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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정복자들

생각의 정복자들

: 탈레스에서 사르트르까지

박영규 | 들녘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5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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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25 초판 2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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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646
ISBN10 89752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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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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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가 채 못된 시간, 데카르트는 강의실로 향했다. 밖은 1월의 냉기로 완전히 얼어 있었다. 말로나 듣던 북방의 겨울이었다. 만약 가르쳐야 하는 학생이 스웨덴 여왕이 아니었다면 데카르트는 병색이 완연한 몸을 이끌고 혹한의 북방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여왕의 질문이 시작됐다.
"지난번에 '나'의 존재에 대한 논리적인 증명을 설명하셨는데, 한번만 더 해주셨으면 해요."

데카르트의 설명이 시작됐다.
"우선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실재하는 것들인지 의심해 보십시오. 가령 돌, 나무, 새, 하늘, 땅, 바다 등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 눈에 착각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앉아 있는 나 자신도 없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사물들과 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나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내가 생각한다는 사실과, 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여왕이 알아듣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다 의심한다고 해도 내가 이 자리에서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과, 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로 의심될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또 존재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궁극적으로 신은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나의 생각이 결코 나에게서 비롯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 생각은 반드시 내 속에 있는 다른 생각에서 비롯되었겠지요?" "그렇지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그러면 그 다른 생각은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생각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원인ㅇ르 계속 좇아 올라가면 결코 원인이 없는 생각에 맞닿게 됩니다. 말하자면 첫번째 관념이 있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관념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냥신으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만약 그 첫번째 관념이 신에게서 왔다면 우리 속에 신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실체에 대해 이해해야겠지요."
"실체란 본질적으로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한정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그 실체를 유한한 실체와 무한한 실체로 나눴습니다. 유한한 실체는 형체를 가진 한정된 실체를 말하고, 무한한 실체는 말 그대로 한계가 없는 근원적인 실체를 말합니다.
--- pp 188~190
"선생님, 어떻게 하는 것이 철학자의 올바른 자세입니까?" 베이컨이 대답했다.
"꿀벌처럼 살면 될 것이네. 꿀벌들은 꽃에서 재료를 모아 자기네힘으로 꿀로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저장해놓는다네. 이처럼 철학자도 자연 속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또 재료를 수집하여 그것을 참된 지식으로 변화시켜 저축해놓아야 하는 것이지."

젊은 죄수가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모든 것을 경험하고, 또 모든 것에 대한 재료를 모으기는 힘들지. 하지만 비록 그것이 힘들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재료를 축적해야 하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죽을 때까지 다 이루지 못하면 그 과제를 다음 세대로 넘겨주어야 하네. 그래야만 우리는 좀더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네."

(...) 베이컨의 설명을 듣고 젋은 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또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대뜸 물었다. "선생님, 그러면 도대체 신에 관한 것은 어떻게 수집할 수 있겠습니까?"

베이컨은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잠시 어리동절한 표정을 짓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자넨 참 당돌한 청년이로군... 단적으로 말해서 신은 철학의 문제가 아닐세. 신은 철학 바깥에 존재하기 때문이지. 철학의 대상은 인간과 우리 눈에 보이느 자연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뜻이야. 알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잇지도 않은 돈으로 집을 사겠다는 생각과 다를 바가 없지.

그 말에 젊은 죄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물었다. "그러면 선생님은 신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야. 나는 신을 믿고 숭배하네. 그러나 지식으로 신을 규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네. 사실 신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전무한 상태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신을 지식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만 신을 숭배하고 찬미할 뿐, 결코 신을 철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네. 알수 없는 것에 대해 이론을 전개하겠다는 것은 허공에 떠서 잠을 자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야. 알아 듣겠나?"
"선생님, 어떻게 하는 것이 철학자의 올바른 자세입니까?" 베이컨이 대답했다.
"꿀벌처럼 살면 될 것이네. 꿀벌들은 꽃에서 재료를 모아 자기네힘으로 꿀로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저장해놓는다네. 이처럼 철학자도 자연 속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또 재료를 수집하여 그것을 참된 지식으로 변화시켜 저축해놓아야 하는 것이지."

젊은 죄수가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모든 것을 경험하고, 또 모든 것에 대한 재료를 모으기는 힘들지. 하지만 비록 그것이 힘들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재료를 축적해야 하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죽을 때까지 다 이루지 못하면 그 과제를 다음 세대로 넘겨주어야 하네. 그래야만 우리는 좀더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네."

(...) 베이컨의 설명을 듣고 젋은 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또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대뜸 물었다. "선생님, 그러면 도대체 신에 관한 것은 어떻게 수집할 수 있겠습니까?"

베이컨은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잠시 어리동절한 표정을 짓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자넨 참 당돌한 청년이로군... 단적으로 말해서 신은 철학의 문제가 아닐세. 신은 철학 바깥에 존재하기 때문이지. 철학의 대상은 인간과 우리 눈에 보이느 자연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뜻이야. 알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잇지도 않은 돈으로 집을 사겠다는 생각과 다를 바가 없지.

그 말에 젊은 죄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물었다. "그러면 선생님은 신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야. 나는 신을 믿고 숭배하네. 그러나 지식으로 신을 규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네. 사실 신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전무한 상태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신을 지식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만 신을 숭배하고 찬미할 뿐, 결코 신을 철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네. 알수 없는 것에 대해 이론을 전개하겠다는 것은 허공에 떠서 잠을 자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야. 알아 듣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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