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800g \| 24025015mm
ISBN13	9788915025530
ISBN10	891502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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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옛날에 어느 예쁜 색시가 시집을 갔어요.
"참 곱기도 하구나, 앞으로 아들딸 낳고 잘 살아야 한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요?
그 곱던 며느리의 얼굴이 날마다 노래지는 것이었어요.
"얘야, 걱정이라도 있는 게냐?"
"아니에요, 아버님."
"그런데 그 곱던 얼굴이 왜 자꾸 노래지는 게야. 어디가 아픈 게냐?"
며느리는 얼굴이 발개지면서 고개를 숙였어요.
"실은, 방귀를 참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껄껄껄. 얘야, 나오는 방귀를 참으면 어찌하니.
마음대로 시원하게 뀌거라."
"하지만 아버님, 제 방귀는 ……, 힘이 여간 센 게 아닙니다."
"뭐, 방귀가 힘이 세다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어리둥절했지요.
"그래, 어디 얼마나 센 방귀인지 한번 뀌어 보아라."
그러자 며느리가 식구들에게 단단히 일렀답니다.
"그럼, 아버님은 문고리를 꽉 잡으시고, 어머님은 부엌에서 솥뚜껑을 누르고 계세요. 서방님은 기둥을 꽉 잡으시고, 도련님은 지붕에 올라가 엎드리시고요."
집안 식구들은 얼른 며느리가 시키는 대로 했지요.
뿌웅~!
드디어 며느리가 방귀를 뀌었습니다.
방귀가 어찌나 센지 온 집안이 흔들흔들 들썩들썩 날아갈 것 같았어요.
뿡 뿡 뿌웅~뿡!
한번 뀌기 시작하니 참았던 방귀는 연거푸 나왔지요.
"아이고, 나 죽는다. 그만, 그만!"
시아버지가 손을 내저으며 소리쳤어요.
"안 되겠다. 너와는 한 집에 못 살겠다."
시어머니도 고개를 저었지요.
"흑흑, 아버님, 어머님! 다시는 방귀를 뀌지 않겠어요."
"안 될 일이야. 나오는 방귀를 어찌 참는단 말이냐. 어서 친정으로 가거라."
며느리는 울면서 사정했지만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답니다.

--- pp.42-44

앞니 빠진 중강새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 곁에 가지 마라
부엉 새끼 놀란다
잉어 새끼 놀란다

윗니 빠진 달강새
골방 속에 가지 마라
빈대한테 뺨 맞을라
벼룩이한테 채일라

--- p.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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