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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조슈아 3

프린세스 조슈아 3

: 숨겨진 봉인

[ 완결 ]
장진우 저 | 황금가지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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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425g | 153*224*30mm
ISBN13 9788982735134
ISBN10 89827351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의 말
『프린세스 조슈아』는 심리 역할극이다. 나는 예전부터 주어진 환경이 인간의 성역할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스스로 답을 찾아보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쓰게 된 것이 『프린세스 조슈아』다. 여성성이란 여성성을 바라는 타인의 영향력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다. 조슈아(조슈에)는 변화해 간다.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타인의 시선에 익숙해진다. 조슈아의 길고 긴 여행은 조슈아가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성적인 혼란을 겪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물론 그 여행을 따라가는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나 자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 나는 의도적으로 조슈아에게 여성으로서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주었다. 이것은 극중 현실에서 그녀에게 좀더 확실한 정체성 혼란을 주기 위한 장치였다.
저자 : 장진우
장진우는 1973년 1월 27일 서울 출생으로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신부가 되기 위해 카톨릭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성직자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현재 테너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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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미쳤다고 해도 나는 그녀를 포기할 수 없다. 조슈아가 남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어.'
소년이 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한 바알은 곧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싫다!! 그녀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견딜 수 없다. 그러나 계속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해서, 과연 내가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까? 그녀는 언젠가는 나를 사랑해 줄까? 내가 하고 있는 짓을 알고 나를 경멸하지나 않을까? 그리고 혹시 나의 신분을 알게 되면?'
심사가 복잡해진 바알의 두 눈이 더욱 붉게 충혈되었다. 그는 침대 밑으로 손을 넣어 숨겨둔 가죽 웃옷을 꺼내었다. 여기저기 피와 먼지가 말라붙은 가죽 보호대를 살펴보던 바알은 그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여기저기 보풀이 인 회색 주머니를 꺼내었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쉬며 그 안의 내용물을 꺼내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주먹만 한 호박이었다.
--- pp.235~236
"저. 조, 조슈아. 그러니까 너는 원래 남자인데, 어떤 마법으로 여자가 된 거라는 말이지?"
한참을 숨도 쉬지 못하고 멍한 표정이 되어 서 있던 퓨어리스가 '거짓말이지?' 하듯 물었다. 이 순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조슈아였지만, 그녀가 들어갈 만한 쥐구멍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눈을 꼬옥 감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수밖에.
"정말 미안해요. 모두들. 죄송하다는 말로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아카바의 왕자 조슈에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소녀의 몸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겁니다. 여러분을 속일 생각은 없었어요. 다만......"
그녀의 목소리는 더이상 이야기가 되어 나오지 못했다.
--- pp.161~162
"저. 조, 조슈아. 그러니까 너는 원래 남자인데, 어떤 마법으로 여자가 된 거라는 말이지?"
한참을 숨도 쉬지 못하고 멍한 표정이 되어 서 있던 퓨어리스가 '거짓말이지?' 하듯 물었다. 이 순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조슈아였지만, 그녀가 들어갈 만한 쥐구멍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눈을 꼬옥 감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수밖에.
"정말 미안해요. 모두들. 죄송하다는 말로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아카바의 왕자 조슈에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소녀의 몸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겁니다. 여러분을 속일 생각은 없었어요. 다만......"
그녀의 목소리는 더이상 이야기가 되어 나오지 못했다.
--- pp.16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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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누구지? 이젠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가끔씩 내가 이제 완전히 소녀 조슈아가 되어버린 듯하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나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나를 여자의 세계로 밀어넣고 있다.
이러다가는 아카바의 왕자인 조슈에로 돌아간다 해도 예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게 여기 내 앞에 서 있는 기르가스 놈 때문이다!
1998년 출간되어 현재까지 80만부가 팔린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열풍 이후 국내 판타지 시장은 현재까지 양적인 팽창을 거듭해 오며 대중 문학의 하나로서 출판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황금 판타지 문고> 시리즈는 국내 판타지 문학이 일회적인 소비 문학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장기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국내의 우수 작가군을 양성하며, 국외의 우수 판타지를 소개하여 장르 문학으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외의 유수 출판사들인 Penguin Books나 Bantam Doubleday Dell, Ballentine Books, 일본의 가도카와 등 또한 이 같은 취지로 문고 형식을 취하여 출판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선례로 볼 수 있다. 황금판타지 문고는 다음과 같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이영도 판타지 단편집 : 오버 더 호라이즌
- 신군주론
- 프린세스 조슈아
- 영혼의 물고기
『프린세스 조슈아』는 심리 역할극이다. 나는 예전부터 주어진 환경이 인간의 성역할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스스로 답을 찾아보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쓰게 된 것이 『프린세스 조슈아』다. 여성성이란 여성성을 바라는 타인의 영향력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다. 조슈아(조슈에)는 변화해 간다.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타인의 시선에 익숙해진다. 조슈아의 길고 긴 여행은 조슈아가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성적인 혼란을 겪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물론 그 여행을 따라가는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나 자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 나는 의도적으로 조슈아에게 여성으로서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주었다. 이것은 극중 현실에서 그녀에게 좀더 확실한 정체성 혼란을 주기 위한 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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