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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 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

용포 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

: 승정원일기에서 찾아낸 조선 왕들의 가려움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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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80g | 150*215*19mm
ISBN13 9788959405862
ISBN10 895940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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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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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 인조는 배가 조금씩 부어오르다가 어느 순간 보면 마치 북처럼 되었다. 약을 쓰면 좋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부어오르기를 반복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한번은 옷을 갈아입던 중 기이한 증세를 발견했다. 흰색 저고리를 벗었는데 저고리에 초록색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 입을 때에는 흰색이었다. 그런데 벗을 때에는 옷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몸에서 초록색 땀이 나와 흰 저고리를 물들인 것이다.” --- p.25

“정말 소현세자는 독살당했을까? 《조선왕조실록》의 간략한 기록을 보면 그리 의심할 수도 있겠으나, 《승정원일기》의 자세한 질병 기록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이유는 소현세자가 이미 병에 걸린 상태로 한양에 도착했다는 데 있다. 한양에 도착한 뒤에 병이 생긴 것이 아니었다. 세자는 인조의 손길이 닿기 전부터 이미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독살이 아니더라도 소현세자가 죽음에 이르렀던 그 과정은 의학적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 p.47

“왕실의 인물이 병을 앓다가 잘 회복되었을 때에는 진료에 참여한 의관과 의녀에게 상을 내렸다. 의관들에게는 말, 활, 모피, 승진, 관직, 은자, 전답 등을 공에 따라 분류하여 상으로 내렸으나 의녀들에게는 주로 미포(쌀과 피륙)를 내렸다. 다만, 치료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큰 의녀에게는 면천을 상으로 내렸다. 면천이 상으로 내려질 때에는 “의녀들의 소원에 따라 내린다”는 《승정원일기》의 기록이 꽤나 있는 것으로 보아서, 당시 의녀들이 가장 원했던 것은 쌀도 돈도 아니요, 신분 해방이 아니었을까 싶다.” --- pp.151-152

“영조는 자신의 아픔을 낫게 한 이중탕이 참으로 고마웠다. 만약 신하였다면 관직을 내리고 하사품을 내렸을 것이다. 그런데 탕약에 그리할 수는 없으니, 그 대신 모두가 이 이중탕을 기억하고 칭송할 수 있도록 이 약에 특별한 이름을 하사하기로 했다. … 이후 왕실에서는 이중탕을 이중탕이라 부르지 않고 이중건공탕이라 불렀다. 또한 영조에게 복통이 생기면 내의원에서는 즉시 이 약을 달여 올렸다.” --- p.186

“사도세자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태어날 때부터 유난히 머리가 크고 몸집이 우람했는데 그래서인지 식성도 유달리 좋았다. 음식을 잘 먹으니 발육도 남달랐다. 어린아이가 먹는 양이 어른과 비슷할 정도였다. … 한번은 대왕대비가 세자에게 앵두를 한 접시 가득 담아 내렸다. 세자는 앉은자리에서 앵두를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것이 아닌가. 영조가 살이 찔까 봐 그만 먹으라 말렸지만 대왕대비가 괜찮다며 또 한 접시를 가득 내리자 이것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이처럼 세자는 어지간한 어른보다 먹성이 더 좋았다.” --- pp.223-224

“사도세자는 대리청정을 시작한 뒤부터 습진을 앓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앉고 일어나고 눕는 것이 불편할 정도였다니, 상태가 가벼웠던
것 같지는 않다. 의관이 세자의 습진에 대해 아뢰면 영조는 매번 “별것 아니다, 살이 쪄서 그렇다”고 일축했다. 《승정원일기》에 살이 쪄서 그렇다는 말은 자주 보이는데 가서 세자를 잘 치료해주라는 말은 보이지 않으니, 영조는 아들의 습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아버지가 그러니 세자 본인도 자신의 습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 p.231

“지옥과도 같았던 궁궐 생활이 혜경궁에게 화병을 남겼고 이 화병으로 인해 가려움증도 생겼다는 말이다. 농가진이 생긴 발만 가려웠던 것인지 혹은 다른 부위도 함께 가려웠는지까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알기 힘들다. 가려워서 긁었던 발에 농가진이 생기자 이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졌고 뒤이어 통증도 생겼다. 다행히 지극한 효자였던 아들 정조의 간호가 뒤따르니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었다.” --- p.242

“세손은 왜 죽었을까? 아토피가 아무리 심해도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대 아니다. 세손이 죽음에까지 이른 것에는 세 번째 종기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 무렵에 유모의 음주 사건이 발각되어 새 유모로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2월 2일이 되자 하루에만 설사를 열한 번이나 했다. 이후 발열이 생겼고 입에 부스럼이 생겼으며 친모가 옆에 있는 것도 싫어할 정도로 기운이 떨어졌다. 그 뒤로 소변이 막히고 부종이 생겼으며 얼굴에 청색증이 나타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 의소세손의 증상은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 p.255

“조선 시대에도 환부의 감염 방지를 위해 사용한 몇 가지 대표적인 소독수가 있었다. 하나는 염탕으로, 소금을 넣은 물을 끓여 식힌 뒤
이 물을 소독수로 사용했다. 또 하나는 건애탕乾艾湯이라고 해서 말린 쑥을 달인 물을 소독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상회수桑灰水이다. 상회수란 뽕나무 상, 재 회, 물 수 자로 뽕나무 잿물이란 뜻의 단어이다. 먼저 뽕나무 가지를 불에 태워 새까만 재를 만든다. 이 재를 뜨거운 물에 담가 우려낸 뒤 깨끗하게 걸러내어 소독수를 만드는 것이다.” --- p.256

“정조 24년, 정조는 심각한 종기를 앓던 중 땀띠 모양의 발진이 얼굴에 나타났고 인삼이 다량 들어간 탕약을 복용한 뒤 사망했다. 종기
가 터져 고름과 독기가 모두 빠져나온 뒤에는 인삼이 들어간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의서에 적힌 치료법이다. 어의들은 의서의 내용대로
탕약을 선택했고, 이를 왕에게 투여했다. 하지만 정조는 자신의 체질과 인삼이 맞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어의들이 정조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pp.270-271

“의관들은 속이 터질 것 같았지만 일단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다시 대전으로 몰려왔다. 또 설득에 들어갔다. 심지어는 항간의 부녀자와 아이도 쉽게 심지를 넣는다며 순조를 자극하기까지 했지만 끝내 순조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대신 다리 안마는 해도 된다고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기회다 싶었던 의관 백시창과 이의춘이 순조 가까이 다가가 임금의 다리를 안마했다. 눈치를 살피던 영돈녕부사 이시수가 백시창에게 얼른 심지를 넣으라고 했다. 백시창이 환부에 심지를 넣으려고 하자 놀란 순조가 언성을 높였다.” --- p.185

“임금이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긴다는 명을 내리면 신하들은 이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말년의 병든 숙종이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했을 때에도, 경종이 세제에게 대리청정을 명했을 때에도, 팔순이 넘은 영조가 세손에게 대리청정을 명했을 때에도 신하들은 모두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런데 순조가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기노라 비망기를 내리자 신하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 p.215

“전봉준이 숨어 지내다가 체포되었던 12월 2일에 고종의 가려움이 절정에 달했다. 전봉준을 서울로 보내겠다는 전라감사의 전보가 도착한 12월 10일에 고종은 쾌차했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혹은 필연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들이 역도이건 혹은 혁명군이건 간에 2만 명의 백성이 관군과 일본군의 총칼에 의해 죽임을 당한 그 사실 앞에서, 적어도 고종의 몸이 편안하지 않았던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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