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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 9

화산도 9

: 재일조선인작가 김석범 대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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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165*235*30mm
ISBN13 9791155164693
ISBN10 115516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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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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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의 일장기 대신 내걸린 서울 미군정청의 성조기는 내려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왜 저기에 성조기 깃대가 계속 서 있는 것일까? 저건 태극기가 아니고 성조기가 틀림없나? 아니, 성조기로 보이는 건 내 착각일 것이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비현실적인 감각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우리말이 서툰 이 노인이 국수주의와 멸공의 깃발을 치켜들고 민족과 국토를 양분하는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점령군 군법회의에 정하는 바에 따라 이를 사형 또는 기타의 형벌에 처한다. 이방근의 뇌리에 맥아더 포고문 제2호의 결말 분분이 떠올랐다.

난 전쟁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실제로 전쟁터에 끌려가 옥쇄를 각오한 자가 아니면,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어리석은지를 모르는 법이지요. 무엇 때문에 모두들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뭡니까, 지금 강 선생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제주도에서 무장봉기가 시작된다, 즉 무기를 손에 들고 적과 싸운다니까, 그것도 일종의 전쟁입니다.

무장봉기…, 음, 무장봉기란 말이지…. 무장봉기는 장구벌레가 들끓는 물을 마시고, 조밥과 고구마를, 아니 조와 고구마 줄기로 죽을 쑤어 먹는 섬사람들이 일으키는 것이다. 그들은 여차할 때 들고 일어난다. 매일같이 낮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일어난다.

해방된 지 3년, 이렇게 많은 자기 민족의 유혈과 시체를 초석으로 삼으면서 무슨 정부 수립이고 건국 축전입니까. 아니지요, 원래 괴뢰정권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해방이고 나발이고,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후 민주주의 같은 것은 이 나라와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자력으로 독립과 해방을 달성한 것이 아닙니다.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본적을 제주도에서 본토로 바꾸어 자신의 고향 땅과 작별을 고하고, 유려한 서울말을 익혀서-이방근은 이에 대해 구역질을 느꼈지만- 변신한다. 제주도가 본적이어서는 ‘입신출세’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넌 ‘친일파’ 아버지를 둔 걸 불행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일제 때 생활을 백 퍼센트 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친일이라면 친일이 아닌 사람이 없을 게다. 이 작은 섬에서 무슨 친일이냐. 큰 악은 서울 같은 육지에 있는 게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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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가 일본 전후문학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있어서도 유례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민족상잔과 내전에 이르는 비극의 한국 현대사가 일본어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일본어란 일본 식민지 지배에 의해 조선인을 강요된 말이다. 김석범 선생님을 시작으로 재일(在日) 작가나 시인들은 애당초 민족 언어로 쓸지, “적”의 언어인 일본어로 쓸지 논쟁하였고, 깊은 갈등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선택에 의해 일본인은 제주도를 무대로 하는, 해방직후의 정치적 대립이나 투쟁 모습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조선인의 모습-식사나 부모 자식 관계, 제사, 문화, 연애, 우정, 용기 등?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4?3 사건” 그 자체를 터부시하여, 오랫동안 이야기 하는 것을 금기시했던 한국에서는 이 작품은 결코 쓸 수도, 발표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의 완역 출간은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도쿄 이와나미서점 대표이사)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는가? [화산도]에서 들려오는 이 물음은, 4?3 사건에 입회할 수 없었던 작가 자신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인 동시에, 이질적인 많은 타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타자들”에게는 일본인 독자가, 재일조선인 독자가, 그러나 또한 그 시대를 살았던, 그리고 그 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남북한 모든 민중이, 그리고 결코 이 책의 독자일 수 없는 제주도 4?3 사건 당사자인 희생자 분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너무나 이질적인 시간을 살아온, 굉장히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이 동거하는, 참으로 그런 의미에서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한 ‘우리’이다. [화산도]는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인지, ‘역사’와 이야기는 어떻게 다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화산도] 전권의 한국어 번역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 및 동아시아에 있어, 아마도 최대의 문화 사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카이 사토시(?飼哲) (히토쓰바시 대(一橋大)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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