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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

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

[ 양장 ] 푸른사상 학술총서-3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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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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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30g | 160*234*26mm
ISBN13 9791130805689
ISBN10 113080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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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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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자로서 내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시란 무엇인가’였다. 좀처럼 그 실체가 드러나기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이 물음이 계속되는 시간과 노력과 열정에 비례하여 이에 대한 답은 풍성해져갔다. 그렇더라도 그것을 체계화시켜 한 권의 책으로 서술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 시학계의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한, 이른바 서양의 근대시론은 내게도 큰 참고서이자 디딤돌이 되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시학계의 시론 형성에 서양의 근대시론은 너무나 큰 영향을 미쳤다. 거칠게 말하자면 이 서양 근대시론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우리의 근현대 시론은 거의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서양의 근대시론과 그 영향 아래 형성된 우리 시학계의 시론들 앞에서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아쉬움, 낯섦, 결핍감, 소외감 등은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였다. 그것은 서양 시론 자체의 맥락에서도, 그리고 그것을 이 땅에 수입한 우리 시학계의 맥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서양의 신비평 이론을 바탕으로 석사학위 논문(1983년)을, 그리고 기호학 이론을 원용하여 박사학위 논문(1989년)을 썼다.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으나, 논문을 쓰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시 연구가 인상주의 비평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는 한 방법을 만난 듯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런 가운데서 뭔가 모를 허전함과 소외감을 느끼며 동양의 경전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 시작하였다. 특히 『중용』과 『주역』과 『노자도덕경』은 당시 가난하고 들뜬 나의 마음을 좋은 탕약처럼 가라앉혀주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000년대 초반이 되면서, 나는 서양의 근대시론과 다른 새로운 시론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써야만 할 것 같은 내적 소리와 충동을 자주 듣고 느꼈다. 무위(無爲)의 시론, 허(虛)의 시론, 도(道)의 시론, 자연(自然)의 시론, 중(中)과 화(和)의 시론 등과 같은 가제를 붙여보면서 그 방향과 내용을 구상해보곤 하였다. 그러나 글을 써보려고 하면 여전히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였다. 공부가 덜 된 까닭이었다.
동양 경전과 사상에 마음이 가 있던 내게 2006년도는 특기할 만한 해였다. 나는 동양사상의 토대를 이루는 음양오행론을 한 전문 연구자이자 임상학자로부터 배우게 되었고, 그간 인연이 닿지 않아 가까이 가지 못했던 불교와 만나는 행운도 누리게 되었다. 이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나는 한편으로 여전히 우리 근현대시를 공부하고 가르쳤지만, 실제로 이보다 더 마음과 시간을 바친 것은 동양 경전과 사상,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음양오행론과 불교의 세계였다. 특별히 불교의 세계는 내가 공부했던 경전과 사상들을 회통시키는 데 크나큰 역할을 하였고, 젊은 시절 내가 한동안 교회당에 드나들며 의지했던 기독교의 세계까지도 함께 아우르도록 하였다. 나는 이런 나의 관심과 공부를 결합시켜보고자 몇 권의 책(『한국 현대시와 평인(平人)의 사상』, 『일심(一心)의 시학 도심(道心)의 미학』 등)을 써보기도 하였다.
작년에,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다녔던 새로운 시론의 개요가 만들어졌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전편 다시 읽기』를 출간하고 난 이후였다. 이 개요를 작성하면서 묘한 전율을 느꼈다. 내 안에서 무르익어 솟아오르는 틈 없는 세계가 손에 쥐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서양의 근현대시론과 우리 시학계의 근현대시론 앞에서 느꼈던 소외감, 결핍감 등을 얼마간 털어낼 수 있는 기쁨이 찾아온 것이었다.
이번에 내놓는 시론은 불교를 통하여 우주와 삶과 시를 같이 읽어본 글들이다. 그것은 우주와 삶과 시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이며 이들을 한 몸으로 이해하고 체득하지 않는다면 시 공부도, 삶을 사는 것도, 이 우주 안에 몸을 두는 일도 ‘분리’가 주는 소외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주와 삶과 시, 이 세 가지가 한 몸으로 움직이는 묘용을 보고 느낄 때 우주 속에서 삶과 시가, 삶 속에서 우주와 시가, 시 속에서 우주와 삶이 살아 움직이는 신비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을 모두 4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인 「시심불심(詩心佛心)」은 시심이 곧 불심임을 드러내고자 한 일반론이다. 그리고 제2부인 「시경심경(詩經心經)」은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에센스에 해당하는 『반야심경』을 주종으로 삼아 글을 이끌어가되 『법화경』과 『화엄경』을 포함시켜 시경이 심경임을 설명해보고자 한 특별론이다. 또한 제3부인 「시상심상(詩想心想)」은 그동안 근현대시론들이 시의 구성요소나 특징들로 언급해온 것들을 중심으로 삼아 시의 주요한 요소들을 불교적으로 새롭게 해석해본 각론이다. 이어서 제4부인 「시인평인(詩人平人)」은 불교와 더불어 음양오행론을 적용하여 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주변의 화제와 문제들에 대하여 사유해본 테마론이다.
책의 제목을 ‘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이라고 붙였다. 인류 지혜사의 스승이자 삶의 도반인 붓다에 의지하여 그와 함께 가는 길을 기록해보고 싶었다. 나는 아직 불교적 지식도, 불교적 수행도 부족하기 그지없다. 겨우 붓다가 가리키는 길을 보고 있을 뿐, 몸과 마음의 발걸음은 어린아이의 걸음마처럼 위태롭다. 그렇더라도 그 방향을 바라보며 위태로운 걸음마 속에서 어눌한 말이라도 펼쳐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이 글을 쓰게 하였다. 우리 시학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908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에서부터 시작하여 지난 2008년에 10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그 이후의 시간을 경영해가고 있는 우리 근현대 시단과 시사가 새로운 성찰과 모색을 시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시단과 시사는 앞으로 열어 나아가야 할 길을 심각하게 숙고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책머리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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