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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부엌

[ 개정판 ]
오수연 | | 2006년 1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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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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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30g | 148*210*20mm
ISBN13 9788982180934
ISBN10 89821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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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수연
1994년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현대문학)이 현대문학 장편공모에 당선되었고, 1997년 단편집『빈집』(강)을 출간했다. 1997년부터 2년 동안 인도에 머물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먹는 행위를 통해 인간을 성찰한 연작 소설집『부엌』(이룸)을 2001년 출간했다. 이중 중편『땅 위의 영광』으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3년 3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이라크 파견작가이자 한국이라크 반전평화팀 일원으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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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먹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요리사가 아니라도 부엌에서 인생이 간다. 새와 짐승들은 요리를 하지 않고도 잘 산다. 풀이나 날고기를 씹어 삼키고 싶지야 않지만, 그래서 평생 부엌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생선 내장을 훑어내야 한다니, 별로 나은 선택도 아니다. 인간이 된 게 최선은 아니다. 인간은 특별한 동물이기 때문에 요리를 먹어야 한다면 먹는 일이나 사는 일, 둘 중의 하나는 잘못되었다.
요리를 하지 않기 위해 나는 고향을 떠났다. 요리를 안하려면 혼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 수가 둘만 되어도 누군가는 부엌에서 이인분의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남이 만든 음식을 얻어먹고 싶지도 않다. 누구든 타인에게 항상 달가운 존재일 수만은 없다. 나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 최소한 몇 명은 된다. 내가 음식을 만들어주었는데도 그렇게 되고 말았다. 반대로 나한테 외식까지 시켜줘놓고 결국은 나를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도 있다. 서로 잘해주고 싶은데도 살다보면 날마다 이런 가해와 피해의 목록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양쪽을 상쇄하면 영(0)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맘이 개운해지지는 않는다.”--- p.9

“가라, 가서 흰머리가 생기도록 오래 끈 성인식을 마감하라!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남의 살로 키워져서 남을 죽여서 제 배를 채우고, 남의 새끼를 죽여 제 새끼를 키우는 다 자란 수컷 혹은 암컷으로. 남을 죽이고는 미안해하고, 미안하지만 또 남을 죽일 수밖에 없는 죄 많은 성인으로.
사랑과 혐오의, 존경과 멸시의, 신뢰와 의심의, 타인과 나 사이의 경계는 어디인가. 어른들은 다 알면서 자기들끼리만 고개를 끄덕이는 그 경계선.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서부터 남인지.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내 가족이며 친구, 동지, 동포, 내 계급, 내가 먹여줘야 하고 아프면 돌봐줘야 하며, 죽으면 가슴을 치며 울어주어야 할 내 편, 내 사람들인지. 누구는 남, 아파도 책임질 필요 없고 죽어도 내 가슴에 아무 느낌을 남기지 않는 사람들, 나 자신이나 내 편을 위해서 죽어야 할 적. 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할 악마들인지. 그 경계선은 어디에 그어져야 하는가.”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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