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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8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54쪽 | 313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6621853 |
| ISBN10 | 8986621851 |
우리들의 노래
작은 책방-007이동
채지민 글 / 이상규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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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이상규
깔끔하고 정감 있는 그림으로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해 준 이상규 선생님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신한은행 새싹 만화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는 『두근두근 상담실』 『제키의 지구 여행』 『열살이에요』 등이 있습니다.
글 : 채지민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3년 「시대문학, 1995년 「자유문학」에 시와 소설을 발표하며 등단, 1996년 장편소설 『그대에게 가는 길』로 제25회 삼성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아직도 너를 부르고 있는 것은Ⅰ·Ⅱ』 『마지막 눈물 사라지기 전에』, 장편소설 『그대에게 가는 길』 『이별하기에 슬픈 시간』, 청소년 소설 『내 안의 자유』, 동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 『그래도 나는 행복한 수건이야』 등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케이크에 꽂힌 초에 차례로 불을 켠 뒤, 소연이한테 신호를 보냈어. 소연이는 며칠 동안 연습한 대로 민태를 위해 수화로 노래를 불러 주었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민태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모두들 손뼉을 짝짝 쳤는데도, 민태는 놀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꼼짝도 하지 않았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친구들이 동시에 수화로 생일 축하 인사를 하자, 결국 민태의 입이 쫙 벌어지고 말았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어서 촛불을 꺼야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주위를 둘러보던 민태는 나의 재촉을 받고 얼떨결에 촛불을 '후우' 불어서 껐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친구들이 카드를 내밀었어.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받아든 민태는 천천히 봉투를 열고 카드를 읽기 시작했지.[중략]
나는 김소연! 앞으로는 혼자 있지 마. 모두 좋은 친구들이잖아.
민태야, 생일 축하해! 선생님이 이제부터는 친누나가 되어 줄게!
또박또박 한 글자씩 읽는 듯 민태는 한참 동안 카드를 손에 들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민태가 옷소매로 눈가를 쓱쓱 닦는 게 아니겠니? 민태 발 아래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민태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모두들 손뼉을 짝짝 쳤는데도, 민태는 놀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꼼짝도 하지 않았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친구들이 동시에 수화로 생일 축하 인사를 하자, 결국 민태의 입이 쫙 벌어지고 말았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어서 촛불을 꺼야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주위를 둘러보던 민태는 나의 재촉을 받고 얼떨결에 촛불을 '후우' 불어서 껐어.
"민태야, 생일 축하해!"
친구들이 카드를 내밀었어.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받아든 민태는 천천히 봉투를 열고 카드를 읽기 시작했지.[중략]
나는 김소연! 앞으로는 혼자 있지 마. 모두 좋은 친구들이잖아.
민태야, 생일 축하해! 선생님이 이제부터는 친누나가 되어 줄게!
또박또박 한 글자씩 읽는 듯 민태는 한참 동안 카드를 손에 들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민태가 옷소매로 눈가를 쓱쓱 닦는 게 아니겠니? 민태 발 아래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
--- pp.122-124
민태는 바보다. 아기처럼 떼만 쓴다. 내가 수화로 말을 해도 싫다는 말만 한다.
민태 엄마 아빠도 말을 하지 못한다. 나한테 민태랑 친하게 지내라고 몇 번이나 부탁하셨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민태가 싫다고 말했다면 엄마한테 혼났을 것이다.
말을 못 한다고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답답하게 생각할까? 민태를 보면 말을 못 한다는 게 왜 답답한지 알 것 같다.
언니가 보고 싶다. 언니는 내 편이다.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날 언니한테 민태에 대해 물어 봐야겠다. 나한테는 가족말고 내 편이 없었다.
민태 엄마 아빠도 말을 하지 못한다. 나한테 민태랑 친하게 지내라고 몇 번이나 부탁하셨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민태가 싫다고 말했다면 엄마한테 혼났을 것이다.
말을 못 한다고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답답하게 생각할까? 민태를 보면 말을 못 한다는 게 왜 답답한지 알 것 같다.
언니가 보고 싶다. 언니는 내 편이다.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날 언니한테 민태에 대해 물어 봐야겠다. 나한테는 가족말고 내 편이 없었다.
--- pp.55-56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연이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청각 장애가 있지만, 마음 안에 가수가 되고 싶은 소중한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소연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아이들과 모여 공부를 합니다. 공부방에 나오는 민태 또한 청각 장애우입니다. 소연이와 민태가 청각 장애가 있어서, 아이들은 가까이 지내려 하지 않습니다. 청각 장애우들과 보통의 우리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글씨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글로 대화를 나누며 소연이에 대해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 나갑니다.
다섯 살 때부터 듣지 못하게 된 민태는 자신에게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수화를 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아이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장애우에 대해 이해하게 된 아이들과 소연이의 노력으로 민태는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소연이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기 시작한 민태, 그리고 아이들은 수화로 노래를 연습하여 <우리들의 수화 노래 발표회>를 엽니다.
다섯 살 때부터 듣지 못하게 된 민태는 자신에게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수화를 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아이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장애우에 대해 이해하게 된 아이들과 소연이의 노력으로 민태는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소연이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기 시작한 민태, 그리고 아이들은 수화로 노래를 연습하여 <우리들의 수화 노래 발표회>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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