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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나를 깨우다

장자, 나를 깨우다

: 부자유한 세상에서 장자를 읽는다는 것

리뷰 총점9.6 리뷰 9건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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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46g | 152*225*30mm
ISBN13 9791195463848
ISBN10 11954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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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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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폴짝거리며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매미와 비둘기에게 대붕의 거대 행위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만이 최대 관심사인 그들에게 대붕의 거대 행위는 부질없는 짓거리로 보일 뿐이다.
대붕은 ‘큰’ 존재인 반면 매미와 비둘기는 ‘작음’을 상징한다. 또한 이 ‘작음’은 일상적 삶에 매몰돼 자신의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지 못하는 일반 대중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 한 뼘짜리 현실 세계에 속박된 줄도 모른 채.
그러나 쉽사리 넘겨짚지는 말자. 여기서 문제는 ‘작음’ 자체가 아니다. 작은 것이 작게 되는 까닭은 바로 자신에게 집착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작음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또 그것을 최고의 진리로 생각한다. 그 결과 변화를 거부한다. 아니, 변화의 필요성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곤이 붕으로 변화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일종의 초월이었다. 곤은 이미 몸집이 수천 리나 되는 거대한 존재였지만 자신의 한계를 인식했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물의 한계를 인식함으로써 변화를 꿈꾸었다. 한 톨의 알에서 시작해 그토록 거대한 몸이 되기까지 곤은 항상 변화를 꿈꾸며, 변화를 준비했다.
---「1장, ‘작음’에 자신을 가두는 자여!」중에서

장자가 혜자와 호수(濠水)의 다리 위를 거닐고 있었다. 장자가 말했다.
“물고기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군. 이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이겠지.”
혜자가 말했다.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단 말인가?”
장자가 대답했다.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어찌 아는가?”
혜자가 대답했다. “나는 자네가 아니니 진실로 자네의 마음을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네. 그렇다면 자네도 물고기가 아니니 자네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네.”
장자가 말했다. “자, 처음으로 돌아가 보세. 자네는 나더러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느냐고 했지. 그 말은 이미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을 알고 물은 걸세. 나는 이 호수에서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았다네.”
(…) 혜자의 논박에 대한 장자 응답의 핵심은 “나는 이 호수에서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았다네”에 있다.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보는 순간 그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논리고 뭐고 없다.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직관적 감각이 작용할 뿐이다. 장자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성질이 결코 아니다. 반면 장자가 물고기가 되고 물고기가 장자가 되는 상황, 즉 주객합일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장자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장자와 물고기 사이의 간극이 사라지는 순간 물고기의 즐거움은 장자에게 전달될 수 있었을 것이다.
---「2장,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 법」중에서

고목나무의 입을 빌려 장자는 도구적 관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인간은 사물을 오직 인간의 삶에 필요한 이용가치, 즉 ‘쓸모’로만 바라본다. 우리가 대면하는 모든 사물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으로 구분된다. 개별 사물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관심은 생략된 채 말이다.
이러한 인간의 오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구적 관점에 익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유용성의 관점에서 관계를 맺으려 든다. 도움이 되는 사람, 해가 되는 사람, 도움도 해도 되지 않는 사람…. 이처럼 타자를 유용성의 가치로만 바라보는 사람의 말로는 명확하다. 자신 또한 타자에 의해 쓸모 여부를 판단받는 도구적 존재가 될 뿐이다.
이러한 도구적 관점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유용성, 즉 ‘경제적 가치’로 변용되어 나타나고 있다. 사물뿐 아니라 사람까지도 모든 게 경제적 가치로 평가되고, 고유의 존재가치는 무시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유용성을 높이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는 행위도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유용하지 않으면 안 한다. 이런저런 스펙을 쌓아 자신의 상품성을 높인 사람에게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안정적인 직업과 고액의 연봉이 주어진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 ‘나’의 존재가치는 사라지고 오직 ‘나’의 상품성만 기억될 뿐이다. 그러다 상품성마저 사라지면 폐기처분되듯 잊혀진다. 이것이 2천여 년 전 장자가 경고한 우리의 자화상 아닌가?
---「3장, 쓸모가 아니라 존재가치를 생각하라」중에서

세상은 험난하다. 2천 5백여 년 전 인도의 왕자 싯다르타가 “인생은 고해다”라고 설파했듯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은 고통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힘겹게 나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설사 고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처에 날카로운 가시가 찌르는 가시밭길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원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왜 원하지 않는 일들만 생겨나는지, 선한 의도로 추진했는데 나쁜 결과로 귀결되는 경우는 왜 그리 많은지, 착한 사람은 복 받는다는 옛말이 왜 그리 자주 의심스러운지…. 이처럼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해 장자는 말한다. ‘자연의 결에 따르라’, ‘마음의 두께를 없애라’고. 포정이 소의 몸에 드러나는 자연적인 결에 따라 칼질을 하듯이, 두께 없는 칼로 소의 빈 공간 사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듯이, 세상을 순리에 따라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이 자연의 결에 따르는 횟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내 마음의 두께가 얇으면 얇을수록 세상살이는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삶의 고단함은 세상과의 ‘부딪침’에 정비례한다. 사람과 부딪치고, 욕심과 부딪치고, 아집과 부딪치고, 잡념과 부딪치고…. 세상과의 부딪침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은 더 상처받고 고단해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삶의 통찰력을 길러 ‘결’을 찾아내고 마음 비움을 실천하여 마음의 두께를 얇게 하자. 그럴수록 삶은 좀 더 여유롭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5장, 빈 마음으로 빈 공간에 들어가라」중에서

그러므로 자여는 말한다. “무릇 삶을 얻은 것은 때를 만났기 때문이요, 삶을 잃는 것도 순리에 따르는 것이네. 편안히 때를 받아들이고 순리에 따른다면 슬픔과 즐거움이 끼어들 여지가 없네.” 요컨대 ‘안시처순’(安時處順)하라는 것이다. 주어지는 시간적 상황을 편안히 받아들이고 눈앞에서 진행되는 자연적 혹은 사회적 조건을 있는 그대로 따르는 태도, 이런 것이 바로 옛사람들이 말하는 ‘현해’다.
‘현해’(懸解)는 말 그대로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풀려난다는 의미다.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고통스럽다. 매 순간이 고통이다.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쉽게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왜 그런가? 장자는 그것을 물(物)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개 사람들은 삶을 얻으면 기뻐하고 죽음을 만나면 슬퍼한다. 삶과 죽음을 차별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무언가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집착, 무언가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고정관념과 집착 그리고 강박관념이 바로 ‘물’(物)의 실체다. 고정관념과 집착에서 벗어나, 주어지는 상황과 조건을 편안히 받아들이면 우리의 마음에 슬픔이나 즐거움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이 상태가 바로 ‘현해’인 것이다.
---「6장,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지 말라」중에서

장자가 「제물론」 첫머리에 ‘상아’와 ‘하늘의 음악’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제물’이란 만물을 고르게 대한다는 의미, 구체적으로는 만물의 가치를 동등하게 바라본다는 뜻이다. 나와 너를 구분하거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일이 없는 무차별의 인식 세계를 말한다. 어떻게 해야 이 세계에 이를 수 있는가? 그것은 ‘나를 잊음’ 즉 ‘상아’로부터 시작된다. ‘상아’는 공명심을 없앨 뿐 아니라 자기라는 의식조차 없앤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와 나 아닌 것의 대립을 넘어서고, 나아가 나의 정신과 몸의 구별조차 넘어선 망아(忘我)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나’에 대한 집착과 의식을 없앨 때 나와 너의 구분, 옳음과 그름의 시비분별이 모두 사라진다. 그때 비로소 ‘하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가 열린다. 이는 곧 자기 변화(self-transformation) 또는 영혼의 변화를 의미한다. 대붕이 물고기 곤으로부터 환골탈태하는 질적인 변화를 이루었듯이 말이다.
남곽자기는 도를 깨달음으로써 ‘나’를 잊는 영혼의 변화를 이루었고, ‘나’를 잊음으로서 만물을 하나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렇게 나를 잊고 만물을 하나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된 사람의 경지로 진입하게 된다.
---「9장, 나를 잊음으로써 ‘나’를 찾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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