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력은 앞으로 일어날 변화와 그 방향성을 상상하는 힘이며, 또한 상상하고자 하는 자세다.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이니까 생각해봤자 소용없다는 이유로 사고조차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미래를 내다보려는 자세로 노력을 계속한다면 미래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고 해서 아무 준비도 없이 돌진해버리면, 벽이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무엇이 있을까, 무슨 일이 생길까를 상상해가며 준비하면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예견력은 변화를 감지하는 힘」중에서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난 후 ‘나도 저렇게 해볼까’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내가 제일 먼저 해야지’ 하는 게 훨씬 즐겁다. ‘예견력을 갖추고 있으면 상상했던 미래를 자기가 만들 수 있고, 시대가 자기를 따라오도록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송받는 것은 덤이다. 달리 말해 예견력은 단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즉 자신의 장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의지가 되는 것이다.
---「미래는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중에서
당신이 애플의 팬이라면 ‘다음 신제품은 이러이러한 사양의 물건일 텐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렇다’라고 예측해본다. 그리고 실제로 신제품이 출시되면, 자신의 예측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확인해본다.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네. 애플도 내가 생각한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긴 한데 실제로 구현하는 방식이 달랐던 거 같아. 그래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과는 또다른 기능을 담은 거 같아.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기능을 넣지 않았겠지.’
---「우선 좋아하는 분야부터 연습을 시작하자」중에서
가설사고는 소매업, 특히 24시간 편의점 업계에서는 보편화된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날씨가 더워지면 위생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매실이 든 차게 먹는 삼각김밥을 진열해야겠다. 식욕이 떨어지니까 상큼하고 매운 도시락의 발주량을 늘려볼까. 또는 여름이지만 에어컨 바람으로 사무실은 서늘할 테니 따뜻한 어묵을 취급해볼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때에 따른 고객의 니즈와 생활 패턴을 앞질러 상상하고 ‘이런 상품은 어떨까?’라고 스스로
제안해보는 사고방식이다.
---「가설 검증의 반복을 통해 예견력을 높인다」중에서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는데 갑작스러운 인명 사고로 열차가 멈춰버렸다면? 그런데 하필 그날따라 중요한 사업설명회가 있어서 절대 늦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면? 만약 늦어서 준비한 설명회를 하지 못한다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납품이 늦어지게 되고, 그러면 거래처에서 소송이 들어올 것이다. 이 같은 비상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미리 여러 대안을 생각해둔다면 예상되는 피해를 초기에 잡거나 피할 수 있는 등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부하 직원에게 시작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라고 하거나, 시작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이미 시간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대체품을 준비시키거나, 부분 납품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비상계획을 세우는 것」중에서
‘잘 사용하지 않을 테니 사지 않겠어’라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한번 더 생각을 확장한다면 좋은 사업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러닝머신 구입을 망설였다면, 분명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러닝머신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3D 고글을 쓰고 달리면 정글과 절경 속을 달리는 영상이 나오는 시스템을 생각할 수 있다.
---「러닝머신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한다면」중에서
우뭇가사리는 음식물인데, 먹는다는 전제조건을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 실현 여부에 관계없이 건축재료로 가공하거나 연료로 쓰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는 바이오에탄올이라는 연료의 원료이며, 루마니아에는 해바라기 줄기를 압축 가공해서 건축자재로 만드는 제조업체도 있다.
---「우뭇가사리의 시장 규모 열 배 늘리기」중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의지는 자연스럽게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의욕’과 연결된다. 만약 지금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생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또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살고 싶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머릿속에 그리게 되고, 그것을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선명해진다.
---「개인의 위기관리와 목표 달성도 능력보다는 의지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