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29쪽 \| 647g \| 15322430mm
ISBN13	9788955061208
ISBN10	8955061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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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학의 뿌리를 찾는데 관심 있는 영어영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1992년에 만들어졌다. 3000년 전 사람들의 놀라운 상상과 믿음의 세계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근원을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유태에서 찾고 있다. 주로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성서 안의 문학, 문학 안의 성서를 연구함으로써 서양문학 발전의 흐름을 이해하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간의 정신이 큰 빛을 발하던 또 다른 시대인 르네쌍스 시대도 현재와 근원을 잇는 시기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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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과 비극이 무대에서 사라지고 그나마 집필된 비극도 서재용이었던 제국 초기 또 하나의 비정극, 판토마임까지도 기원전 22년에 소개되어 인기를 누렸다. 모던 발레의 선구자격인 이 무용극은 여러 역을 연기하는 한 명의 배우에 의해 공연되었고 각 역할은 입을 다문 가면에 의해서 표현되었다. 코러스가 이야기를 해설하였는데 이야기는 대체로 심각하였고 신화에서 따온 것이었으며 플루트, 심발, 피리 및 기타 타악기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음악반주에 따라 액션이 진행되었다. 특히 지배계급에 인기가 있었지만 2세기에 이르러 마임에 예속되었다.

그 인기로 인하여 결국 정극에 이어 소극, 판토마임도 무대에서 몰아낸 마임은 말기에 이르러 주제가 간통이나 변태적인 행위이기 일쑤였고 언어는 음담패설일 때가 잦았으며 3세기 초 헬리오가바루스(Heliogabalus)황제는 실제 성행위까지 마임 배우에게 요구하였다. 당시 득세하던 기독교가 마임에 반기를 든 것은 너무도 당연하였고 마임 극단들은 교회의 성찬식과 신앙을 조롱함으로써 복수하였다. 마임이 이따금 타락한 양상을 보인 것도 사실이나 실제 마임을 향한 반감의 대부분은 연극이 가지는 힘과 매력을 잠재우려는 기독교 작가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판토마임이 마임에 예속돼 있던 2세기 당시 저술된 세터무스 플로렌스 털툴리안(Septimus Florens Tertullianus)의 『스펙터클에 관하여』(On the Spectacles)도 그 한 예로 간주된다.

--- 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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