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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시간

새들의 시간

김명수 저 | 눈과마음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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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433033
ISBN10 89894330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김종근
경남대학교 미술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1 소르본느대학에서 D.E.A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화여대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로 있다.
미술평론가협회 앤솔러지 <현대미술의 이념과 형식> <포스트 모던과 민중 미술>과 <문화공간 운영의 기초>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저자 : 김명수
시인, 아동문학가. 194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수학하였다.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월식(月蝕)' '세우(細雨)' '무지개' 3편이 동시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80년 '오늘의 작가상' 1984년 '신동엽창작기금' 1992년 '만해문학상' 1997년 '한국해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월식(月蝕)> <하급반교과서> <피뢰침과 심장> <침엽수지대> <바다의 눈> <아기는 성이 없고> 시선집 <보석에게> 등이 있으며, 수필집 <솔아 솔아 푸른 솔아> <해는 무엇이 떠올려주나> 동화집 <해바라기 피는 계절> <달님과 다람쥐> <엄마닭은 엄마가 없어요> <바위 밑에서 온 나우리> <이육사 전기> 번역서 <이웃들> <문신이 새겨진 개> <비둘기와 독수리> <하느님의 굴뚝새> <세계의 민화> <쥐>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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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엄마가 물어봅니다.
"그 고기가 혼자 있더나?"
"아이다. 두 마리가 가만히 방귀 틈에 붙어 있더라."
"글체? 그 고기가 본래 두 마리씩 댕긴다. 암놈하고 수놈하고 부부인기라! 암놈이 잡히면 수놈이, 수놈이 잡히면 암놈이 슬퍼서 도망도 안 간다. 서로 정답게 사는 고기거든."
엄마의 목소리에 슬픔이 어립니다.
소년은 망태에 고기를 도로 넣어 돌담 위에 올려 둡니다.
--- p. 130
국가 경제의 혈액인 지폐를 아무나 만들 수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가나 씨는 바로 화폐 도안사랍니다.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 지폐에 무늬를 그려 넣는 도안사입니다.
그런데 그 가나 씨에게, 오늘도 늘푸른역행 전철을 타고 퇴근을 하고 있는, 그러다가 자기 앞에 서 있는 키 큰 남자의 파도 넥타이에 시선을 모으는 그 가나 씨에게 무슨 특별한 이야기가 있느냐고요?
--- p.15
가나 씨는 휴대폰을 다시 꺼냅니다. 가나 씨는 누구에게 전화라도 걸어보려 하지만 마땅히 전화를 걸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나 씨는 용기를 내어 휴대폰 뚜껑을 열고 여기저기 전화번호를 눌러 봅니다. 그러나 신호음이 무적소리가 되어 울리면 수첩에 적힌 전화번호들이 안개가 됩니다.
가나 씨는 다시 나가 씨가 됩니다. 나가 씨는 안개 속을 허우적거립니다.
휴대폰이 다시 울립니다.
"띠르륵, 띠르륵......"
--- p. 59
"달국입니다."
"달국 씨라고요?"
나는 반문을 했습니다. 그 순간 나에게 갑자기 내 아내 친구 하카 여사의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달국'이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을 때 그의 탁한 목소리 때문인지 몰라도 그 '달국'이라는 이름이 내 귀에 '딸꾹'이라고 경화음이 되어 울렸기 때문이며 우연히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하카 여사의 남편이 심한 딸꾹질을 했다는 사실과 일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p. 110
"달국입니다."
"달국 씨라고요?"
나는 반문을 했습니다. 그 순간 나에게 갑자기 내 아내 친구 하카 여사의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달국'이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을 때 그의 탁한 목소리 때문인지 몰라도 그 '달국'이라는 이름이 내 귀에 '딸꾹'이라고 경화음이 되어 울렸기 때문이며 우연히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하카 여사의 남편이 심한 딸꾹질을 했다는 사실과 일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p.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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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화폐도안사 '가나' 씨는 10만원권 신권 화폐 도안을 맡으면서 창조성의 고갈을 느낀다. 전통문양과 역사적 인물이 들어가는 상투화된 화폐 도안에 강박을 느낀 그는 멈추지 않는 딸국질에 시달리고, 일자리에서 밀려난다. 가족 부양의 주도가 아내 '하카' 여사에게 돌아가자 퇴직 후에도 끊임없이 감시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가나 씨는 가정에서도 소외되고, 어느 날 실종이 되면서 가나 씨 이야기는 중도에서 끝난다.

이후 전혀 새로운 사내가 이야기 전면에 등장한다. 아내가 가나 씨의 아내와 동창생이었던 관계로 가나 씨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나'는 그 잠재적 이해 속에서 전철역 광장에서 곤경에 처하게 될 때 목소리가 몹시 탁한 달국 씨라는 사내를 만나 빳빳한 새 돈을 얻게 된다. '나'는 새로 만난 달국 씨에게 호기심을 느끼면서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만 자신의 목소리가 고쳐진다는 말을 듣고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

달국 씨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나 짝을 이루어 산다는 '대포'라는 이상한 고기가 무더기로 잡히는 바다낚시 이야기와 지하세계의 얼굴이 비슷한 사람들 이야기, 뜻밖에도 '내' 시(詩)를 불태웠다는 박제사 이야기를 들려주던 달국 씨도 어느 날 홀연히 전철역 광장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달국 씨 이야기도 끝나버린다.

얼마 후 가나 씨와 달국 씨를 닮은 한 사내가 벽지회사의 벽지 도안사로 새로 일자리를 얻어 출근을 하려고 전철 승강장으로 오르고, 또 한 명의 타인과 더불어 함께 출근 전철에 오른다.
아침 저녁 거울에 비친 얼굴이 문득 자신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그대에게, 퇴근 무렵 전철 출입문 유리창에 어린 제 모습이 타인으로 여겨지는 그대에게, 불현듯 이름조차 잊어버리고 싶은 그대에게, 가나에서 하카까지의 그 깊은 간극을 헤아리는 그대에게, 오늘도 늪가에 외발로 서 있는 춥고 시린 새 백로에게, 더하여 모든 가마우지 쇠물닭 도요새 백조에게, 그리고 바람에 휩쓸리는 저마다의 상수리나무, 가녀린 속새풀에게, 어린 날 수평선에 어리던 무지갯빛 노을을 가슴에 묻은 채 아침 저녁 출퇴근을 하기 위해 전철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그대들에게, 꿈과 좌절, 생의 압박, 말더듬이 편견, 딸꾹질에게, 짝이 맞는 단정한 구두를 신고 인간의 거리를 아득히 걸어가는 그대에게, 그림자조차 없는 유령과도 같은 인형들의 존재인 우리들의 형제에게 <새들의 시간>을 바치며 새들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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