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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지 테마로 보는 우리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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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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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153*224*20mm
ISBN13 9788977660274
ISBN10 897766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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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경자
현재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응용미술교육화 교수이자 사범대학 학장을 역임중이며, 한양대 전통종교미술원 원장으로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여 미술학 석사, 동 대학원 한국고대미술사를 전공하여 미술사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여 한국예술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 1992년에 <입맞춤 변주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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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구 flypaper@yes24.com
삶이나 예술이나, 익숙한 이미지를 찾아 자신의 의문을 대입해 보는 것이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위임을 순순히 인정한다면, 문화를 접근함에 있어 `비교 문화'라는 양태는 대단히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 될 터이다. 예컨대, 단오날 가슴과 둔부를 거침없이 드러낸 아낙들이 냇가에서 창포로 머리를 감는 모습을 훔쳐보는 동자승의 호기심을 포착한 신윤복의 `단오풍정'은, 자신의 모습을 훔쳐 본 사내의 엿보기를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으로 인해 `관음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의미가 확대된다는 따위.

미술로 학사, 석사를 마친 뒤, 학교를 옮겨 동양철학으로 박사를 따 낸 저자는 효율성과 익숙함, 보편성과 일반성의 영역에서 가장 친근한 행위인 `비교 문화'를 통해 동서양의 미술을 한 자리에 보기 좋게 모아 놓는다. 삼칠(21)일을 단어의 조합 중의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저자는 신념인 양 21개의 파편에 가까운 개념을 배치한 후에, 동서양의 미술 작품에서 개념을 형상화할 수 있는 사례 증명을 가뿐하게 끄집어 낸다.

한국의 <단청>과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버무려 우주가 지닌 가장 쉽고 간단한 진리를 표출하고,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키리코의 <도시의 신비와 우수>를 통해 현실이 아닌 이상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지녔던 사람들의 꿈을 해석하기도 하고, 불교의 <감로탱>과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 지옥도> 편에 이르러서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처절한 아름다움을 동정과 연민의 차원에서 승화시킨다.

“생명의 탄생을 주제로 다룰 때 동양과 서양의 사상은 동질성을 보이다가도 다양한 시각 차이를 보인다. 사임당의 <초중도>에서 수박이 씨를 토하는 장면과 칼로의 <나의 탄생>이 바로 동서양 정신 세계의 차이를 여지없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많은 부분이 서양 미술과 한국 미술의 비교 성찬을 통한 `서양 미술 콤플렉스 벗어나기'로 읽히지만, 사대부 부녀의 덕행과 재능을 겸비하였을 뿐아니라,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널리 칭송 받는 사임당과, 자극적인 장면과 강렬하고 화려한 색조로 섬찟한 이미지, 한 여자의 이름으로 불리는 동시에 멕시코의 벽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의 연인으로 익숙한 프리다 칼로를 비교하는 장면에서는 예술적인 감성의 연관 고리를 거침없이 끊고,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는 신중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가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는 코드로 제시한 단어가 `똘레랑스'라는 단어였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한국 미술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선택한 것은 `아그랍다'라는 표현이다.

“...`아그랍음'이란 무엇인가? 플라토닉 러브와 같은 육체와 정신이 둘이 아닌 어휘를 연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 플라토닉 러브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사랑을 떠올리지만 엄밀히 말해서 플라톤의 사랑은 육체에서부터 시작된다. 육체가 없는 정신만의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체적이면서도 영적인 플라토닉 러브처럼 `아그랍다'는 말은 부드럽고 연약한 느낌을 주지만 창칼 앞에서도 꿋꿋한 의미의 단어인 것이다.”

`똘레랑스'를 의미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한 택시 운전사가 프랑스 문화를 단절 없이 바라보고, 그 과정을 통해 모국의 현실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듯, 한국화의 `아그랍다'는 생명력을 이해하고 전달하려는,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미술사의 중요한 이슈가 되었던 작품들을 한국 미술과 대극이 아닌 평행의 눈에 맞추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림 자체에서 역사, 미학, 감상, 비평 등을 꺼내 보이는 과정을 생략한다면 한국 미술의 특징을 선입관 없이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저자는, `아그랍다'라는 한국 미술의 특징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미술을 한 자리에 놓고 보는 문화 체험의 장을 넉넉하게 제시한다. 말하자면 “알고 보면 보인다”는 관념에서 “보다가 알아지는” 결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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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에 있어서 수평선과 수직선은 선과 선의 순수한 관계를 통하여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려는 것이었다, 색채 역시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과 흑색, 백색, 그리고 회색으로 제한했다. 이 또한 색채의 순수한 관계를 증폭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몬드리안의 선과 색은 자연의 질서를 표방한다. 말하자면 수평선은 밀물, 수직선은 썰물을 표현했다. 색채 역시 자연에서 연상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질서를 생각했다. 노란색은 햇빛, 파란색은 하늘처럼 무한 확장되는 공간이며, 다시 빨강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 위치이다. 그 질서에서 다양한 현상을 기호화함으로써 몬드리안은 우주의 질서에 도달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몬드리안은 단청을 그리듯 공식화된 제작태도로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뇌하는 예술가였다. 파리에서 몬드리안은 센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아틀리에에서 두터운 커튼을 묵직하게 드리우고 일구월심 수평과 수직의 선을 그었다. 그 결과 컴퓨터라도 그토록 완벽한 조형을 만들 수 없다는 인간승리를 일궈내었고, 오늘날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에 대하여 차가운 추상이라는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다.

몬드리안의 작품에 비하여 단청에는 그러한 인간의 고뇌라기보다는 오랜 극기와 수련의 결과로 터득한 하늘의 마음이 있다. 비유하자면, 단청에는 마치 우주밖에서 우주를 봤을 때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고대인에 의해 발견된 음양과 오행의 질서가 있다. 그리고 그 질서는 오늘날의 과학문명과도 공존할 수 있는 질서요, 원리인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 문명은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고, 음양오행은 하늘의 순리를 읽으려는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양의 고뇌하는 마음이 발견한 것이 태극이요, 단청이었다. 건곤의 진화에서 가장 뛰어난 것, 즉 수령을 얻은 것이 사람이며, 그 사람이 만든 최고의 상징이 태극이요, 최고의 색채 조화가 단청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건곤이란 하늘과 땅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한국인의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이야기이며, 내가 <복희여왜도>에서 말하는 동그라미와 네모돌이의 세계로 상형될 수도 있을 것이다.
---p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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