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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이매진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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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
제1장 록펠러보다 더 부유하게
제2장 빈곤의 게임: 정의
제3장 서로를 위해 태어나다
제4장 빈곤의 황금시대
제5장 무력의 포위
제6장 무력의 반작용
제7장 노동에 대한 그릇된 생각
제8장 배제된 시민의식
제9장 문화를 넘어서
제10장 정치적 삶의 확립
제11장 감옥에서 클레멘트 코스의 영감을 얻다
제12장 급진적 인문학
제13장 클레멘트 실험이 시작되다
제14장 바드대학 클레멘트 코스
제15장 교육과정
제16장 응용과 자기비판
제17장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제18장 결론: 위험한 추론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얼 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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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Shorris

시카고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언론인, 사회비평가, 대학강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부터 '하퍼스'지의 편집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뉴 아메리칸 블루스』, 『위대한 영혼의 죽음』 등 다수가 있다.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
시카고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언론인, 사회비평가, 대학강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부터 '하퍼스'지의 편집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뉴 아메리칸 블루스』, 『위대한 영혼의 죽음』 등 다수가 있다.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이 모였고, 20명의 예비 수강생 중 13명이 강의를 신청했으며,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갔다. 끝까지 강의를 들었던 17명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위의 내용을 담은 책 『희망의 인문학』은 얼 쇼리스의 생각과 삶의 결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그의 배려와 열정, 그리고 놀라운 실천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레멘트의 기적은 결코 기적처럼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역자 : 고병헌 외
고병헌: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평생학습사회연구소 소장
이병곤: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대우교수, 광명시평생학습원 전 원장
임정아: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대우교수, 평생학습사회연구소 부소장, 대학발전실 실장

이들은 성공회대학교가 수탁운영하고 있는 광명시평생학습원 식구들과 한 팀이 되어 평생교육, 시민교육, 교육복지 영역 등에서 대안적인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망(vision)이라는 것은 원하는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비로소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함께 학습하고, 기획하고, 실천하고, 그 결과에 대해 함께 성찰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생학습사회’ 실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의 경험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교육’이야말로 동토에 삽을 박는 것과 같은 ‘희망 만들기’일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러한 믿음을 담아, 그리고 클레멘트 코스의 기적을 이 땅에서도 일궈보겠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번역하였다. 이 책에 담긴 생각과 귀한 실천들이 이미 그러한 실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확신을, 마음은 있었으나 어떤 이유로든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의지와 용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성찰적 삶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636g | 153*224*30mm
ISBN13
9788990816375

예스24 리뷰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조선영(ssct)
인터넷 서점에서 인문사회 담당으로 일한 지도 햇수로만 6년째. 처음 맡았을 때나 지금이나 늘상 들려오는 건 '인문학의 위기'라는 이야기다. 어렵고 힘들다는 얘길 듣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작년에는 내로라하는 교수님들 출판사 대표님들까지 입을 모아 '인문학의 위기'라고들 선언하셨다. '솔직히 재미없고 어렵잖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올라가도 모자랄 판에 겸손하게 고개만 숙인 분야 판매량을 헤아리는 내 어깨에서 힘이 빠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간 무더기 속에서 노란 빛깔의 표지를 한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신영복 선생의 힘있는 글씨로 쓰여진『희망의 인문학』.

이 책은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가 이뤄낸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의 남동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클레멘트 코스는 호주, 한국 등을 비롯한 4개 대륙, 6개국의 57개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이들에게 '훈련'이라는 과정을 통해 물질적 빈곤을 극복케 하려는 지금까지의 노력과는 달리, 클레멘트 코스는 가난한 탓에 겪는 고립에서 벗어나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려는 시도이다.

여기서의 '정치적'이라는 의미는 '가족에서부터 이웃, 더 나아가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철학과 시, 미술사, 논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을 가르침으로 인하여 정신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이를 통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힘power을 얻고 가난을 극복하게 하는 것. 이것이 클레멘트 코스가 추구하는 바이다.

클레멘트 코스의 창시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얼 쇼리스는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을 모았으며, 20명의 예비 수강생 중 13명이 강의를 신청했다. 끝까지 강의를 들었던 17명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직장 동료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분노를 무력으로 표현하는 대신 '소크라테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으며 화를 삭였다는 한 수강생의 사례를 보더라도, 인문학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극적으로 바꿔놓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문학의 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의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 자리에는 직업훈련 프로그램 형태의 교육과정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인문학이 우리의 삶과 분리되어 소통하지 못할 지라도 그것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저자 얼 쇼리스는 말한다.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역경을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것, 성찰적 사고와 자율성을 몸에 익히고 공적 세계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야말로 인문학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통해 인문학이 보여주는 그 무한한 가능성을 읽는다. 돈이 되거나 밥을 주지는 못 하겠지만, 사람은 밥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 않던가. 지금 당장 궁금한 것은 인터넷의 검색창이 알려줄 수 있겠지만, 인생 전체에 대한 질문과 지적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인문학일 거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모두가 위기를 이야기해도 난 희망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힘이 되어줄 그런 책을 만나 참으로 든든하고 고맙다.

출판사 리뷰

사람들은 왜 가난할까?

미국의 언론인이며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사람들이 왜 가난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수업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이 모였고, 딱딱하고 어려운 강의를 피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이용해 참여자들과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참여자 31명 중 17명이 끝까지 강의에 참여했고 이 17명은 모두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그 자리에 부자들의 담론인 ‘노동연계복지’를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형태의 교육과정들이 들어서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인문학 교육과정이 직업훈련으로 대체돼가는 이런 현상은 클레멘트 코스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존의 사회복지정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면 인문학이 이렇게 부자들에게서도 홀대받는 마당에 왜 굳이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려고 하는가?
국가가 어떤 이유에서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될 때마다 쓰는 방법은 항상 똑같았다.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복지정책이 이런 식으로 흐르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란 일반인들과는 뭔가 다른 존재, 즉 능력이 부족하거나 별 가치가 없는 사람들, 또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존재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멘트 코스는 빈민들을 동원해 훈련시키는 대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자신을 돌아보는 힘을 밑천으로 자존감을 얻고,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며 더 나아가 ‘행동하는 삶’을 살도록 함으로써 한 사회의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의지를 심어주는 것은 공공근로와 같은 사회적 일자리나 빈민을 위한 소액대출 같은 제도처럼 경제적인 측면에서 직접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빈민들이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해줌으로써 직업 훈련의 효과를 준다. 쉽게 말하면, ‘하루 먹을 물고기’가 아닌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은이에 따르면) 이것은 일종의 의식의 혁명이며, 시민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의 시작이다. 이를테면, 시장의 논리와 부자들의 담론을 넘어선,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가장 부드러운 혁명인 것이다.


클레멘트 코스의 확산

클레멘트 코스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수강생들로 하여금 공적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하고, 가난으로 인한 고립에서 벗어나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교육목표 말고 정책적으로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각 나라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코스를 만들고 교수진을 구성하며 커리큘럼을 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06년 10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개 대륙, 6개 나라(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한국 등), 5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에서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클레멘트 코스는 진행되고 있다. 2005년 3월 광명시평생학습원의 광명시민대학(창업경영학과)을 시작으로 2005년 9월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의 성프란시스대학이 개설됐으며, 2006년에 새롭게 두 곳이 더 생겨났다.


다시, 인문학만이 희망이다

지은이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고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한다. 인문학을 통해 생활에서 이런 태도를 갖게 된다면 사람들과 자유롭게 관계 맺을 수 있고 이런 자율성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권력(force)을 벗어나 민주적으로 통제되는 정당한 힘(power)을 얻어 윤리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배우는 것, 인문학을 통해 성찰적 사고를 키우는 것은 가난한 이들의 재활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문학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우리가 틀에 박힌 삶의 틀을 깨고 인간적인 삶,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추천사에 담긴 신영복 선생의 말처럼 “인간으로서의 삶과 가치에 대한 자각은 최하층 빈민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과제이기도 하다.”

추천평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역경을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부富란 무엇인가? 오늘날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환경에서 이러한 질문은 빗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답변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학 수업은 더 이상 부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의 이유로 살아가게 하는 근원적 힘이 바로 인문학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저자는 자신의 실천적 경험을 통하여 펼쳐 보이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삶과 가치에 대한 자각은 최하층 빈민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과제이기도 하다.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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