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교육개혁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날 정도로 교육현장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학교 현장,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관계가 이루어지는 교육의 일상성에 관한 몰이해와 외면이 그 주된 원인이다. 먼지나는 운동장, 음침한 교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의 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벤치나 휴식공간 하나 없는 교정, 선생님이 학생의 학습목표 도달 상태는커녕 이름 석 자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학생이 들어찬 콩나물 교실, 사유하고 성찰하며 동료들과 토론할 잠시의 짬도 주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무미성, 늘어만 가는 교사들의 잡무 등등. 교육개혁은 이러한 학교현실과 교육의 일상성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의 아름다움의 체험이 몸에 배게 되어 사고와 판단의 지침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학교현장과 교육 일상성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허울좋은 교육개혁에 국가재정을 퍼들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학습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일의 수행, 매일같이 보고 대하는 환경,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잠재력 개발도, 인격의 함양도,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익힘도 모두 그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아름다운학교운동'을 벌이는 이유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살마들의 만남을 아름답게 해주고 생활환경과 시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인격교육을 강조하거나 인성교육이 안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핟. 아무리 교육백년지대계를 외치고 교육개혁을 강렬하게 추진한다 해도, 학교현장과 교육 일상성을 아름답게 가꾸어가지 않으면 그 의미가 반감되고 만다. 학생과 선생님의 만남이 인격적인 존중, 따뜻한 사랑과 배려 속에서 이루어지고, 환경과 시설이 쾌적하고 편리하고 아름다워서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마음의 고향이 되는 학교를 만들지 않으면, 그 어떤 프로그램과 제도도 실질적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렇게 보면, 아름다운학교운동은 결코 배부는 이들의 사치스러운 노래가 아니다. 교육백년지대계의 내용을 알차게 다지는 필수 과업이요, 진정한 교육개혁을 위한 정신적 태도를 지니게 하는 일이다. 자식들이 신명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잠재력 개발과 인격 도야에 정진함으로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래서 아름다운학교운동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우며, 우리 교육의 희망인 것이다. 이 운동이 꼭 성공되기를 갈망하며, 더 많은 깨달음과 동참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갈망과 동참에 대한 기대에 불을 당기기 위하여 발간되었다. 그러나 이념과 주장을 앞세우리보다는 실제로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2000년 11월부터 2001년 1월 10일에 걸쳐 아름다운 학교를 공모하여 여기에 응모한 170개 학교들 가운데 우리를 감동시킨 24개 학교의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이 이 책의 제1부이다. 그리고 제2부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데 이론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두 편의 글로 구성되었다. (…)
--- 머리말 중에서
(…) 이제 교육개혁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날 정도로 교육현장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학교 현장,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관계가 이루어지는 교육의 일상성에 관한 몰이해와 외면이 그 주된 원인이다. 먼지나는 운동장, 음침한 교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의 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벤치나 휴식공간 하나 없는 교정, 선생님이 학생의 학습목표 도달 상태는커녕 이름 석 자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학생이 들어찬 콩나물 교실, 사유하고 성찰하며 동료들과 토론할 잠시의 짬도 주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무미성, 늘어만 가는 교사들의 잡무 등등. 교육개혁은 이러한 학교현실과 교육의 일상성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의 아름다움의 체험이 몸에 배게 되어 사고와 판단의 지침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학교현장과 교육 일상성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허울좋은 교육개혁에 국가재정을 퍼들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학습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일의 수행, 매일같이 보고 대하는 환경,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잠재력 개발도, 인격의 함양도,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익힘도 모두 그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아름다운학교운동'을 벌이는 이유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살마들의 만남을 아름답게 해주고 생활환경과 시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인격교육을 강조하거나 인성교육이 안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핟. 아무리 교육백년지대계를 외치고 교육개혁을 강렬하게 추진한다 해도, 학교현장과 교육 일상성을 아름답게 가꾸어가지 않으면 그 의미가 반감되고 만다. 학생과 선생님의 만남이 인격적인 존중, 따뜻한 사랑과 배려 속에서 이루어지고, 환경과 시설이 쾌적하고 편리하고 아름다워서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마음의 고향이 되는 학교를 만들지 않으면, 그 어떤 프로그램과 제도도 실질적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렇게 보면, 아름다운학교운동은 결코 배부는 이들의 사치스러운 노래가 아니다. 교육백년지대계의 내용을 알차게 다지는 필수 과업이요, 진정한 교육개혁을 위한 정신적 태도를 지니게 하는 일이다. 자식들이 신명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잠재력 개발과 인격 도야에 정진함으로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래서 아름다운학교운동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우며, 우리 교육의 희망인 것이다. 이 운동이 꼭 성공되기를 갈망하며, 더 많은 깨달음과 동참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갈망과 동참에 대한 기대에 불을 당기기 위하여 발간되었다. 그러나 이념과 주장을 앞세우리보다는 실제로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2000년 11월부터 2001년 1월 10일에 걸쳐 아름다운 학교를 공모하여 여기에 응모한 170개 학교들 가운데 우리를 감동시킨 24개 학교의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이 이 책의 제1부이다. 그리고 제2부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데 이론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두 편의 글로 구성되었다. (…)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