일자 신문에는 봉두완이 바로 그 언론통폐합을 추진한 미주정의당 마포용산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되었음을 알리는 기사가 났다.
--- p.214,2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남성심리 전문가'로 불리며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남성의 마음에 대한 탁월한 공감력을 보여주었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우리 시대 유명남성 21인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평전을 펴냈다. '심리평전'이란 낯선 용어가 등장한 것은 심리분석이나 인물평전 중 어느 한쪽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이 책의 독특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저자는 대상 인물을 단지 심리적인 측면에만 국한시키지도, 사회적 맥락 속에만 가둬놓지도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대상 인물을 한두 가지의 모습에서 읽히는 어떤 특정 심리로 왜곡·축소시키거나 '객관성'이라는 모호한 이름 아래 수많은 자료더미 속에 처박아두는 등의 자칫 저지르기 쉬운 잘못으로부터 벗어나게끔 하고 있다. 이는 정신과 전문의라는 저자의 직업적 감수성과 "특정 인물의 평전을 쓸 때 적어도 그가 쓴 책이나 논문, 관련자료 등은 다 섭렵해야 한다"는 원칙 사이의 적절한 균형감각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심리평전'이란 타인과의 공감을 위한 적절한 거리 두기(너무 먼 것은 좀더 가까이, 너무 가까운 것은 좀더 멀리)의 한 전형이라 볼 수 있다.

21명이나 되는 인물을 책 한 권에 담고 있기에 각 인물에 할당된 분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의 빈약함이라곤 조금도 느낄 수 없게끔 만드는 무게감 있는 한 문장 한 문장 또한 이러한 특성에서 기인한다.

독특한 구성, 독특한 재미
책 속에 등장하는 21인의 남성들은 소위 '한국대표남성'이라 할 만큼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 책이 더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건 이들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이렇다. 21인의 골프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그런데 모두가 한꺼번에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두 명씩 짝을 지어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각각의 경기는 각각 다른 코스에서 펼쳐지며, 함께 플레이를 펼칠 두 선수의 매치는 대회 운영자에 의해 결정된다.

첫번째 경기는 김영삼 vs 김어준. 이들은 '자기 인식'이라는 코스에서 경기를 갖는다. 다음은 이건희 vs 조영남. 이들은 '열등감'이란 코스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밖에도 장세동 vs 전유성은 '자기의지', 김종필 vs 앙드레 김은 '직업의식', 이수성 vs 강준만은 '인간관계' 등의 코스에서 총 11경기가 펼쳐진다.

갤러리들은 각기 다른 코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매치플레이라는 점, 그리고 도저히 짝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두 선수의 매치플레이라는 점 때문에 열광한다. 비록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갤러리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유심히 경기를 관전한다. 때때로 이런 생각에 잠기면서.

"내게 보다 유의미한 코스는 어디일까? 그 코스에서 나는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

'그들'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이 시대 남자들의 삶에 대한 질문들
저자는 자신이 이런 '매치플레이 대회'를 개최하는 보다 은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느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사무실 창 밖을 내다보다가 '내가 젊었을 때 바라던 삶이 이런 건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에 문득 삶의 쓸쓸함을 한번쯤 경험하지 않은 남자가 어디 있으랴."

하지만 남자들은 아직 그 쓸쓸함에 대해 자신에게조차 솔직한 질문을 던져보지 못했다. 아니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도 모르고 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얼마나 잘 아나요?' '당신은 진정 소신 있는 남자인가요?' '당신에게도 있을 열등의식은 어떤 종류죠?' '당신의 인간관계는 성공적인가요?' '당신에게 직업이란 무엇인가요?' '당신에게도 자유의지란 게 있나요?' '혹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나요?' '재능 있는 사람이 그렇게도 부러운가요?' '변화의 시대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변하라는 걸까요?' '당신 안에 또다른 당신이 보이나요?'

저자의 질문은 아프다. 하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해답을 주진 않는다. 단지 각 질문에 나름대로 답하고 있는 몇 남성들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성공한 남자들의 삶을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서 그들의 삶이 평범한 이 시대의 많은 남자들, 바로 당신의 삶과 질적인 차이가 있지 않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당신의 열등감이 이건희 회장의 열등감과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김윤식 교수의 외곬 기질 속에서 당신의 한 얼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검정 선글라스를 쓰고 찍은 사진 속의 당신에게 JP식의 무한한 낭만이 깃들여 있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성공한 남자들의 특별한 삶에 대한 글이 아니며, 그 안에서 우리 모두의 일상적 삶을 반추하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좋겠다. 그게 이 글의 진짜배기 목적일 테니까."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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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가 씌연 어느 여의사의 남자 분석법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h******k | 2003.12.15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나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 시골동네라서 그런지 몰라도 밤낮으로 뛰어놀면서 여자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다. 여름날이면 냇가에서 발가벗고 헤엄을 치며, 겨울이면 손이 트져 피가 났지만 서로 어울리며 설매를 타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에게서 이성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왜 나에게 여자친구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나조차 모르는 나;
리뷰제목
나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 시골동네라서 그런지 몰라도 밤낮으로 뛰어놀면서 여자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다. 여름날이면 냇가에서 발가벗고 헤엄을 치며, 겨울이면 손이 트져 피가 났지만 서로 어울리며 설매를 타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에게서 이성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왜 나에게 여자친구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나조차 모르는 나를 난 정신과 전문의의 눈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세상의 절반인 남성 중 하나인 나, 난 지은이가 말하는 입을 통해 나를 보려는 첫 시도가 무참히 깨어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남자대 남자는 서로 대립적인 성격의 두 사람을 내세워 분석을 한다. 그의 입을 빌린다면 "특정 인물의 평전을 쓸 때에는 적어도 그가 쓴 책이나 논문, 관련자료 등은 다 섭렵해야(184쪽)"하는 완벽 증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는 '특정 인물'의 평전에 한하는 것이며, 이 책의 글쓰기는 "그 인물의 개인적 성향이나 속마음에 더 관심"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입에 사탕을 물고서 한 손으로 책장을 넘겨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좀더 부연하자면 "예를 들어 어떤 지식인이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세배를 갔을 때 강준만은 그 방문의 의미를 5공과 연결시켜 그 인물의 전력이나 사상 등을 공적인 차원에서 언급하지만, 나는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의리나 충성 혹은 사적인 인연의 차원에서 그 인물의 개인적 성행에 주목한다(119쪽)'는 뜻이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 나오는 내 마음대로 왕자, '통제력의 착각(18쪽)'에 빠진 전김영상 대통령의 글은 어느 정도의 일관성과 심리적인 용어를 빌려서 글쓰기 이루어진다. 아울러 주석하나 없는 글은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조금 읽어나가다, 후광효과에 빠져버린 한 의사의 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 내가 맘 착하지 않은 이성에게 반하여도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다. 그렇지만 정신과 의사가 콩깍지가 씌였다면 이것은 문제가 달라진다. 우리는 이미 후광효과로서 그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정신과 전문의' 의사라는 직함을 달고 있기에 우리는 논리가 틀리다는 과정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삼성의 한 임원은 "이건희 회장이 전횡을 한다는 말은 섬성의 실체를 모르는 애기이며 회장은 단지 큰 방향만 지시한다"고 말한다(57쪽)'라고 임원의 말을 빌려서 이야기 한다. 초록은 동색이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은 모르는가 애써 외면하는가 의문이다. 또한 글이라는 것은 논리적인 설득력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언어적 헌사를 하는 듯하다. '아마 유시민은 우리 사회에서 떳떳하게 대(對)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는 '완벽하고 행복한' 자격요건을 갖춘 몇 안되는 지식인(153쪽)', '유시민만큼 주체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능력이 확실한 사람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이 시대가 주목하고 격려해야 할 귀하고 소중한 '지식소매상'(160쪽)',''절충과 타협의 명수' '변화와 적응의 달인'이라는 김윤환(175쪽)'이라고 표현을 한다. 상술에 뛰어난 사람은 천재이며, 학생 운동을 했다고 하여 대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한정한다. 박쥐를 낮과 밤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이 아니라 두 개의 세계를 가진 흔하지 않은 동물로 표현하는 것은 후광효과에 의한 맹목적 추종으로 보인다. 근거없는 비행기 태우기와 부족한 논리력은 책 읽기에 어려움만을 더 한다. 이수성의 흡인력에 대한 휴머니티(106쪽)의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상대방(손정의)와 비교하여 깍아 내린다. 박종웅의 YS에 대한 충성을 '새끼오리가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 어미오리가 아닌 닭을 보여 주었더니' 따라온다는 실험을 통해, 그를 비유한다. 그의 의도적인 글쓰기에 대한 해명을 듣고 싶다. 하등동물과 자칭 고등동물이라는 사람과의 관계는 여기에서 아무런 벽이 없이 무너지고 있다. 모든 심리적인 기제는 동물의 실험에 의해 유추할 수가 있는가? 아니면 그의 글쓰기에 대한 합리화인가? 지은이는 이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란 책은 지금도 대학생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누린다고 하지만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자뭇 궁금하다. "YMCA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 책을 청소년추천도서로 선정했고, 서울대생들은 비문학 분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저술가의 한 명(154쪽)"이 근거는 될 수가 없다. 적어도 YMC의 홍보를 통해 책이 잘 읽혀지는 것이거나 서울대생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 옳다. 앞에는 책을 이야기 하고, 뒤에는 지은이를 논하는 것은 통일성이 어긋났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그의 책을 전부 좋아하지는 않는다. 앞부분에서는 심리적 용어를 하나 정도 차용하여 그를 평가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 힘이 딸렸는지 주변 이야기에 머무른다. 한 두개의 사소한 일화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다 보니 깊이 있는 분석은 없다. 억지로 남자대 남자를 대립관계로 놓은 것은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흥미유발이 아닐까라는 의문마저 든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책을 읽었다면 주석을 달아 주는 것 정도는 예의가 아닐런지....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프로페셔널 정혜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지* | 2003.10.0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정혜신씨를 처음 본 것은, TV 대담 프로에서였다. 주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주제에 대해서 진보와 보수 간의 논쟁이었다.. 이 때 정혜신 씨는 문성근씨와 함께 진보 쪽 패널로 나온 분이었다. 정혜신씨의 배경을 전혀 모르던 터였기에, 정신과 의사라는 타이틀과 그 프로의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뭐,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배우 문성근씨는 더;
리뷰제목
정혜신씨를 처음 본 것은, TV 대담 프로에서였다. 주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주제에 대해서 진보와 보수 간의 논쟁이었다.. 이 때 정혜신 씨는 문성근씨와 함께 진보 쪽 패널로 나온 분이었다. 정혜신씨의 배경을 전혀 모르던 터였기에, 정신과 의사라는 타이틀과 그 프로의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뭐,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배우 문성근씨는 더하지만 ^^a) 그러나 의외로 논리정연하고 적극적인 토론 자세가 눈에 띠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에 "인물과 사상"에서 정혜신씨의 글을 또 보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어 찾아낸 정혜신 씨의 책이 바로 "남자 대 남자"라는 책이었다. 이 남자대 남자라는 책 속에서 그녀는 사회의 유명한 남자들의 성격과 기질을 분석한다. 그가 분석한 인물들은 김영삼, 장세동, 유시민, 김윤환, 정형근, 이회창, 김종필 등의 정치권 인물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딴지일보 대표 김어준, 삼성CEO 이건희, 마광수 교수, 앙드레 김, 개그맨 전유성 등등.. 그가 다룬 인물들은 참 다양해서 전체로는 어떤 큰 주제로 묶여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런 다방면의 인물들을 분석해내려 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정치권 인물들만 분석해도 충분히 책 한권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다양한 대상에 대한 분석 속에서도 대강이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든 판단은 그에 대한 충분한 밑받침 자료가 있다. 바쁜 의사 생활 와중에서도 대상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 읽고 정리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게다가 그녀의 맛깔스런 글솜씨 역시 보통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정말 프로의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다. 아마 그녀는 어느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의 언행과 행동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심리 분석을 하고 있을 것이다. ^^(듣기 좋으라고 한 농담.) 전체로 훌륭한 책이지만 특히 그의 책 속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세부 타이틀이다. 비교 대상 인물 들에 대한 짧은 멘트만으로 그 핵심을 명쾌하게 짚어낸다. 예를 들어 "김영삼VS김어준" 부분에서의 타이틀은 "내맘대로 왕자, 니맘대로 독재자" 이다. 또 다른 예로 "김종필VS앙드레김"은 "나를 위한 직업, 나를 거는 직업" 으로 타이틀이 달려져 있다. 아마 책을 읽어 보면, 내가 왜 타이틀에 감탄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정혜신 씨는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를 했어도 대성했을 인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분명 이 세부 타이틀들을 정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확신한다. 이 책이 나온지 어느덧 2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는게 참 안타깝지만, 아직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다수가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정혜신 씨의 인물 분석이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그 인물들을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ps: 책 안속에 적절히 배분된 인물들의 사진도 생동감이 있어서 좋았다. 책 편집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책 겉 표지가 너무 어둡고 무겁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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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통해 나를 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여* | 2005.05.2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달포 전에 《사람 vs 사람》을 읽고 이 책 - 《남자 vs 남자》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여 바로 샀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책읽기를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사람 vs 사람》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책 내용보다도 '이러한' 책을 쓴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게 일었습니다. '이러하다'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문장력이 어우러져 힘을 발휘하는,이라는 뜻;
리뷰제목
달포 전에 《사람 vs 사람》을 읽고 이 책 - 《남자 vs 남자》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여 바로 샀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책읽기를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사람 vs 사람》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책 내용보다도 '이러한' 책을 쓴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게 일었습니다. '이러하다'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문장력이 어우러져 힘을 발휘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권오길 교수의 《인체기행》을 읽을 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글을 제 글쓰기의 전범典範으로 삼고 싶습니다만 언제 이러한 글을 흉내나 낼 수 있을지 요원할 뿐입니다. 일전에 읽은 《젊은 날의 깨달음》에 정혜신이 쓴 <정신과, 내 인식의 베이스캠프>라는 글이 있습니다. 정말로 어렵게 정신과 전공의가 된 그녀는 전공의 생활 1년 만에 스스로 타인을 통해 정신분석 치료를 받기로 결정합니다. 일주일에 2회, 1회에 50분씩, 그 과정을 2년 동안 계속합니다. 그녀는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혹시라도 약간의 유능한 구석이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바닥까지 환자가 되어보았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또 다른 정신과 의사 앞에서 적개심과 질투의 감정을 느끼고, 이유없이 넋놓고 울며 격렬한 감정의 홍역을 치뤄야했던 그 기간을 거치며 정신과 의사로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그 글을 모두 읽고 정신과에 대한 그녀의 병적인 몰입과 직업 철학에 대한 진실성에 감복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글에 더욱 신뢰가 갑니다. 이 책에는 11쌍 21명의 남자가 등장합니다. 11쌍 22인이 아니라 21인 것은, 이회창 1인을 '칼'의 이회창과 '저울'의 이회창으로 대비하여 실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對 김어준, 이건희 對 조영남, 장세동 對 전유성, 이수성 對 강준만, 박종웅 對 유시민, 김윤환 對 김윤식, 봉두완 對 이외수, 정형근 對 마광수, 김우중 對 정동영, 김종필 對 앙드레김, 그리고 이회창 對 이회창. 한 마디로 흥미진진합니다. 순전히 느낌만 거칠게 말하자면 '뒷담화'할 때의 그 쾌감과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뒷담화'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평전을 쓸 때 적어도 그가 쓴 책이나 논문, 관련자료 등은 다 섭렵하고서야 작업을 하는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은 굳이 저자의 입을 빌리지 않고서도 책 내용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능력은 제게 없습니다. 저자의 글에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호불호好不好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저자의 말마따나 어떤 방식이든 사람을 평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그들에 대한 분석의 틀을 나에게 적용시켜가며, 그들을 통해 나의 모습을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어느 순간 저자가 분석한 그 사람의 모습에서 띄엄띄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정말 나의 모습인지, 아니면 나의 콤플렉스인지, 나의 바람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분석이 옳은지 그른지, 편파적인지 공평무사한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이미 말했듯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건 너무나 어렵고 거기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성공한 남자들의 삶을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서 그들의 삶이 평범한 이 시대의 많은 남자들, 바로 당신의 삶과 질적인 차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나가는 과정으로써 이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뷰에 글자 수 제한이 있네요^^ 못다 한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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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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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친북좌파의 시점에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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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 2019.04.15
평점3점
정신분석이라기보다 개인의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아놓은 인상비평에 가깝군요,2001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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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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