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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의 아들

추기경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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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750g | 148*220*26mm
ISBN13 9788996771845
ISBN10 89967718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에셀 보이니치
저자 에셀 보이니치는 아일랜드 태생의 영국 소설가다. 논리대수인 불 대수(Boolean algebra)를 창안해 수리논리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조지 불(George Boole)의 5녀 중 막내로 1864년 아일랜드 남서부의 코크(Cork) 시에서 태어났다. 1882-85년 베를린음악원에 유학하여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했다. 1887-8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며 현지의 여러 나로드니키와 교류했다. 그 뒤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에서 나로드니키의 영문 잡지 “자유 러시아”(Free Russia)의 편집을 지원하였다. 1902년 폴란드 태생의 고서적 상인 윌프리드 마이클 보이니치(Wilfrid Michael Voynich)와 결혼하였고 1920년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 뉴욕에 정착. 이후 음악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며 번역 작업(러시아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종사하다 1960년 뉴욕에서 타계하였다. 소설 작품으로 추기경의 아들(The Gadfly, 1897), 잭 레이먼드(Jack Raymond, 1901), 올리브 래덤(Olive Latham, 1904), 깨진 우정(An Interrupted Friendship, 1910), 너의 신발을 벗어라(Put off thy Shoes, 1945) 등을 남겼다.
역자 : 김준수
역자 김준수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파리 등지에서 주재원으로 오래 근무하였다. 외국의 좋은 작품을 발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물고기 인간』,『소설 러일전쟁 군의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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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 거봐요, 제임스, 내가 뭐랬어요, 우리가 저런 아이한테서 감사하는 마음을 기대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이제는 당신도 알 거예요. 무모하게 모험을 즐기는 가톨릭교도인지 뭔지 하는 계집년들과 그 자식들을 관대하게 대해 봤자 끝이 안 좋을 거라고 내가 진작부터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했는데…”
“그만해 둬, 입 좀 다물어! 그런 거까지 일일이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겠어, 여보!”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작작 해요, 제임스. 우린 너무 오랫동안 어설픈 감상주의에 젖어 있었다구요!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슬쩍 끼어든 사생아가 ― 이젠 제 어미가 누군지 똑똑히 알 때가 됐잖아요! 가톨릭 신부 나부랭이와 놀아난 화냥년의 자식을 왜 우리가 떠안아야죠? 자, 이거 ― 읽어 보거라!”
--- p.113-114

아서의 입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던 광인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그쳤다. 그가 책상 위에서 망치를 낚아채듯 집어 들고 십자가상으로 달려갔다.
망치를 한 번 내려치고 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에 텅 빈 받침대가 서 있고 그의 한 손에는 여전히 망치가 들려 있다. 산산이 부서진 십자가상의 조각들이 발밑 방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아서가 망치를 방 한쪽 구석으로 내던졌다.
“단 한 방에 박살 나 버리네!” 그가 한마디 내뱉고 얼굴을 돌렸다. “내가 바보지, 지금껏 저까짓 걸 가지고!”
--- p.118

『저는 주님을 믿듯이 신부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 망치로 깨부술 수 있는 점토로 만든 우상이었습니다. 신부님은 거짓말로 저를 우롱했습니다.』
--- p.119

“아, 아닙니다! 각 종교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으로 구별되고 내적인 증세는 어느 종교나 다 똑같아요. 질환 자체는 이성의 종교적 지향성, 그러니까 소위 종교에 대한 마음의 자세라고 하는 것이죠. 그것은 맹목적인 집착 대상을 세워 놓고 숭배하면서 그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병적인 욕망입니다. 숭배 대상이 예수든, 석가모니든, 미개인 부족의 토템이든 별 차이가 없어요. 물론 제 말에 동의하지 않으실 겁니다. 부인께서는 자신이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또는 마음에 드는 무슨 주의자라고 여기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다섯 걸음 떨어져 있어도 부인에게서 종교적 열정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열을 올리며 논쟁을 벌여 봤자 다 쓸데없는 일이죠. 다만 제가 테러 행위를 부패한 탐관오리의 제거 수단으로만 여긴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주 잘못된 판단예요. 그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가톨릭 성직자들을 사회를 좀먹는 해충으로 간주하도록 그들의 안목을 길러 주는 수단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저는 그런 일에 테러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p.305-306

“그럼 신부님의 신을 포기하세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 해요. 신부님의 사랑을 나눠 일부만 저에게 주실 생각이시죠? 신의 탈을 쓴 그 악마에게 절반을 떼어 주고 저에겐 나머지 절반만 주시려구요? 저는 예수가 먹다 남긴 찌꺼기는 사양하겠어요. 신부님의 마음이 그에게 가 있는 한 저는 신부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 p.481

교도소 안마당에 서 있는 큰 무화과나무 밑에서 그의 무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병사들은 간밤에 정말 내키지 않는 작업을 해야 했다. 무덤을 팔 때 그들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삽 위로 뚝뚝 떨어졌다. 갯플라이가 그 옆을 지나갔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어두운 구덩이 속을 들여다보았다. 무덤 가까이에 나뒹구는 생기를 잃은 풀들도 내려다보았다. 삽질에 뿌리째 뽑혀 좀 있으면 누렇게 시들어 버릴 풀들이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 갓 파낸 흙덩이들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롭고 풋풋한 냄새를 맡았다.
--- p.489-490

“형제님,” 담당 신부가 앞으로 나서며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제 곧 창조주가 계신 곳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회개를 위해 남은 마지막 몇 분을 헛되이 보내지 마세요.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죄를 용서받지 않은 채 모든 죄를 머리에 이고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생각해 보시라구요! 심판자 앞에 섰을 때 참회하는 것은 이미 때늦은 일입니다. 한가하게 그런 농담이나 하며 주님의 무서운 왕좌로 다가가시려는 겁니까?”
“신부님, 그게 농담이라구요? 제가 보기엔 신부님이 뭔가 잘못 생각하시는 같아요. 우리 차례가 되면 우리 무신론자들은 중고 카빈 소총 6정이 아니라 대포를 사용할 겁니다. 그때 가면 신부님이야말로 지금 얼마나 심한 농담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실 거예요.”
“당신들이 대포를 사용하겠다고! 오, 이런 불쌍한 사람 같으니! 당신이 얼마나 무서운 벼랑 끝에 서 있는지 아직도 깨닫지 못했단 말이오?”
갯플라이가 신부의 어깨 너머로 입을 딱 벌리고 있는 무덤을 살펴보았다:
“그-그-그러니까 신부님께서는 저를 저 구덩이 속에 처넣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마도 ≪3일 만에≫ 부-부활하는 것을 마-막기 위해 제 무덤 위에 심지어 돌덩이까지 올려놓으시겠죠. 신부님,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마추어 연극만도 못한 그 값싼 기적에 대해 당신들이 주장하는 독점권을 침해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요. 저를 뉘어 놓은 곳에서 생쥐처럼 얌전히 누워 있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들 차례가 오면 우리 무신론자들은 대포를 사용할 거라구요!”
“오, 자비로우신 주님,” 신부가 소리 내어 외쳤다. “이 가련한 피조물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p.491-492

“오, 예수여,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무게를 못 이겨 쓰러졌으니 얼마나 행복하셨습니까!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하셨습니까. 제가 갈 길은 밤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의 행로처럼 끝이 없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구더기들과 꺼지지 않는 불길이 지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p.518-519

『내일 아침 동틀 무렵 나는 총살대 앞에 서게 됩니다. 내가 그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게 됐습니다.
................................................
하지만 떠나기 전에 그대에게 내 마음속을 털어놓고 싶은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죽으러 가는 사람에게는 변덕을 부릴 권리가 있는 법이니까요.
................................................
그래도 내 속마음을 편지로나마 털어놓아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대에게 솔직히 고백합니다. 젬마, 나는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그대가 뻣뻣한 칼라가 달린 투박한 체크무늬 면포 원피스에 머리를 뒤로 땋고 다니던 못생긴 소녀였을 때부터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합니다. 내가 그대의 손에 키스했을 때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 하며 그대가 내게 애원했던 그날을 기억하고 있나요? 그것은 내가 그대를 놀려 주려고 한 짓궂은 장난이었을 겁니다. 그래도 나는 그대에게 용서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말을 하면서도 그대의 이름이 적힌 편지에 또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대에게 두 번 키스를 한 셈이 돼 버렸습니다. 두 번 다 그대의 허락도 받지 않고…』

--- p.529-53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탈리아의 부유한 영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자라난 대학 초년생 아서 버튼은 지하운동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헌병대에 체포된다. 군 수사기관의 심문을 받고 풀려나지만 이를 계기로 상상조차 못한 불행한 일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친다.
고해성사를 한 신부가 밀고했다는 사실과 자신의 출생 비밀이 밝혀지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마저 등을 돌리고 떠난다 ─ 거대한 절망의 파도가 신앙심 깊은 젊은이를 휩쓸고 지나간다. 아서는 생부의 사랑을 앗아간 신을 저주하며 가톨릭에서 무신론자로 돌변한다.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바로 그날 밤 현실 도피를 위해 자살을 위장하고 곧바로 남미로 밀항한다.
그로부터 13년 뒤 아서는 만신창이 불구의 몸이 되어 귀국하는데 외모가 완전히 딴사람같이 돼 버려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때부터 ≪리바레스≫(Rivares)라는 가명과 ≪갯플라이≫(The Gadfly)라는 필명을 사용해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반기독교 운동에 앞장서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황령의 가톨릭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무장 반란을 도모한다. 무신론자로서 가톨릭 지배 체제와의 투쟁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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