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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추는 춤

홀로 추는 춤

: 무용 감상과 무용가의 현실에 관하여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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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28*188*30mm
ISBN13 9791186559055
ISBN10 118655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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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손인영
무용가. 동서양의 오가며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배우고, 추고, 만들었다. 국립무용단, 서울예술단 무용감독을 거쳐 창작무용단 ‘나우’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인천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대표작으로는 대표작으로는 〈감각 2002〉 〈아바타 처용 2004〉 〈안팎 2005〉 〈삼일 밤 삼일 낮 2009〉 〈신데렐라 되기 2010〉 〈인당수 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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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기면서 무용수로 평생을 살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무용수로 성공할 만한 체격도 능력도 안됐다. 160cm의 키로 대극장에서 주역이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개인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전통을 바탕으로 창작하는 한국 창작 무용가의 길을 선택했다. 먼저 전통춤 공연으로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 p.70

한 번 본 작품이라면 다른 무용단의 작품도 보기를 바란다. 무용단에 따라 스토리 해석이 제각각이다. 해석을 비교해가며 보면 재미는 더 쏠쏠하다. 발레 공연에 익숙해지면 무용수들의 테크닉과 표현이 눈에 들어온다. 고전 발레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테크닉은 여러 가지다. 발레리나(여자 무용수)는 다리를 얼마나 높이 들어 올릴 수 있는지, 새털처럼 가볍게 양다리를 벌려 뛸 수 있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여러 번 돌 수 있는지, 발걸음을 작게, 빨리 그리고 가볍게 할 수 있는지 등이다. --- p.132

현대무용 안무는 다양하다. ‘다름’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무용이다. 어떻게 남과 다르게 작품을 만들지 고민하기에 작품마다 안무의 스타일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다. 현대 예술을 조금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작품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머리를 굴린다. 관객은 안무가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전전긍긍한다. --- p.136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어휘력이 발전하는 것처럼, 춤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갖가지 스타일의 춤을 배우면 움직임을 구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춤을 배워서 다양한 움직임을 할 줄 알게 되면 스스로 움직임을 만드는 능력도 발전한다. --- p.159

춤에 있어 농담이란 중심에서 짓누르는 육중한 무게와 내공의 힘을 말한다. 이는 창호지에 물이 스미는 것이나, 누룩을 발로 지그시 누르는 것과 같다. 깊은 우물로부터 펌프질하는 것과 같으며, 꿈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영상과 같이 아쉽고 아련한 그 무엇이다. 김치로 말하자면 곰삭은 김치, 오래 묵히고 삭혀서 감칠맛이 나는 김치처럼 내용에 무게가 실린 것을 말한다. 이럴 때 춤에 내공이 있다고 말한다. --- p.184

한국은 한 예술가가 자기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충분히 실험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백 원을 주면 백 원 만큼의 결과를 원하는 지원 제도이기에 실험적인 작품보다 무난한 작품이 주로 공연된다. 예술이 수학 공식처럼 명확하면 좋겠다. 그러나 예술은 수많은 도전 속에서 이루어지고 오리무중 속에서 느닷없이 탄생한다. 좋은 작품은 오랜 기간 꾸준히 연구하고 다양하게 실험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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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시절 춤에 미쳐 있던 손인영을 보았던 게 벌써 30년 전 일이다. 이제 무용계 중견이 되어 무용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을 위한 책을 썼다니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미술이나 음악은 쉽게 읽을 만한 책들이 많은데 비해 무용은 그 수가 모자랐는데 좋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무용가들의 열정과 창작에 대한 고뇌, 무대에서의 성취를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
-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춤은 어렵고, 대중과 먼 예술 장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까닭에 춤이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손인영 씨의 책은 춤을 꿈꾸고, 춤을 즐기려는 분들에게 다가서려는 한 무용가의 애쓴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세상 모든 무용수들은 매일매일 무대나 연습실에서 열정을 다해 춤을 춘다. 이 책을 만나서 춤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 박인자(전문무용수 지원센터 이사장)

손인영 씨를 알고 지낸지 20년이 넘었다. 그녀가 책을 썼다니 참 기뻤다. 발레 감상법을 비롯하여 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한 부분은 대중들에게는 유익할 것이다. 내 이야기도 나와서 웃음 지으며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춤을 보러 공연장으로 오면 좋겠다.
- 강수진(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춤에 대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무용가로서 자주 하는데 손인영 씨의 《홀로 추는 춤》은 그런 책이다. 무용가만의 독특한 언어와 시선으로 춤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춤에 대한 본질을 적확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도 나름의 상상과 해석으로 춤을 그려보고, 읽어낼 수 있는 단초들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안애순(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홀로 추는 춤》은 그런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대부분의 무용 관련 서적들은 전공자들을 위한 교재 성격이나 무용사, 그리고 무용 인물 등 한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무용수로, 안무가로, 무용 교육자로, 무용 단체를 운영하는 수장으로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한 무용가의 진솔한 자기 고백부터 그가 만난 인물들, 무용계를 둘러싼 환경이나 제도, 그리고 각기 다른 장르의 무용에 대한 비교와 세계무용계의 최신 흐름까지 많은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장광열(춤 비평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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