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2 _그 후 이야기 단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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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활동을 고양시킨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걸작어린 소녀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키다리 아저씨 1편에 이어 2편은 독자들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여성도 신분에 맞는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최고의 그리고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지던 시대 상황에 맞서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며 당당한 여성으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바꿔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본의 아니게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을 때 이것은 내 일이 아니라며 피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 샐리는 충분히 의지하고 믿을 만한 가족과 재산이 있었다. 고아원으로 간 것은 사실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도망치는 대신 ‘후임자가 올 때까지만이라도’ 그 다음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지며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샐리의 모습은 위트 있는 편지글 안에 숨겨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너무 쉽게 세태에 함몰되거나 휩쓸려 버리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1편의 주디와 2편의 샐리 모두 조금은 시대를 앞서간, 용감한 여성의 모습이며 이는 글을 쓰고 아이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작가 진 웹스터의 실제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조만간 멋진 일이 일어날 거예요.”결국 이 작품은 독자들이 기다리던 해피엔딩을 통해 충족감을 가져다준다. 중간에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있지만 의사 샌디의 도움으로 훌륭한 원장으로 거듭난 샐리는 어느 날 고아원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한다. 도우러 달려온 샌디는 아직 한 명이 안 나왔다는 불길에 휩싸인 고아원으로 용감하게 몸을 던진다. 다행히 샌디가 고아도 구하고 자기 목숨도 건지자 샐리는 그제서야 자신이 이 무뚝뚝하고 가끔은 차가운, 그러면서도 자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의 실수나 오해 때문에 서먹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회복되고, 샐리는 그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조만간 멋진 일이 일어날 거예요. 저는 더 이상 미래가 두렵지 않아요. 샌디. 당신과 함께라면 나이 먹는 것도 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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