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밤은 아침을 꿈꾼다 세트

밤은 아침을 꿈꾼다 세트

[ 전2권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30*190*40mm
ISBN13 9791125528357
ISBN10 11255283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도경
책에 파묻혀 살다가 뒤늦게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
해피엔드를 선호하면서도 자꾸 무거운 주제에 매료되고 마는 구제불능.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주인공들만 수난을 면치 못한다.
언젠가는 한없이 밝고 가벼운 얘기를 써 보고 싶음.
‘깨으른 여자들’에 상주하고 있으며, 가끔 ‘로망띠끄’에 나타남.

종이책 출간작으로 ≪굴레≫,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하루애 비≫, ≪다른 사람 아닌 너≫, 이북 출간작으로 ≪나를 버리다≫, ≪굴레(무삭제 개정판)≫,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훈이 양복 상의를 벗어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덮어 주었다.
“괜찮아요, 안 추워.”
“그래도 감기 걸릴지 모르니까 그대로 있어.”
그가 나지막이 말하며 긴 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끌어당겨 안았다. 부쩍 가까워진 거리에 그의 체온이, 숨결이 보다 강렬하게 느껴졌다. 심장이 콩닥콩닥 무섭게 뛰어 댔다. 두 사람은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소영이 괜히 꼼지락거리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이러다가 오빠가 먼저 감기 걸리겠다. 도로 가져가…….”
그의 품을 벗어나며 어깨에 걸쳐져 있는 옷으로 손을 뻗는데, 그가 그녀의 어깨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강렬한 시선이, 한층 깊어진 그의 숨결이.
한 톤쯤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가 소영의 머리카락을 적셨다.
“감기…… 걸리면 네가 낫게 해 주면 되지.”
그의 매력적인 중저음이 관자놀이께로 바람처럼 흘러 내려왔다. 소영은 마른침을 삼키며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내가 어떻게, 내가 무슨 의사인 줄 아나? 병원에는 데려가 줄게요. 아프게 주사 한 대 놔 주라고 그래야지.”
“주사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지.”
한층 더 깊어진 음색만큼이나 깊어진 숨결이 그녀의 볼을 뜨겁게 달궜다.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웃으며 한마디 해 줘야 하는데, 가슴이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입만 살짝 벌려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를…… 쳐다볼 수도 없었다.
“네가 가져가면 되잖아. 이렇게…….”
어느새 다가온 그의 오른손이 소영의 왼쪽 뺨을 살며시 잡아당겼다. 그 여린 손길에도 소영의 얼굴이 스르르 딸려 돌아갔다. 밤하늘보다 더욱 짙은 그의 눈동자가 바르르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한달음에 낚아채고 시야를 가득 채웠다. 동시에 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와 닿았다.
부릅떠지는 그녀의 동공을 응시하며 그가 그녀의 입술에 대고 속삭였다.
“눈 감아…….”
그의 달콤한 속삭임 한마디에 미약에 홀린 듯 그녀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겼다. 부드럽고 달콤한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다시 한 번 깊숙이 와 닿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오래 머물렀다. 그가 다시 속삭였다.
“그리고 다시 내가 가지고 올게. 그리고 다시…… 그리고 또다시…….”
“하아…….”
탄식처럼 흘러나온 그녀의 떨리는 숨결을 헤치고 그의 숨결이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눈물이 날 만큼 부드럽지만 결코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법이 없는 달콤한 입맞춤이었다. 어린아이의 수줍은 입맞춤이 아닌 어른의, 남자의 농밀한 입맞춤.
소영의 고개가 조금 더 뒤로 젖혀졌다. 그녀의 하얀 손이 그의 와이셔츠를 꼭, 움켜잡았다. ---「1권」중에서

소영이 달라졌다!
정훈은 순간순간 문득 소영이 낯설게 느껴졌다. 식성이 달라진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책에 대한 흥미를 통 느끼지 못하고 부쩍 바다를 찾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을 나눌 때의 그녀는 그녀이되 그녀가 아닌 것만 같았다.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던 연인은 이제 없었다.
그녀는 그가 당혹스러울 만큼 적극적이었으며 대범하고 당돌하기까지 했다. 밤마다 그녀가 먼저 그의 침실을 도둑고양이처럼 찾아와 스며든다. 수줍고 서툴렀던 그녀는 어디 가고 욕망에 솔직하고 능숙한 여인이 매일 밤 그를 미치게 만든다.
절정의 순간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듯 그녀의 시선은 아득해지고 만다. 그러고는 그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몸을 옹송그리고는 등을 돌린 채 지친 듯 잠든 척을 한다. 마치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나쁜 짓을 저지른 아이처럼 자괴감 어린 슬픈 눈빛으로 그를 외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새벽마다 소리 없이 사라진다.
한번은 조심스레 방을 나서는 그녀를 따라 방을 나섰더랬다. 그녀는 1층의 자신의 방으로 향하지 않고 끝에 있는 언니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매번 그곳에서 1시간 넘게 머물다가 조심스레 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사랑이 끝난 뒤 느끼는 그녀의 자괴감이 언니에 대한 죄책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는 죽고, 자신만 살아났다는 죄책감. 그래서 매일 밤 그의 품에서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느끼며 아파하고 죄스러워하는 것일지도. 그 때문에 홀로 언니의 방을 찾아 애도하며 아파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영은 죽은 언니의 방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상심에 젖어 있는 것일까. 궁금증에 그 방에 슬며시 들어가 보았다. 평수만 클 뿐 그가 잠시 머물고 있는 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의 방은 지금도 누군가 지내고 있는 듯 온기가 흘렀다. 소영이 방금까지 머물다가 간 탓이리라.
그녀가 이곳에서 방금 전까지 죽은 언니를 생각하며 아파했을 것을 생각하니 그 역시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지며 가라앉았다. 차마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돌아나가려는데 문득 알싸한 담배 냄새가 희미하게 맡아지는 것 같았다.
정훈은 우뚝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부릅떠졌던 눈매가 서서히 가늘어졌다.
다음 날, 정훈은 소영이 방을 나서기 무섭게 침대에서 일어나 발코니 밖으로 나갔다. 어둠 속에 기대어 서 있기 20여 분이 흐른 후, 소희의 방 쪽에서 딸깍하고 발코니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매캐한 담배 냄새가 맡아졌다.
수분이 지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녀가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정훈은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훈은 먹먹한 눈빛으로 어둠을 응시했다.
“소영이 담배를 피운다…….”
담배라면 냄새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고 질색하던 그녀였는데. 대체 언제부터? 무엇보다 지금 그녀가 담배를 피워도 되나? 당연히 안 될 터였다. 아무리 놀라울 만큼 빠르게 완쾌했다고 해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큰 수술을 받은 지 이제 고작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에겐 술만큼이나 안 좋은 것이 담배일 터였다.
그 때문에 정훈은 일찌감치 담배를 끊었다. 만에 하나라도 그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소영이 담배를 피운다? 결단코 모른 척 넘겨서는 안 될 일이었다.
박사님께 말씀을 드려야겠다. 그리고 그녀와도 진지하게 이야기해 봐야겠다.
그야말로 담배가 절실하게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2권」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