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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탐정교실

방과후 탐정교실

청개구리 문고-2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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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82g | 156*230*20mm
ISBN13 9788997335596
ISBN10 899733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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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추필숙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습니다. 2002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얘들아, 3초만 웃어 봐」가 수록되었으며, 제14회 오늘의 동시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동시집 『얘들아, 3초만 웃어 봐』 『새들도 번지점프 한다』와 청소년시집 『햇살을 인터뷰하다』 등을 펴냈습니다.
그림 : 조명은
홍익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그림책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동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수작업 느낌이 나는 디지털 작업을 연구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 『꿀벌의 비밀』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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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아파트로 들어서던 채윤이는 벨 소리를 듣고는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 맞다. 잃어버렸지…….’
귀에서는 휴대전화 울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강산이와 헤어져 걸어오는 10분 동안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꼼지락거리며 손끝으로 주머니 실밥을 쥐어뜯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머릿속은 제멋대로 복잡해져서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다.
‘어떻게 된 걸까? 누가 그랬을까? 찾을 수는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 p.24-25

탐정교실에는 의뢰인이나 제보자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명은 꼭 당번을 맡아 교실을 지켜야 한다. 은철이와 가영이가 2인 1조라서 어쩔 수 없다. ‘당분간’이라고 말했으니까, 당분간 당번을 하면서 채윤이 휴대전화를 찾는 수밖에.
“쳇, 맨날 당번이나 하는 탐정 반장이 말이 되냐고. 아, 그렇지!” (…)
풀 죽은 강산이 어깨에 손을 얹은 굴뚝 선생님이 소곤소곤 말했다.
“대형 사건 터지면 너랑 나랑 한 조야. 이건 비밀!”
“와, 대박!”
“쉿, 조용.”
듣는 사람도 없는데 선생님은 목소리를 더 낮췄다. 강산이가 두 손을 모으더니 큰 소리로 기도했다.
“제발 대형 사건 터지게 해 주세요.”
굴뚝 선생님의 꿀밤이 날아왔다. --- p.32-33

종례를 마친 선생님이 서랍에서 휴대전화 가방을 꺼내고 자물쇠 비밀번호를 풀었다.
“반장, 나와서 휴대전화 나눠 줘라.”
은철이가 벌떡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제 휴대전화를 받고 청소만 하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은철이는 검은색 가방을 건네받아 활짝 펼쳤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자기 휴대전화를 찾아가려고 맨 앞에 나와 있던 기달이가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휴대전화가 없어요!”
갑자기 교실이 술렁거렸다.
“뭐? 장난치지 말고.”
선생님이 은철이 곁으로 다가왔다. 정말 가방 안엔 아무것도 없었다. 휴대전화가 모두 빠져나가고, 바느질로 칸을 나눈 검은색 천만 꾸깃꾸깃 눌려 있었다.
“봐요, 없잖아요!”
4학년 1반 교실은 순간 정전이라도 된 듯 조용해졌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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