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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베이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처음 베이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베이징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3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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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50g | 152*223*25mm
ISBN13 9788960605800
ISBN10 89606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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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경아
한때 방송 글로 밥을 먹었다. 틈틈이 여행 글로 간식도 챙겼다. 매거진 에디터로도 살다 보니 어느덧 10년. 프로그램 엔딩 스크롤에 이름 석 자가 처음 올라가던 그날의 설렘을 찾고 싶어 책에 도전했다. 저서로는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이 있고, 현재 매거진사보 온라인 매체 등에 여행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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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광창(天安???, 천안문광장)의 가장 남쪽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커다란 성문(城門)이 있다. 톈안먼광창에 속하면서 도로 북쪽에 있는 문은 정양먼(正??, 정양문), 도로 남쪽에 있는 문은 첸먼인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양먼과 첸먼을 포괄하는 이 지역이 개념적으로 ‘첸먼’이라 할 수 있다.

정양먼과 첸먼은 각각 성루(城?, 성곽 위의 망루)와 전루(箭?, 감시구멍과 화살구멍이 있는 성문 위의 망루)로 남북 길이 108m, 동서 너비 88.6m의 거대한 옹성(瓮城)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1915년에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옹성이 철거되었다. 명나라 때 건설된 구궁(故宮, 고궁)은 원래 내성(內城, 현재 지하철 2호선)과 외성(外城, 현재 베이징시 이환도로)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궁궐이었고, 이때 내성의 9개 문 중 실질적인 출입문 역할을 했던 곳이 정양먼이다. 1419년(명나라 영락 17)에 처음 지어진 정양먼의 당시 이름은 리정먼(?正?, 여정문)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원나라 때의 명칭이었기 때문에 1436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_p.40~41

수천 년 대륙의 역사와 수십 년 중국의 기록이 공존하는 박물관. 그 길고 긴 시간, 그 엄청난 유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담았을지 궁금했다. 베이징원인부터 시작된 전시는 마지막 왕조 청나라를 거쳐 중국의 근현대까지 이어진다.

시대별로 구분하고, 그 당시의 대표적인 삶의 흔적을 하나하나 진열했지만, 거시적인 관점이 컸다. 게다가 그 흔적이란 대체로 신분이 높은 이들의 것이었으니 화려하거나 신비할 수밖에.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요, 지배하는 자의 욕망이 투영된 결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 유물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는 은근했다. ‘고대중국기본진열’ 전시만 관람하는 데 쉬지 않고 꼬박 2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그저 역사의 흔적이라기보다 작품에 가까운 유물들이 나의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했다. 혹자는 볼 것이 없다고 치부하던 중궈궈지아보우관. 그러나 베이징 여행이 처음이라면, 더군다나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p.53

높이 10m의 성벽은 자금성을 더욱더 신비롭고 은밀한 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체 구역이 직사각형인 자금성은 중심축을 기준으로 좌우가 정확하게 대칭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벽돌 한 장부터 모든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통과 사상을 뿌리 깊게 박았고, 황제의 권력과 위엄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8,886칸의 수많은 건물들은 그 역할에 따라 외조(外朝)와 내정(內廷)으로 구분된다.

황제가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외조에는 태화전(太和殿), 중화전(中和殿), 보화전(保和殿)이 있고, 황제와 그 가족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내정에는 건청궁(乾淸宮), 교태전(交泰殿), 곤녕궁(坤寧宮)이 있다. 또한 황실의 후원인 어화원(衛花?)을 비롯해 내정 양쪽에는 황실 여인들의 거처와 다양한 용도의 전각들이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명?청시대 500여 년 동안 24명의 황제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자금성. 청나라의 12대 황제인 선통제(宣統帝, 재위 1908~1912)를 마지막으로 이 거대한 궁궐은 역사가 되었고,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_p.67

좀더 또렷한 자금성을, 아니 베이징을 애써 만나고 싶었다. 스모그에 뒤덮인 희뿌연 자금성을 더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덕분에 내게 오후 5시쯤 되면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징산공위안과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은 날에는 무작정 만춘정으로 향했다. ‘금지된 도시(Forbidden City)’라더니, 그 황금빛 위용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 자금성은 나의 애간장을 녹이며 ‘밀당’을 하려는 심산이리라. 몇 번의 시도 끝에 만난 자금성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푸른 하늘, 적당히 걸린 구름,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살의 긴 그림자, 급기야 맛있어 보이기까지 하는 금빛 기와까지 호흡이 완벽한 합창을 듣는 기분이었다. 이미 수십 대의 카메라 셔터가 여기저기에서 촤르르 소리를 내고, 자금성의 해넘이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와르르 몰려 있다. 하지만 이런 번잡한 분위기도 잠시, 맑게 갠 베이징 하늘로 금세 번져 사라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람결에 나부끼는 마음만 진정시켰을 뿐인데, 이미 2시간이 지난 후였다. _p.81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보니 피크타임 때 1~2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인데, 하이디라오훠궈의 진면목은 이때부터 드러난다. 식당만큼이나 넓은 공간에 수십 개의 테이블이 있고, 이곳에서 대기하는 손님이 지루하지 않도록 장기?바둑 도구, 네일 케어, 구두닦이, 과일?과자?음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당 한편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와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있다.

화장실에는 전담 직원이 배치되어 손님에게 수도꼭지를 틀어주고 심지어 화장지까지 챙겨주는데, 특급 호텔 부럽지 않은 서비스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애피타이저 서비스일 뿐, 자리를 안내받아 앉는 순간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머리카락이 긴 손님에게는 머리를 묶을 수 있는 끈을 주고, 무심코 옆자리에 놔둔 겉옷과 가방을 살포시 모아 훠궈 국물이 튀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준다. 따뜻한물수건을 시시때때로 갈아주는 것은 물론, 혹여나 손님이 불편하지 않은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_p.121

묵은 먼지가 쌓인 도자기 위로 한 줄기 햇살이 비치면 그 먼지마저 고귀하게 느껴지는 상상이랄까? 하지만 판자위안지우훠스창을 처음 만난 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이라 스스로 달랬다. 그러기를 몇 번, 새벽 공기가 기분 좋게 코끝을 스치는 어느 주말에야 비로소 거슬러 오른 시간을 마주했다. 분명 상설 골동품 시장이지만, 평일과 주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동틀 무렵 시작되는 주말 시장은 판자위안지우훠스창이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고, 평일보다 더 믿을 만한 좋은 물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골동품에 일가견이 있는 이라면 으레 주말에 이곳을 찾는다.

그저 베이징의 옛 물건들이 보고 싶어 이곳을 어슬렁거리는 여행자라도 영화 속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소품들을 보면 마음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다만 웬만한 골동품은 해외 반출이 어려워 이곳에서 구입하더라도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쉽다. 참고로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이 헤매고 다니던 골동품 시장이 바로 여기다. _p.135

다스란제로 들어서는 순간 영화 세트장을 빠져나와 100여 년 전 베이징으로 타임슬립한 느낌이다. 뿌리는 이어져 있으나 기둥을 타고 올라 제각각 자라는 나뭇가지 같다고나 할까? 이러한 느낌은 다스란제 서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하게 다가왔다. 베이징의 이미지와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 정갈하게 단장한 첸먼다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자들이 왜 다스란제를 더 좋아하는지 알겠다. 첸먼다제에서 이어지는 다스란제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다시 나누어지는데, 이 동쪽과 서쪽 거리의 풍경이 제법 다르다.

세월을 머금은 라오쯔하오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집 밖에 빨래가 널린 집들도 하나둘 보이고, 아이 업은 엄마의 자장가가 들리는 다스란제의 서쪽 거리에서는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삶이 스민 길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 길을 놀이터 삼아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한참 넋 놓고 바라보는 나를 발견했다. _p.159

“이름 있는 후퉁은 3,600개, 이름 없는 후퉁은 소털처럼 많다(有名胡同三千六, 無名胡同似牛毛).”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이징 곳곳에서 숨 쉬고 있는 후퉁은 지역 특성에 따라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실제로 회색 벽돌의 단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후퉁을 거닐다 보면 후퉁의 이름과 사연이 적힌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골목마다 켜켜이 쌓인 시간은 굳이 오랜 역사를 말하지 않더라도 그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낡은 골목’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수많은 골목이 사라지거나 재개발되었다. 관광의 가치가 있는 후퉁은 레스토랑?카페 등이 들어섰고, 지금도 여전히 크고 작은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쩌면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여행자가 ‘완전한 옛 골목’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진심은 언제나 머물 테니, 흐르는 삶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지 않을까? 후퉁은 그 자체로 베이징의 살아 있는 역사다. _p.167

구러우와 중러우는 원?명?청시대에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탑이었다. 1272년 원나라 때 처음 건설된 구러우는 높이 46.7m로, 높이 4m, 동서너비 55m, 남북길이 33m의 거대한 석축 위에 나무 누각을 올린 형태다. 원나라 말 소실된 구러우는 1420년 명나라 때 재건되었으나 1654년 청나라 때 화재로 다시 무너진 후 180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구러우 1층과 2층 누각은 69개의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데, 등산하다시피 올라야 한다.

2층 누각에는 시각을 알릴 때 치던 북들이 전시되어 있다. 누각 난간에 서면 경산공원과 스차하이, 북해공원의 백탑 등이 보이고, 베이징의 전통가옥인 스허위안과 후퉁 및 베이징 구시가지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구러우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중러우는 훼손과 재건을 반복하다가 1745년 청나라 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우람하고 듬직한 느낌의 구러우에 비해 날렵하고 새침한 느낌의 중러우에는 높이만 7.02m, 직경 3.4m, 무게 63t에 달하는 거대한 동종이 있다. _p.182~183

서태후는 1835년 안휘성의 몰락한 관리의 딸로 태어났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연인을 버리고 16세 때 궁녀로 자금성에 입궁했다. 당시 황제인 함풍제(咸?帝, 재위 1850~1861)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그녀는 황제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을 낳았고, 후궁이 되었다. 이때부터 서서히 꿈틀거린 그녀의 야망은 아들이 5세가 되던 해 황제가 사망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어린 동치제(同治帝, 재위 1861~1875) 대신 수렴청정을 하게 된 그녀는 자희황태후(慈禧皇太后)가 되었고, 이때부터 ‘서태후’라 불렸다. 황제의 궁을 중심으로 동쪽에 머문 함풍제의 황후를 동태후, 서쪽에 머문 그녀를 서태후라 칭했던 것이다. 동치제가 자라 친정을 할 때가 되었는데도 서태후는 계속 정치에 관여했고, 아들을 허울뿐인 황제로 만들었다. 결국 동치제는 천연두에 걸려 18세에 사망하고, 아이를 가진 황후마저 자결했다. 이를 보며 장애물을 없앴다고 생각한 서태후의 비정한 모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새로운 꼭두각시가 필요했던 서태후는 네 살배기 조카를 황제의 자리에 앉혔다. _p.207

2000년대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전 세계가 열광하던 그때, 이곳에도 혁신적인 문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인 중앙미술학원이 근처로 이전했고, 외국인 예술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급기야 2006년 정부는 다산쯔치지우빠이슈취를 ‘문화창의산업특구’로 공식 지정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지원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자타공인 베이징 문화와 현대예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공업과 예술,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며 탄생한 다산쯔치지우빠이슈취. 버려진 공장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2006년부터 개최된 아트 베이징(Art Beijing)은 이 특별한 공간과 중국 현대예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00여 곳의 갤러리?개인 작업실?아트 숍 등이 들어서 있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카페?레스토랑 등이 있어 거대한 ‘예술 놀이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의 화두인 도시재생의 전형적인 모델로 다산쯔치지우빠이슈취를 손꼽는 이유다. _p.233

홍콩의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호텔 어퍼 하우스(The Upper House)·이스트 홍콩(East Hongkong)·캐세이패시픽 항공 등을 소유한 세계적인 기업인 스와이어 그룹의 중국 첫 번째 호텔이 베이징의 어퍼짓 하우스다. 격자무늬의 연둣빛 유리 외관이 독특한 어퍼짓 하우스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1층 로비에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감각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손님이 오면 주인이 머무는 방 맞은편을 내어주는 전통이 있는데, 그러한 문화에서 착안한 ‘어퍼짓 하우스’라는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설계와 건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쿠마 켄고의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세심한 부분까지 베이징의 감성을 녹여낸 어퍼짓 하우스는 호텔 그 이상의 공간이다. _p.247

라오쯔하오(老字?,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품은 상점)의 품격은 아니지만, 베이징 카오야의 또 다른 명소가 바로 ‘베이징다둥카오야디엔(이하 ‘다둥’)’이다. 1985년에 문을 연 다둥은 미래의 라오쯔하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베이징 유수의 매거진들로부터 ‘최고의 베이징 전통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지점마다 특징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고, 손님을 대하는 자세도 전취덕보다 훌륭하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보통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예사지만,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자리에 앉아 베이징 카오야를 주문하면 잘 구워진 오리 한 마리를 손님에게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먹기 좋게 살을 발라준다. 오리고기와 함께 8가지 채소 및 소스를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오리 한 마리당 보통 120점의 조각이 나오고, 2~3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다둥은 베이징 카오야 외에도 수십 가지의 요리를 선보이는데, 사진과 설명이 상세한 메뉴 책이 있으니 단품요리 1~2가지를 함께 즐겨도 좋다. _p.251~252

청나라 때에 이르러 만리장성은 더이상 군사적으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유목과 농경을 구분 짓는 경계로 여겨지며 방치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에는 바다링창청을 시작으로 하나씩 개?보수 및 개방되었고, 현재까지 1억 6천여 명이 다녀갔을 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 중심에서 60km 떨어진 바다링창청은 명나라의 대표 장성이자 만리장성의 대명사다. 총 길이 3,741m로 명나라 당시 수도 베이징을 호위하는 문이었고, 그 일대 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용이 춤을 추는 듯 유려한 능선 덕분에 만리장성의 여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데, 이는 베이징에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만은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겹겹이 굽어지는 능선을 타고 흐르는 바다링창청에 오르면 마치 천하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무려 2천여 년 동안 숱한 왕조의 흥망성쇠를 굽어보며 완성된 만리장성. 인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만리장성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_p.263

“베이징은 20년 세월 속에서 현대도시로 탈바꿈했고 옛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변화는 내 기억을 가물거리게 했고 진실과 환상을 뒤섞어버렸다. 어느 여름이었을 것이다. 더위 속에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냈고 욕망을 억제하기 힘들어했다. 여름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다. 태양은 계속 우리를 따라다녔고 뙤약볕은 너무 뜨거워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나의 찬란했던 열여섯 시절처럼….” 마소군(하우)의 독백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70년대 베이징, 문화대혁명 시기.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소년소녀들은 미성년자 관람불가 극장, 레스토랑, 수영장에서 자유를 즐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기본이요, 수업을 빼먹고, 급기야 열쇠 따는 소리에 희열을 느낀 16살 소년 마소군은 주인이 없는 집에 들어가 놀다가 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감쪽같이 정리하고 나오는 대범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빈집에서 우연히 한 소녀의 사진을 보고 넋을 잃는 마소군. 길에서 우연히 소녀 미란(닝징)을 만난 그는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_p.274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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