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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도 1

야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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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42g | 153*224*20mm
ISBN13 9788979193121
ISBN10 8979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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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현
박현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1993년 장편소설 『고려무궁』을 발표했다. 1995년 계간 『창작과 비평』봄호에 단편 <달은 결코 도자기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 외에 단편소설 <회색눈보라>와 중편소설 <꿈 속에서> 등이 있다.
작가는 좀더 흥미롭고 자유로운 소설 세계로 나아가길 희망하여 이 작품 『야도』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잘 배합된 수작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시리즈 형태로 계속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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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애는 소리 없이 몸을 일으켰다. 소녀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다. 장막 밖을 가만히 살펴보니 병사도 보이지 않는다. 사내애는 문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갔다.
이때 뒤에서 나직한 음성이 들렸다.
"배가 고플 테니 유과를 가져가도 좋아."
사내애는 흠칫 놀라서 돌아보았다. 소녀는 사내애를 말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얼굴은 화로 불빛에 비쳐서 은은한 분홍색으로 물들었고, 그린 듯 선명한 눈썹 아래의 두 눈동자는 여전히 별처럼 반짝였다.
사내애는 소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그것은 도망가도 좋다는 뜻이었다. 무표정하던 사내애의 얼굴에는 일순 어떤 감정의 빛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고맙지만.... 괜찮소."
--- pp. 19~20
무린은 칼집으로 그녀의 가슴을 눌러 제지했다.
"그냥 누워 있으시오. 내가 지금 보는 중이니까."
용부인은 멈칫하며 무린을 올려다보았다. 무린과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치는 순간 그녀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녀는 무린의 눈빛을 읽은 것이다. 그것은 한 사내로서 여자의 몸을 더듬는 눈빛이었다. 그 눈빛에는 서늘한 한기까지 깃들어 있어 그녀로 하여금 오싹 소름이 끼치게 했다.
무린이 나직이 말했다.
"부인의 몸에서 나는 사향내는 감미로운데, 그건 본래 여자가 침실에서 남자를 맞이할 때 쓰는 향이라고 알고 있소. 붉은 비단 속옷도 남자의 손길에 의해 벗겨진다면 더욱 운치가 있겠는데......"
용부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p. 115
무린은 새롭게 솟구치는 욕망을 느끼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관능의 욕구란 본래 쉽게 만족하지 않고 집요하게 요동치는 것이다. 두 남녀는 곧 한 몸이 되어 조각배처럼 흔들리며 다시 쾌락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무린이 유유히 노를 저어가자 용부인은 이내 하얀 턱을 치켜들고 오열하듯 기쁨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p.14(야도2)
도홍은 간장종지에 술을 따라주며 자상하게 챙겼다.
"천천히 많이 먹어요. 닭국물에는 파를 썰어 넣고 밥을 말아줄 테니까 따로 먹고."
"고맙군"
무린은 간장종지도 쭉 들이켰다.
도홍은 무린의 기색을 가만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신 좀 이상해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아니에요.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요. 난 척보면 금방 안다니까."
비록 어린 계집애였지만 도홍은 여자답게 예민한 육감을 지니고 있었다.
무린은 결국 털어놓았다.
"난 무지개를 잡으러 갈까 한다."
--- 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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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치밀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사건은 강한 마력으로 읽는 사람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남성적인 소설이지만 여성 독자도 한번 잡으면 그대로 빨려들고 말 것이다. 이 소설의 커다란 줄기는 역시 남녀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호쾌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이 환상적인 시대극은 어쩌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의 어둠에서 탄생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분명한 의식이 가시처럼 박혀 있다. 그것은 우리들에게 침침하게 드리워진, 역사에 대한 망각의 커튼을 꿰뚫는 날카로운 은빛 화살이다.
--- 구효서(소설가)
이 소설은 황야의 야수처럼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칼잡이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무린은 조선 출신이지만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노예로 사로잡혀서 요동(遼東)으로 끌려온 뒤, 온갖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 탁월한 일류 칼잡이가 된 젊은이다. 그는 요동 굴지의 칼잡이 해동청을 만나면서 커다란 야심을 품고 은밀하고도 위험한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여주인공 백추상은 조선 무반(武班)의 딸로서 청장(淸將)의 양녀가 되어 요동으로 들어온 뒤 총병부(總兵府)의 검술 사범이 되었다. 그녀는 지난날 무린의 탈출을 도와준 인연이 있다. 이 소설의 한가운데에는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요염하고 총명한 절세의 미소녀 난사가 있다. 지난날 청병의 토벌을 받고 사라진 마적왕(馬賊王)의 딸인 그녀는 막대한 사금(砂金)의 비밀을 품고 있다.

무린, 백추상, 해동청, 산호접, 타르간, 용부인, 왜인들이 이 사금의 비밀을 추적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을 거듭한다. 마침내 하나의 섬으로 모든 인물들은 모여들고 사건은 험악하게 소용돌이치며 절정으로 치달아서 운명적인 대단원으로 막을 내린다.
이 소설은 특이하고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우선, 담백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문체는 보기 드물게 정련되어 있고, 특히 감각적인 대사는 인물들 하나하나를 선명한 영상으로 생동하게 한다. 질펀한 육담(肉談)과 농밀한 염정(艶情)은 오히려 신선하고 청량하게 느껴지고, 풍운의 시대를 헤쳐가는 인간들의 욕망과 야심과 고독과 비애는 현대의 아스팔트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 김홍신(소설가, 국회의원)
이 소설은 역사적 배경을 차용했지만 허구의 세계를 그린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독서의 흥미를 추구하는 하나의 대중 장르로서 쓰여졌다.
어쩌면 현실 도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유로운 상상과 허구의 세계를 통해서도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반추하며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고 본다. 암울한 현실에서-저자가 좀 비관적인 편이지만-한 발자국 탈출해 홀가분한 환상의 세계를 여행해보는 것도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책의 후미에 수록한 단편 『달은 결코 도자기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는 이 시리즈의 모티프이자 주제이다. 그러므로 이 단편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의 방향을 엿볼 수 있으리라 본다. 작업이 매우 늦어지기는 했지만, 사실 이 단편이 쓰여지기 전에 시리즈에 대한 구상은 이미 되어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 단편은 등단용으로 하나의 애드벌룬처럼 띄운 결과가 되었다.
이 소설이 무협지냐고 문의한 사람이 있었다. 무협지는 중국의 대중적 장르이므로, 이것을 그대로 모방해 쓴 남의 나라 얘기는 그 수준과 관계없이 우리 소설로서의 자격이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에 한때 이런 난센스 작업을 하여 신문에 연재까지 한 부끄러운 경력이 있다는 사실도 고백해야겠다.
아침에는 가을비가 스산하게 내리더니 밤에는 개어 밝은 보름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어려운 시기에 졸작을 기꺼이 받아들여 출간해주신 창해출판사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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