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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부산으로

돌아오라 부산으로

: 자이언츠 키드가 쓴 롯데 자이언츠 4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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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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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153*224*30mm
ISBN13 9788996126225
ISBN10 899612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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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범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77년, 부산으로 이주했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했다. 추첨으로 1986년 금성(錦城)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됐다. 그곳에서 나는 평생의 지기(知己)를 만났다. 금성고 졸업(1989년)은 롯데 자이언츠 창단 어린이회원 활동(1982년)과 함께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경력이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1997년 8월)했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잠시 공부했다(2000년 1학기). 2000년 5월 〈넷벤처〉라는 잡지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7개월 만에 잡지가 폐간되어 실업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후 직장을 새로 구할 때마다 함께 일하게 된 동료와 상사들이 한결같이 좋았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행복하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김정수 상무님, 박현 팀장님, 손경배·김재순 책임님 등 홍보팀 사람들과 맺은 인연 또한 어디 비길 데 없이 소중하다.
나는 지금까지 여섯 권의 논픽션 단행본을 냈다. 《제국의 후예들》, 《이야기 관훈클럽》, 《거인의 추억》, 《작가의 탄생》, 《마흔, 마운드에 서다》, 《흑백 ‘테레비’를 추억하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정범준이란 이름을 건 일곱 번째 책이다. 앞으로도 한 해 한두 권씩 꾸준히 책을 쓰려고 한다.
정범준은 필명이다. 이 필명에는 나를 포함한 네 사내의 인연과 우정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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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롯데가 창단할 구단을 프로화의 선두주자로 보았다. (1975년) 4월 22일자 〈경향신문〉 또한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에도 올가을 안으로 야구사상 최초로 프로야구팀이 생긴다”며 “롯데 회사가 이처럼 세미 프로야구팀 창단을 서두르게 된 것은 모계(母系) 회사인 일본 롯데 회사가 프로야구팀인 롯데 오리온즈를 경영하며 막대한 선전효과를 거둔 것에 착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롯데 구단을 사실상 프로팀으로 본 것이다.--- p.23

양손에 빨간 장갑을 낀 롯데 김동엽 감독은 프로야구팀 감독들이 보이는 멋지고 다양한 몸짓으로 팬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다. 마치 해군의 깃발 신호를 흉내 낸 것 같은 빠른 손짓과 고함을 질러 팬들이 박수를 보내자 돌아서서는 스탠드의 팬들에게 정중히 답례하는 등 그라운드의 선수 못지않게 인기를 독차지.--- p.39

특히 1975년 5월 금융계 부조리 제거를 위한 이른바 ‘금융정상화 조치’ 이후 금융단 선수들의 시간외 근무수당이 대폭 삭감돼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창단 첫해 〈중앙일보〉는 “이 팀(롯데에 오려는 은행 선수들이 급증, 김동엽 감독이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p.43

9회말 2사 3루 풀카운트 상황, 최동원이 던진 공은 타자 장태수를 향해 가며 솟아올랐고 그의 방망이는 반쯤 허공을 갈랐다. 이후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들이다. 겅중겅중 뛰는 최동원, 마운드로 달려오는 한문연, 어느새 두 배터리를 둘러싸는 선수들과 코치들, 그들의 백넘버와 이름들, 임호균, 도위창, 서말구, 김용희, 김용철……, 그리고 그라운드로 뛰어든 관중들…….
롯데 자이언츠는 내가 까까머리 중2였던 1984년 그렇게 한국 프로야구를 제패했다. 그 후 내가 군대에서 박박 기던 1992년 두 번째 우승을 하더니 아직까지 우승을 못하고 있다. 민방위 끝난 지가 옛날이고, 지금 내 나이 마흔 여섯이다. 이런 말을 쓰다 보니 화가 나서 눈시울까지 그렁해진다.--- p.148-149

1992년 9월 나는 전북 고창의 어느 해안 초소에서 경계병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상병을 갓 달았지만 어느덧 준(準)고참이 된 나는 실질적으로 근무일정표를 짜는 일등병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근무시간을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 수 있었던 것이다.--- p.201

롯데는 2대4로 졌고 한국시리즈에서 분루를 삼켰다. 그뿐이다. 다만 그때도 쓸쓸했고 지금도 쓸쓸하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박철순의 눈물이다. 박철순의 뜨거운 눈물을 보면서 나는, 거의 다 잡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거인의 패배를, 조금 덜 아프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다.--- p.241

‘메밀꽃 필 무렵’의 얼금뱅이 곰보인 허생원은 무슨 계기만 생기면 소시적 달 밝은 밤 물레방아간에서 겪은 생애 단 한 번의 꿈같은 로맨스를 이야기하고야 만다. 거인 팬에게, 내게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은 허생원의 하룻밤 꿈같은 로맨스와 비슷하다. 이미 오래 전 얘기고, 기회만 있으면 울궈먹었던 얘기지만 그럼에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p.275

맞은 편 3루측 롯데 관중석에서 ‘부산 갈매기’를 부르기 시작했다. 롯데의 패배를 예감하고 있었지만 나는 무슨 주문을 거는 것처럼 목청껏 따라 불렀다. 이어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흘러나왔다. 나는 1만 5천여 명 두산 관중 속에서 나 홀로 목이 터져라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렀다. 그렇게 해서 기적이 일어날 리야 없겠지만 그렇게 해야 후회라도 없을 것 같았다. 흘깃 흘깃 쳐다보는 두산 팬들의 시선을 느꼈고 약간 겁도 났다. 동료 하나는 주위 두산 팬들에게 이해를 바라는 표정으로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p.356

롯데는 여전히 두려움이 많은 팀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실책을 하나도 범하지 않은 반면, 롯데는 8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롯데는 여전히 상대에게 두려움이나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니 롯데의 패배가 나의 패배처럼 슬프고 우울했다.--- p.348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왕국’ ‘소총 부대’, ‘도루 군단’ 등으로 불린 적은 있지만 예전의 해태나 삼성, 빙그레처럼 ‘거포 군단’의 이미지는 없었다. 해태나 삼성에는 김봉연, 김성한, 이만수, 김성래, 이승엽, 장종훈 같은 홈런왕이 있었지만 롯데는 2006년 이대호가 홈런 26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렇듯 롯데 자이언츠는 홈런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었지만 2010시즌 진정한 ‘홈런 군단’으로 자리매김된다. 그것이 나는 무엇보다 좋았다.--- p.352

누구에게도 그렇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게 야구는 지나온 삶을 추억하는 어떤 기준이 됐다. 한미 대학야구대회에서 최동원을 본 것이 국민학교 2학년 때였고, 선린상고 박노준의 부상을 지켜본 것이 국민학교 5학년 때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 중학교 2학년 때였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을 거머쥔 것이 육군 상병 때였다.--- p.377

야구는 내게, 또는 거인 팬이라고 불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그깟 공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뭐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애틋하고 절실하고 사무치는 그 무엇이다. 그러니 이젠 롯데 자이언츠가 거인 팬에게 대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기적이라 불리고 전설이라 불린다 해도 한 번 일어나면 필연이 되고 역사가 된다. 나는 《거인의 추억》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이언츠의 우승을 향한 부적을 썼다. 그것이 이 책,《돌아오라 부산으로》이다.--- p.378

나는 그저 부산과, 부산 사람들과, 자이언츠가 좋을 뿐이다. 저 높은 곳 태양을 향하여 달리듯, 거인이 우승만을 향해 전력으로 진격(進擊)한다면 죽는 날까지 거인을 응원할 수 있다.
우승을 품에 안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거인의 그 날을 그려본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금정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낙동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치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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