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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젊음의 반란

ROCK 젊음의 반란

서동진 | 새길 | 1998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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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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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크기확인중
ISBN10 XX0002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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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이런 저런 이유로 록을 끊었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80년대 우리 역사가 안다. 거창한 말로 들리겠지만 음악 감상의 여유마저 역사가 관장할 때가 있었다. 정치적 광기가 음악을 듣는 우리 육체와 귀에까지 검열의 칼날을 들이댔다. 우리는 록이 참담하고 우울한 세태에 어울리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리곤 자발적으로 검열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때 나는 도저히 록을 들을 여유와 '자신'이 없었다. 어쩌면 아침이슬을 부르는 데 훨씬 용기가 덜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책머리에)
--- p.
비틀즈의 조크는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기자들을 요리하는 로큰롤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니저인 파커 대령의 엄격한 매스컴 통제 때문에 엘비스를 취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요행히 어쩌다 한번 취재가 허용돼도, 대령은 엘비스에게 'Yes, sir'나 'No, Madam'이란 말 말곤 입도 벙긋 못하게 해 속시원한 취재가 이뤄지지 않았다(실제로 엘비스는 대단한 달변가였다) 하여튼 비틀즈는 기자들의 조롱과 무관심을 재치 있게 물리쳤고, 도리어 그들의 자의식을 납작하게 만든다. '몹 헤어(비틀즈의 더벅머리를 두고 부른 말, 우리말로 치면 양아치 머리쯤 된다)라고 해서 머리통이 빈 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비틀즈는 인상적으로 과시한다.
--- 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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