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계를 이끄는 저명한 신학자로 심오한 진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글과 강의로 유명하다. 특히 딱딱하게 들리는 성경 교리를 명쾌한 논리와 적절한 예화로 풀어, 성경말씀이 일상의 삶과 떨어질 수 없게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어릴 때부터 ‘왜?’라는 질문으로 가득했던 그는 대학에서 친구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 들었을 때도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찾던 모든 문제의 확실한 답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왜?’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확실한 진리인 성경을 믿지 않는 걸까?’ 사람들이 성경의 진리를 의심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그는 많은 철학자들의 책을 섭렵했지만 어느 것도 성경만큼 확실한 대답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이번엔 그곳에서 갖가지 신학 이론과 성경의 신빙성에 대한 회의에 부딪혔다. 그러나 스프로울은 오히려 그 회의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더욱 확신 있는 복음주의자가 되었다. 그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해되지 않는 모순적인 대답을 갖고 편안하게 느끼는 안일함에 놀란다. 또 사람들이 성경말씀을 자세히 공부하지 않고 잘못된 추측 안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오해하며 사는 무감각을 경계하며 생각의 사각지대를 명확하게 끄집어낸다. 낙스신학대학교 등 여러 주요 신학교에서 신학과 변증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채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70여 권의 책을 저술했고, 리고니어 선교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기독교의 진리를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1994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비평가들이 뽑은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학자’ 3위로 선정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된 뜻이 아닌 그분의 교훈적인 뜻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은가? 성경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라고 말씀한다. 직장생활을 클리블랜드에서 할 것인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할 것인지, 결혼을 제인과 할 것인지 마사와 할 것인지 알고 싶으면 하나님의 교훈적인 뜻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매일의 삶을 이끌어줄 원리들을 배우려면 하나님의 율법을 공부해야 한다. ---p.91
흔히 원죄를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첫 번째 범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죄는 첫 번째 범죄가 아닌 그 결과와 실질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의 타락하고 부패한 본성을 가리킨다. 성경은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고 가르친다. 우리의 본성은 타락하고 부패했다. 그런 본성으로부터 우리의 죄가 비롯된다. 다시 말해 인류의 타락한 상태, 그것이 곧 원죄다. ---p.129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을 흘리며 기도하신 것은 신성의 나타남일까? 하나님이 땀을 흘리실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땀을 흘리지 않으신다. 그분은 허기를 느끼거나 피를 흘리거나 울부짖지 않으신다. 무엇보다 신성은 십자가에서 죽지 않는다. 신성이 십자가에서 죽었다면 온 우주가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건들은 모두 예수님의 인성과 관련된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종말이 언제인지 알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그분의 인성과 관련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온전히 결합되었다면 어떻게 예수님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이 어떻게 허기를 느끼셨냐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이처럼 신성과 인성을 옳게 구별해 그 두 본성을 섞거나 혼합시켜 전자나 후자의 참된 속성을 모호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161
우리는 예수님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사실 그분의 이름이 아니다. 그분의 이름은 예수, 나사렛 예수, 요셉의 아들 예수이고 ‘그리스도’는 칭호다. 즉 이는 성경에서 예수님에게 가장 자주 적용되는 칭호에 해당한다. 때로 성경은 순서를 바꿔 ‘그리스도 예수’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리스도’는 헬라어 ‘크리스토스’(christos)에서 유래했고, ‘크리스토스’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뜻하는 구약성경의 ‘메시아’(Messiah)를 헬라어로 옮긴 것이다. ---p.164
그리스도를 믿는 참믿음을 고백한 사람이 간음을 저지르거나 술에 취허거나 다투기를 좋아하거나 교만하게 행동할 리는 만무하다. 따라서 그런 죄를 짓는 사람은 구원의 희망이 없다고 결론지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바울의 말은 한 번만 술에 취해도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의 말은 그런 죄가 우리의 인격을 규정지을 만큼 습관적으로 지속된다면 그것은 성령이 아닌 육신 안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는 뜻이다. 그런 상태는 거듭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신앙이 성장하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거듭난 상태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율법폐기론은 절대로 성립할 수 없다. ---p.237
진정으로 회심한 사람이 구원을 잃을 수 있을까? 신앙교육을 받고 자란 젊은이들이 신앙을 저버리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나 참믿음을 지닌 사람은 절대로 믿음을 잃지 않는다. 믿음을 잃었다면 그는 처음부터 믿음이 없었던 사람이다. 사도 요한은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요일 2;19)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믿음을 고백한 뒤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다가 믿음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즉 진정으로 회심하지 않고 단순히 제도에만 참여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p.291
우리는 신약성경의 역사가 시작된 때, 곧 세례요한의 등장이 언급된 때부터 새 언약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새 언약의 역사는 새 언약이 제정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예수님이 성찬을 제정하신 다락방에서부터였다. 하나님이 애굽에서 장자들이 죽은 재앙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일을 기념하는 예식인 구약시대의 유월절을 제정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을 위한 자신의 희생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성찬을 제정하셨다. ---p.330
예수님이 마지막 심판에 관해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 복음주의자들이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한 어조로 마지막 심판을 언급하셨다. 그분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사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교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반기는 탓에 하나님이 마치 행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시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상급은 행위에 따라 주어진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인 우리는 복종의 정도에 따라 상급이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힘써 분발해야 한다. 행위는 선하든 악하든 모두 다 중요하다. 그것에 따라 장차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프로울은 무엇이든 지나치게 단순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진술하는 재능이 뛰어나다. 성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스도께서 왜 죽으셨는지, 성령께서 개인의 영혼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마지막 심판의 날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지혜로운 선생으로부터 명쾌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조엘 비키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 조직신학 및 설교학 교수)
“가장 훌륭한 신학자가 성경을 근거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신학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신학자가 되어야 할까? 물론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 책이 말하려는 요점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좋은 신학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밑줄을 그어가며 이 책을 읽고, 깊이 숙지하라. 그러면 이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신학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싱클레어 퍼거슨 (댈러스 리디머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스프로울은 탁월한 교사다. 특히 그는 어려운 신학적 개념들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재능이 뛰어나다. 이 책은 새신자에서부터 신앙 경력이 오래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익하고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스프로울 박사는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신학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존 맥아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담임목사, 마스터스 신학대학교 학장)
“2천 년 기독교 전통에 뿌리를 둔 이 책은 성경과 개혁주의 원리에 충실할 뿐 아니라 세속화된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제 조직신학 분야에서 이 책보다 더 많이 권할 만한 책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성경의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크게 이롭게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