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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
이외수 | 해냄 | 2015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5 리뷰 2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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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06g | 140*210*33mm
ISBN13 9788965745020
ISBN10 89657450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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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배금주의 풍토가 같잖아 죽겠는데 통렬히 까는 작품이 요렇게 존재해 든든하다. 정곡을 쑤시는 후련한 직구, 통렬한 풍자와 유머의 변화구, 달빛처럼 몽환적으로 떠오르는 승부구. 허황되고 천박한 세태를 삼진아웃 처리하는 노작가의 역투에 물개박수를 쳤다.
소설은 워낙 뻥이지만 세상에 달이 사라졌다는 개뻥을 치는데, 거짓말 같은 몰입감을 거쳐 끝내 속이 시원해지는 뻥이었다. 노털 선생의 내공 있는 드립력에 뻥뻥 터진 건 보너스. 뭐랄까, 그가 있어 이 세상에 아직 달이 뜨는지도 모르는 거다.
그나저나 읽는 내내 닭갈비를 너무 먹고 싶었다. 부끄럽다.”
박상 (소설가)
“달?”
친구가 그제서야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어제는 분명히 보름인데 새벽까지 기다려도 달이 뜨지 않았어. 정말이야.”
“달이라니?”
“하늘에 뜨는 달 말이야.”
“하늘에 뜨는 달?”
“챠쉭이 간밤에 야참으로 건빵을 씹었나. 군바리 쫄다구처럼 내 말에 복창만 연발하고 있네. 그러지 말고 니 영특한 닭대가리로 숙고를 해서 지난밤에 왜 달이 뜨지 않았는지 나름대로의 견해를 한번 피력해 보란 말야.”
“이 쉐이야. 니가 말하는 달이 뭔지 알아야 의견을 피력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하늘에 뜨는 게 한두 가지냐. 니 말만 듣고는 곤충 종류인지 새 종류인지 비행기 종류인지 풍선 종류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잖아.”

“너 지금 나를 데리고 퀴즈 프로에 출연할 연습하고 있는 거냐.”
---「2장 한 마리 시조새가 되어 달빛 속을 선회하던 여자가 있었다」중에서

“너는 전혀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아이로구나.”
“어른을 공경할 줄은 몰라도 어른을 공격할 줄은 알아염.”
“이 아저씨는 너를 만나고 비로소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86이나 쳐드셈.”
“반사.”
나는 녀석의 말투에 그만 정나미가 떨어져서 인사도 나누지 않고 재빨리 퇴장해 버리고 말았다. 186이나 쳐드시라니. 녀석이 마지막으로 내게 던진 은어는 지독한 욕지거리였다. 186을 한자로 변환하면 一八六이 되고 그것을 종렬로 합체하면 한글로 좃이 된다. 그러니까 ‘186이나 쳐드셈’을 의역하면 ‘좆이나 먹어라’가 된다. 그러면 내가 받아친 반사란 무엇이냐. 그 욕지거리를 상대편에게 그대로 되돌려준다는 뜻으로 쓰이는 반격어다. 니 놈이나 처먹어라. 나무관세음보살.
---「7장 내가 보기에는 세상 전체가 미쳐가고 있다」중에서

“매달 보름날에는 무슨 중대한 일이라도 있나요?”
“저는 달빛 중독자거든요. 매달 보름날 달빛으로 목욕재계를 하지 않으면 매사에 의욕을 잃어버리는 금단현상을 앓아요. 그래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구봉산에 올라가 활공을 해요.”
“활공을 하다니요.”
“보름달이 떠오르면 행글라이딩으로 달빛 속을 유영하는 거지요. 구봉산에 활공장이 있어요. 오늘이 보름이잖아요. 그래서 여기 오기 전에도 달빛으로 목욕재계를 했어요. 이 달맞이꽃도 활공장 주변에서 꺾은 거예요. 직장을 얻은 기념으로 여기다 꽂아둘게요. 하지만 낮이 되면 꽃잎들이 오그라들어서 보기가 별로 좋지 않을 거예요. 아시다시피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거든요.”
그녀는 빈 소주병 하나를 찾아서는 물을 채우고 달맞이꽃을 꽂았다.
---「8장 강도가 칼 대신 꽃을 들고 닭갈비집에 침입하다」중에서

노인은 젓가락으로 물을 찍어 탁자에 백자심경선주병(白磁心境仙酒甁)이라는 한자를 써 보였다. 그리고 음미하듯 천천히 술을 들이켠 다음 잔을 내 앞으로 내밀었다. 노인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인자한 성품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공손히 잔을 받았다. 나는 석 잔을 받을 때까지도 특별한 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거의 맹물에 가까운 맛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넉 잔을 받았을 때 비로소 노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갑자기 혈관이 투명해지면서 미묘한 향기가 맡아졌는데 놀랍게도 그 미묘한 향기는 여린 연두색이었다. 처음에는 혀가 연두색으로 물들었고 다음에는 목구멍

이 연두색으로 물들었으며 급기야는 온몸이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신기했다. 시각과 후
각이 공감각적 현상(共感覺的現像)을 일으키고 있었다. 향기에도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찬수녀석이 카운터에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앉아서, 둘이서 잘들 놀아보쇼, 하는 투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17장 마음 안에서 사라진 것들은 마음 밖에서도 사라진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달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신비의 여인 남소요도 이별의 문자 메시지 하나만 남기고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세상에는 믿지 못할 자연 현상들이 일어난다. 바다에서는 해파리떼가 사람을 공격하고, 육지에서는 때 아닌 메뚜기떼가 농작물을 쓸어간다.
달을 기억하는 유일한 인간 헌수는 정신이상자에 불과할 뿐. 헌수가 기억하는 달은 백과사전에도 인터넷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달력조차 월요일을 표시하지 않고, 추석(한가위)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렸다.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무심코 통장에서 예금을 인출한 헌수는 동생 찬수에게서 공동재산권에 대한 항의를 듣는다. 단지 부모님 차례상을 차렸을 뿐인데, 찬수는 추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헌수의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찬수의 여자친구 제영이 명품과 성형에 중독되어 무절제한 행동을 일삼고, 형제가 운영하는 닭갈비집이 부잣집 초등학생에 의해 불법 술판으로 변하자 헌수는 미쳐가는 세상에 경악한다. 혼란스러운 헌수 앞에 백발의 노인이 닭갈비를 파는 시인을 찾아왔다며 알듯 말듯 묘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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