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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10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153*224*30mm |
| ISBN13 | 9788995051184 |
| ISBN10 | 8995051183 |
가슴에 폭탄을 품은 여자들
김숙현
|
금산출판사
|
2001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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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숙
동국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 경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불교신문사 기자를 거쳐 경성대, 경남대, 부경대, 창원대 강사를 역임했고, 부산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한국 여성문학인회 이사, 부산 국제영화제 자문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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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우선인 남자
"남편이 바람을 필 때 아내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략 세 종류다. 첫째 확 돌아버리는 여자, 둘째 질질 짜는 여자, 셋째 무던히 참는 여자다." 요즘 어느 연속극에 나오는 대사의 한 대목이다. 극중에서 별로 뛰어날게 없는 일개 아낙네의 발언이지만 대충 맞는 성싶다. 옛 우리 어머니들은 대체로 무던히 참는 쪽을 택한 편이지만, 현대 여성들은 많이 달라졌다. 철저하게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구 가정의 아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편의 외도는 물론 배우자로서의 조그마한 불이익도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미디어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일 중독자'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바 있다. 소설가인 그의 아내는 두 사람만이 보트 여행 중에도 머독이 일거리를 놓지 않자 30여년간의 아내 자리를 청산했다. "까짓 다른 여자와 바람핀 것도 아닌데."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만 좋아하는 증상은 그리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술 중독에 비유해 '일 중독증'이라는 병명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누구라고 이름을 대면 금방 알 법한 우리나라 기업 총수 부인 중에 골프 잘치는 명수가 있다. 그런데 이 총수 부인이 명골퍼가 된 동기가 퍽 흥미롭다. 일변에 반 이상을 해외로 나다니며 사업을 하고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 차안에서 대충 때우는 남편이 야속해 매일 골프장에 나가 골프공을 남편 머리 삼아 후려쳤다는 얘기다.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벤츠사 슈렘프 회장이 35년 동안 동고동락 해 온 아내보다 일을 선택했다고 해서 화제이다.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이 세상 무엇보다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국문장관 콜린 파월은 지난 1995년 "30여 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위해 이제는 내가 봉사할 차례이다."라며 대통령 후보 출마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인생의 최종적인 가치를 가정과 일 가운데 어느 쪽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양자택일의 고민은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편이 바람을 필 때 아내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략 세 종류다. 첫째 확 돌아버리는 여자, 둘째 질질 짜는 여자, 셋째 무던히 참는 여자다." 요즘 어느 연속극에 나오는 대사의 한 대목이다. 극중에서 별로 뛰어날게 없는 일개 아낙네의 발언이지만 대충 맞는 성싶다. 옛 우리 어머니들은 대체로 무던히 참는 쪽을 택한 편이지만, 현대 여성들은 많이 달라졌다. 철저하게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구 가정의 아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편의 외도는 물론 배우자로서의 조그마한 불이익도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미디어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일 중독자'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바 있다. 소설가인 그의 아내는 두 사람만이 보트 여행 중에도 머독이 일거리를 놓지 않자 30여년간의 아내 자리를 청산했다. "까짓 다른 여자와 바람핀 것도 아닌데."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만 좋아하는 증상은 그리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술 중독에 비유해 '일 중독증'이라는 병명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누구라고 이름을 대면 금방 알 법한 우리나라 기업 총수 부인 중에 골프 잘치는 명수가 있다. 그런데 이 총수 부인이 명골퍼가 된 동기가 퍽 흥미롭다. 일변에 반 이상을 해외로 나다니며 사업을 하고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 차안에서 대충 때우는 남편이 야속해 매일 골프장에 나가 골프공을 남편 머리 삼아 후려쳤다는 얘기다.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벤츠사 슈렘프 회장이 35년 동안 동고동락 해 온 아내보다 일을 선택했다고 해서 화제이다.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이 세상 무엇보다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국문장관 콜린 파월은 지난 1995년 "30여 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위해 이제는 내가 봉사할 차례이다."라며 대통령 후보 출마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인생의 최종적인 가치를 가정과 일 가운데 어느 쪽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양자택일의 고민은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pp.30-31
사업이 우선인 남자
"남편이 바람을 필 때 아내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략 세 종류다. 첫째 확 돌아버리는 여자, 둘째 질질 짜는 여자, 셋째 무던히 참는 여자다." 요즘 어느 연속극에 나오는 대사의 한 대목이다. 극중에서 별로 뛰어날게 없는 일개 아낙네의 발언이지만 대충 맞는 성싶다. 옛 우리 어머니들은 대체로 무던히 참는 쪽을 택한 편이지만, 현대 여성들은 많이 달라졌다. 철저하게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구 가정의 아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편의 외도는 물론 배우자로서의 조그마한 불이익도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미디어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일 중독자'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바 있다. 소설가인 그의 아내는 두 사람만이 보트 여행 중에도 머독이 일거리를 놓지 않자 30여년간의 아내 자리를 청산했다. "까짓 다른 여자와 바람핀 것도 아닌데."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만 좋아하는 증상은 그리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술 중독에 비유해 '일 중독증'이라는 병명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누구라고 이름을 대면 금방 알 법한 우리나라 기업 총수 부인 중에 골프 잘치는 명수가 있다. 그런데 이 총수 부인이 명골퍼가 된 동기가 퍽 흥미롭다. 일변에 반 이상을 해외로 나다니며 사업을 하고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 차안에서 대충 때우는 남편이 야속해 매일 골프장에 나가 골프공을 남편 머리 삼아 후려쳤다는 얘기다.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벤츠사 슈렘프 회장이 35년 동안 동고동락 해 온 아내보다 일을 선택했다고 해서 화제이다.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이 세상 무엇보다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국문장관 콜린 파월은 지난 1995년 "30여 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위해 이제는 내가 봉사할 차례이다."라며 대통령 후보 출마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인생의 최종적인 가치를 가정과 일 가운데 어느 쪽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양자택일의 고민은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편이 바람을 필 때 아내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략 세 종류다. 첫째 확 돌아버리는 여자, 둘째 질질 짜는 여자, 셋째 무던히 참는 여자다." 요즘 어느 연속극에 나오는 대사의 한 대목이다. 극중에서 별로 뛰어날게 없는 일개 아낙네의 발언이지만 대충 맞는 성싶다. 옛 우리 어머니들은 대체로 무던히 참는 쪽을 택한 편이지만, 현대 여성들은 많이 달라졌다. 철저하게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구 가정의 아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편의 외도는 물론 배우자로서의 조그마한 불이익도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미디어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일 중독자'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바 있다. 소설가인 그의 아내는 두 사람만이 보트 여행 중에도 머독이 일거리를 놓지 않자 30여년간의 아내 자리를 청산했다. "까짓 다른 여자와 바람핀 것도 아닌데."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만 좋아하는 증상은 그리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술 중독에 비유해 '일 중독증'이라는 병명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누구라고 이름을 대면 금방 알 법한 우리나라 기업 총수 부인 중에 골프 잘치는 명수가 있다. 그런데 이 총수 부인이 명골퍼가 된 동기가 퍽 흥미롭다. 일변에 반 이상을 해외로 나다니며 사업을 하고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 차안에서 대충 때우는 남편이 야속해 매일 골프장에 나가 골프공을 남편 머리 삼아 후려쳤다는 얘기다.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벤츠사 슈렘프 회장이 35년 동안 동고동락 해 온 아내보다 일을 선택했다고 해서 화제이다.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이 세상 무엇보다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국문장관 콜린 파월은 지난 1995년 "30여 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위해 이제는 내가 봉사할 차례이다."라며 대통령 후보 출마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인생의 최종적인 가치를 가정과 일 가운데 어느 쪽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양자택일의 고민은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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