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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년 역사 묘향에 오르다

오천년 역사 묘향에 오르다

: 선인들과 함께 떠나는 묘향산 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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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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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490g | 153*224*30mm
ISBN13 9788973432394
ISBN10 897343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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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서산대사는 “구월산은 장엄하지도 수려하지도 않고, 지리산은 장엄하나 수려하지 않으며, 금강산은 수려하나 장엄하지는 않은데, 묘향산은 장엄하면서도 수려하다” 하여 묘향산을 조선 4대 명산의 으뜸으로 꼽은 바 있다. 이후 수많은 시인과 묵객이 그의 품평에 반해 묘향산을 찾았다. 물론 묘향산을 자신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겼던 서산대사로서는 이 산에 대해 좀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장엄하면서도 수려하다’는 대사의 말이 결코 거짓은 아니다.
― 〈묘향산을 탐승하기 전에〉
--- p.16
그렇다면 이곳이야말로 인간 세상 속 선계가 아니겠는가? 추붕의 장담은 점점 깊어져서, 특히 이곳에서 묘향산을 조망해보면 “바위마다 백옥이고 나무마다 산호이며, 들리느니 끝없는 소나무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요, 보이느니 한결같이 칼날 같은 봉우리”라 하면서 황금 4만이 있어도 이런 경치는 살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서쪽 변방에 살면서 잗다란 이익이나 이름에 빠져 안개에 덮인 백운대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항아리 속에 있는 매미’라며 호언하기까지 하였다. 항아리 속 매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곳을 볼 일이다.
― 〈백운대 단풍 구경〉
--- p.233
서거정은 묘향산에는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그래서 장사(?)가 안 되고 승려들이 사람들을 속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 말을 바꾸어보면 묘향산이야말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요 그래서 더욱 신비로운 공간이었다는 설명이다. 묘향산을 이해할 때 항상 ‘성聖’이나 ‘신령神靈’ 등의 단어와 연결짓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더욱 묘향산다운 곳은 구향산이었다.
― 〈금강산과 다른 묘향산〉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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