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쓴다’는 의미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인식, 즉 ‘기업의 공공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인식 없이는 사람의 재능을 제대로 살려 쓸 수 없다. --- p.25
누구든 좋은 사람만 모아 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상 그렇지 않은 게 대부분이며, 또 그럼에도 일은 충분히 잘해 나갈 수 있다. --- p.38
아무리 지혜롭고 재능 넘치는 이가 리더가 되었어도 이 가게를, 또 회사를 경영하려는 열의가 없으면 아랫사람들도 ‘이 사람 밑에서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리더 스스로 아무것 없이도 경영에 대한 열의만큼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를, 힘 있는 사람은 힘을,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내어 서로 협력해줄 것이다. --- p.59
나는 ‘경영자, 책임자는 지식이나 수완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정의에 입각한 사심 없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높은 인격도 경영 능력 중 하나이다. 사람의 능력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 p.104
그동안 나는 다양한 계획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런 소기의 성과들을 온전히 내 힘만으로 이뤄낸 건 아니다. 만일 그것을 내 힘만으로 이루려 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나는 단지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목표를 제시했을 뿐이다. --- p.131
사람은 자유로운 의지와 자주적인 책임에 따라 일할 때 가장 즐겁다고 느낀다. 그리고 창의적인 열정이 있을 때 업무 성과도 오르고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런 자유로운 의지와 자주적인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p.147
사람을 채용하거나 배치할 때도 단지 한 명 한 명의 성격이나 능력만으로 판단하는 일 없이, 사람 간의 조합이라는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혹자는 이를 ‘적재적소’라는 말로 정의하는데, 이 역시도 사람 간의 조합을 포함해 보다 폭넓은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적재적소형 인재 활용’은 각자의 능력도 살리고 일의 성과도 올릴 비법이라 할 수 있다. --- p.195
능력이나 수완이 우수한 상사 아래서 부하가 반드시 잘 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평범한 상사라도, 자주 부하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성장한다. 바로 이것이 내 경험이고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