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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근대화의 역사적 맥락

한국 여성 근대화의 역사적 맥락

박용옥 저 | 지식산업사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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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67쪽 | 864g | 153*224*35mm
ISBN13 9788942338047
ISBN10 8942338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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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용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 박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관, 한국여성학회 회장, 미국 버클리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 자문위원. 저서로 한국근대여성사, 이조여성사, 한국근대여성운동사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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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은 국민의 경제력을 결집하여 국권을 수호하겠다는 민족적 각성에 기초한 거대한 민족운동이다. 여성이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여성의 각성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국채보상 운동에 대한 여성의 참여는 한국근대 여성운동사에서 볼 때 획기적인 의미를 갖는다. 첫째, 국권수호라고 하는 국가의 중대사에서 여성 자신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남자만이 독점했던 정치적 상황에 여성도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남자 찬성원의 지도 아래 진전되던 애국계몽운동기의 여성교육운동에서 탈피해 여성이 독자적 의지로 구국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30여 개에 가까운 국채보상 여성단체는 한결같이 여성 스스로의 의지로 조직되고 활동이 이루어진 것이다. 셋째, 국가에 대한 남녀동권의 의무론이 바탕이 되어 여성의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진 것은 실로 중요한 특성이라고 하겠다. 국채보상운동 참여 여성들은 국민된 의무에는 결코 남녀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었다. 이것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여성의 자각된 힘이 필요한 때문이었다. 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의 취지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남녀동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먼저 국권수호 같은 민족적 과제 해결에 여성들이 주권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그럼으로써만 권리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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