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74g \| 12517510mm
ISBN13	9788994158815
ISBN10	899415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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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기우라 사야카

1971년생. 일본대학 예술학부 재학 중에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했다. 작가 특유의 독특한 터치와 시선의 일러스트와 에세이로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림 못지않은 글 솜씨로도 유명하다.

역자 : 박수현

번역가다.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연구과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수료. 무라카미 하루키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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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에 갖고 싶다고 했던 왕골 가방을 선물했습니다. 친구는 나보다 두 살 연상으로 올해 3×살이 됩니다. 왕골 가방은 상당히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그것이 잘 어울리는 영원한 소녀다움에는 탄복하고 맙니다. 젊어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티 나지 않게 이래저래 신경 쓰는 듯해요. 나도 서른을 넘어서야 겨우 좋아하는 차림과 허용되는 차림의 균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 물건은 분명 영원히 좋아할 거예요. 나이에 걸맞게 매치할 방법을 생각하는 것도 어른의 즐거움이니까요.
---「영원한 소녀?」중에서

엊그제 애기해바라기 모종을 얻었습니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라고 쓰인 메모와 함께 이웃집 앞에 죽 줄지어 있기에 하나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몇 번쯤 문 앞에 책이 늘어선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마음껏 가져가세요”는 나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해바라기를 키우는 건 초등학교 1학년 때 이후 처음입니다. 어떻게 꽃이 피더라? 아니 우선 제대로 키울 수는 있을까? 나는 기분에 따라 화분을 사 와서는 금세 시들어 죽게 만드는 편이라....... 이 칼럼을 통해 꽃이 피었다고 보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횡재」중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좌우지간 맥주 천국! 이었습니다. 맥주라면 사족을 못 써서 여행지에서 현지의 유명 맥주를 이것저것 마시는 게 언제나 큰 즐거움입니다. 체코 맥주는 특히 그 맛이 각별했습니다. 뭐니 해도 맥주의 기본인 필스너 라거가 탄생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맥주 연간소비량은 세계 최고! 물보다 싸니까. 그래서 거리에는 맥주 문화가 튼튼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길에는 운치 있는 오래된 비어홀도 많고 어디든 무척 붐빕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수제 맥주잔이 턱 하니 나오는 가게도 있습니다. 입에 닿는 감촉이 좋아서 벌컥벌컥 마시지만 사실 이 곳의 맥주는 도수가 높습니다. 이상, 거나하게 취해서 거리를 떠도는 여행객이.
---「체코 다녀왔습니다.」중에서

눈이 계속 내린 어느 날 밤, 연인과 산책에 나섰습니다. 오전 3시, 아무도 없는 주택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아이처럼 까불며 걸어갑니다. 끝없이.
씁쓸한 연애가 끝난 겨울. 아침 일찍 눈 내린 공원을 걷고 돌아와서 바로 뜨거운 욕조에 뛰어들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내리는 눈을 보면서. 조용한 고독을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눈 내리는 날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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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좀 더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 욕심껏 사는 방법을 만나보세요 사는 게 재미없다고, 괴롭다고, 우울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것을 사고, 먹고, 보는 등 소소한 행동만으로도 쉽게 기분전환 할 수 있다. 일상에 지쳤을 때 친구와 쇼핑을 나가서 실컷 구경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고, 수다를 떨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혹은 예정에 없던 당일치기로 온천 여행을 가는 건 어떨까? 약간의 일탈이 가져다주는 사소하지만 하루를 사는 데는 충분한 즐거움을 『욕심껏 사는 매일』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방법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찾아보자. 나이가 들었다고 갑자기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생활방식이나 옷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어린 시절과 비슷한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운 나의 방식을 찾을 수도 있다.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며 울고 있기엔 아직 곳곳에 즐거움이 있다.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사는 인생 선배 스기우라 사야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컬러풀한 일러스트와 따뜻한 작가의 감성이 만나 펼쳐내는 가슴에 와 닿는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 스기우라 사야카의 일러스트는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엽고, 유머스러우며 따뜻한 색감이 사랑스럽다.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지만 글 솜씨도 뛰어나서 일상에서 본인이 겪은 일들과 생각 등을 잘 표현한다. 그렇다고 작가가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야기만을 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서 그녀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도 해준다. 물론 그 조언에는 강제성은 없다, 다만 우리가 좀 더 나답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인생의 선배로서 그녀 나름대로 알려준다. 항상 웃으며 즐겁게 지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우울하게만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내 인생이니까 나만의 방식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욕심껏 살아보자. 욕심껏 사는 방법,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방법, 특별한 나만의 것을 찾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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