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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탐독

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박상진 | 샘터 | 2015년 11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24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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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30g | 140*205*30mm
ISBN13 9788946420106
ISBN10 89464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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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는 짧아도 수백 년 길게는 천년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살아 있는 ‘나무 문화재’이며, 거기에는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다. 나는 고목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나무와의 만남에 식물학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입히는 일에 빠져들었다. 나무 문화재의 세포 연구에서 출발하여 살아 있는 문화재까지 관여하게 된 셈이다.
--- p.5

유홍준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그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위 관리를 만나는 경우에는
대체로 비서가 접촉하여 약속을 잡는다. 그러나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는 유 교수님은 남달랐다. 그는 직접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파격적이고 솔직한 그의 전화를 직접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나무와 관련된 천연기념물을 비롯하여 유적지 정비에 자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인문학자답지 않게 자연에 관심이 많았고 나무 관련 지식도 전문가가 놀랄 만큼 광범위하고 깊었다.
--- p.26

표본 채집 때마다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나무는 박쥐나무다. 박쥐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동굴에 살면서 어두워져야 활동하는데 모습까지 아주 흉측하다. 나무에 박쥐란 이름이 붙었으니 무언가 음침한 구석이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박쥐의 생태나 얼굴 모양으로 나무를 본 것이 아니라 잎사귀의 모양이 날개를 펼친 박쥐와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일 뿐이다.
--- p.33

나는 소나무 영명을 ‘Korean red pine’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후 이런 형식의 나무 이름 간판은 궁궐과 왕릉 일부, 제주도 비자림과 만장굴 등 문화유적은 물론 공원이나 수목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국립수목원에서도 올해부터 소나무의 영명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노력이 일반인들이 쉽게 나무와 친근해지고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40

고목나무의 진수는 외양만이 아니라 나이테에 간직한 그들의 내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자나무 밑은 마을의 알림방이고 진정한 소통의 장이다. 그래서 기나긴 세월 동안 마을 지킴이로 살아온 나무는 원치 않아도 수많은 세상살이에 얽혀들기 마련이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그가 겪었던 사연들은 많을 것이다. 수백 년 시공을 건너뛰어 나무와 사람에 얽힌 이야기들을 나이테로 셈하여 하나씩 곱씹어보는 것도 나무와의 만남을 한층 풍요롭게 한다.
--- p.80

스님의 머리 위에 눈길을 고정하고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풀숲에 숨겨진 명찰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커다란 글씨로 ‘중대가리나무’라고 씌어 있었다. 열매의 생김새가 삭발 머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스님들을 낮추어 부르는 비속어 이름이 붙었다.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무뿐만 아니라 풀에도 중대가리풀이 있다는 말씀도 해드렸다.
--- p.103

대가족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애잔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요즈음처럼 일 년에 겨우 몇 번 잠깐씩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억에 별로 남을 수가 없다. 자손들과 같이 숲을 이루는 나무들처럼 함께 모여 오순도순 살아간 불과 한 세대 앞선 사람들의 삶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 p.157

도선국사 이후 명당 사상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지금도 조상의 산소는 물론 주거지까지 명당을 찾는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좌청룡 우백호의 완벽한 지형을 가진 곳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 가지 정도의 흠결(欠缺)을 가진 곳은 ‘비보(裨補)’라는 이름으로 보완하여 아쉬운 대로 명당 대열에 넣었다. --- p.198

나무라는 재미없고 딱딱한 자연과학의 한 분야를 붙잡고 평생을 살아온 나에게 유명작가가 왜 연락을 해왔을까? 의문은 금방 풀렸다. 내가 1991년에 발표한 [무령왕릉 출토 관재의 재질]이라는 논문에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어했다. 이렇게 그와 맺은 인연은 2013년 안타깝게 작고할 때까지 이어졌다. --- p.230

이제 우리는 숲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숲은 돌보지 않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면서 인간에게 혜택만 준다는 인식은 잘못됐다. 인간과 서로 주고받으면서 공존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의 숲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녹색 공간을 늘리는 일에 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의 작은 공간에라도 강력한 나무 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목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운동을 벌이는 일은 간단하면서도 사람과 나무가 함께 이룰 수 있는 생존 전략이다. --- p.262

대부분의 버들이 갯버들처럼 땅딸보인 데 비하여 큰 나무로 자라는 버들은 왕버들과 능수버들로 대표된다. 능수버들이 물가의 풍치수로 기능을 주로 했다면, 왕버들은 홍수 때 물이 넘어오는 것을 온몸으로 버텨주는 방패막이 호안림의 나무로 쓰였다. 경북 청송 주산지의 왕버들은 얼마나 나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를 실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 p.315

멀구슬나무는 열매로 나무 구슬을 만들었다 하여 부른 ‘목(木)구슬나무’가 변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 특히 섬 지방에 걸쳐 자란다. 아름드리에 이를 수 있을 만큼 크게 되고 오동나무 못지않게 빨리 자라면서 재질이 좋다. 남해안 지방에서는 오동나무 대용으로 가구나 악기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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