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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의 모더니티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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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0g | 145*215*17mm
ISBN13 9788994207575
ISBN10 899420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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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거주민들이 물질의 형상을 갖춘 다종다양한 전쟁의 모더니티를 체험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 폭력으로 점철된 그 지옥도 안에서 어떤 이들은 적뿐만 아니라 전쟁 그 자체와 싸우다가 목숨을 잃거나 사지가 뜯겨져 나간 채로 말없이 집으로 돌아갔고, 어떤 이들은 인명 살상에 최적화된 기계 포식자들과 백병전을 치르면서 현대적인 인간 병기로 거듭나려고 애처로운 몸짓을 되풀이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산업화된 전쟁의 흐름 속에서 특권적인 경험의 경로들을 경유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좀 더 냉정하게 조망했고, 그들 중 일부는 첨단의 군사 무기 시스템의 영주권을 발부받아 세계 최강 미군의 작전지휘권 아래 머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 p.54

당시 나는 이들의 내면 풍경을 일컬어 ‘서북 모던’이라는 명칭을 붙이곤 했는데, 남한의 여타 집단이나 계층과는 워낙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성들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서북 모던’의 주축 세력이 경제적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 변두리에 이층양옥을 지어 올렸던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보였다. 그들은 봉건적 전통 및 유교적 잔재와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한옥과의 급진적인 단절을 꾀할 수 있었으며, 미국식 생활양식에 친숙했기 때문에 ‘이층양옥’이라는 서구식 주거 모델을 택하는 데 별다른 걸림돌이 없었다. --- p.78

이 나라의 현대사에서 사람들의 경험 형식에 근본적인 변형을 가한 인공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바로 당신이 저와 함께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중산층 가족에게 현대적 주거 모델로서 남부럽지 않은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쳤던 반면, 당신은 이동의 미디어로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고 도시의 공간을 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저는 집 안에서 욕망의 허기를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교육시켰던 반면, 당신은 집 바깥에서 욕망의 방향과 속도를 어떻게 조종해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 p.144

이들이 선거 구호로 앞세운 ‘보통 사람’에서 ‘보통’이 평균값, 최빈값, 중앙값 중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치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했다. 그들의 ‘보통 사람’이란 1인당 소득 5000달러 시대에 걸맞게 그리고 고교 평준화-베이비 붐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80년대의 중산층 개념을 업그레이드한 결과였으며, 따라서 중산층의 삶을 욕망하는 이들에게 기존의 학력 중심의 획일적인 진입 경로와는 다른 새로운 계층 이동의 경로를 새롭게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용도였다는 것이다. --- p.185

사실 그 학부모들 상당수에게 ‘사교육’은 말로만 들어보고 실제로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세계, 한때는 소수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전두환 정권 시기에는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었던 세계, 그리하여 ‘동경’의 대상이 될 법한 나름의 연혁을 갖춘 세계였다. 그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그 동경의 세계를 경유해 더 나은 미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랐고, 지금 당장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를 원했다. 그들에게 사교육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재이자 자신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소비재,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닌 서비스 상품이었다. --- p.206


아마도 자신을 ‘변종’이라고 믿는 이들이라면, 우리의 변종-디자이너처럼 테크놀로지 발전의 역사적 좌표 내부에서 자신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를 가늠해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변종-디자이너가 흥미로워하는 대목은 차세대 변종-디자이너들의 이동 경로다. 아마도 그들은 닌텐도-ADSL 인터넷-바람의 나라-스타크래프트-싸이월드-버디버디-구글 혹은 네이버-포토숍-아이폰으로 이어지는 경로로 이동하며 전 세대의 변종들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GUI-친화적인 인지적 행위자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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