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본 사회 환경 변화 트렌드는 크게 다섯 가지 특징으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지식 기반 경제의 도래와 기술혁신의 가속화, 둘째, 산업 융합의 가속화, 셋째, 고령화의 진전과 삶의 질에 대한 수요 확대, 넷째, 문화적 다양성의 증대와 시민사회의 성장, 다섯째, 중국의 성장과 동북아 경제권의 부상이다. --- p. 24~25

산업 융합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산업별 가치사슬 내에서 수평적 통합이 일어나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가치사슬로의 수직적 확장 및 영역 재구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산업 발전 패러다임하에서는 산업별로 개별적인 가치사슬이 존재해 가치사슬상의 각 단계가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나 산업 융합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치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산업 혁신 요소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 p. 26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은 가히 직업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기술 때문이었다. 생산력의 원천이 노동력에서 기술력으로 이전했던 것이다. 정보사회에서는 생산의 원천이 기술에서 지식과 정보로 이동했다. 이제 정보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 및 직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사회로의 진입은 네트워킹의 강화를 의미한다. 개인과 개인 사이, 기업과 기업 사이, 개인과 기업 사이, 국가와 국가 사이의 네트워킹이 정보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혁명으로 인해 동조화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한 국가의 금융위기가 다른 국가의 위기로 전파되며, 개별 국가 또는 지역의 국지적인 문제가 범지구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 p. 60

이러한 변화의 요체는, 변화에 맞서는 분야에서는 직업이 흡수 통합되거나 소멸되는 반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분야에서는 새로운 직업이 생성되고 분화된다는 것이다. 미래 직업 변화의 키워드는 사물 인터넷 상용화, 3D 프린터 상용화, 드론의 일반화, 자율 주행 자동차 확대, 착용형 컴퓨터 상용화, 녹색에너지로의 대체, 양자 컴퓨터 개발, 로봇 관련 기술 등의 현실화 및 상용화일 것이다. 이들 키워드는 기술이 직업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큰 영향으로 단순 노동이 종말을 맞을 것이며, 기계화에 맞서는 직업은 소멸될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운전 관련 직업은 사라질 것이다. --- p. 61

미래의 권력은 정보의 공유와 연대 그리고 이에 기초한 소통을 제대로 실현하는 세력이 장악할 것이다.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이 선형적으로 발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전환된다면 사회의 안녕과 평화가 보장되겠지만, 만일 이 두 권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사회는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 또는 1968년의 68혁명과 같은 또 다른 대변혁의 시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권력의 미래가 혼란스러울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관리될지는 현재의 권력의 속성과 미래의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하는 데 달려 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황혼이 되어야 나는 역사적 교훈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 p. 92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볼 때 최근 한국의 관광 트렌드는 고부가가치 창출, 복지 관광, 개인 자유 관광(Free Independent Travel: FIT), SNS 활용, 참여 여행, 지속 가능성 등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MICE와 의료 관광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관광, 뉴 시니어 계층과 서민 계층을 겨냥한 복지 관광, 크리투어슈머의 FIT를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 SNS를 활용한 모바일 기반 관광 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참여 여행은 헬스 투어리즘, 트라이투어슈머(체험 소비), 다문화 수용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 관광(공정 여행), 그리너 비즈니스(녹색 관광) 등으로 대표되는 지속 가능한 관광 활동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 p. 155

성장과 고용이라는 측면에서 효자로 인정받고 있는 의료 산업이지만 현실적인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의료 서비스에 공공성과 복지라는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평균성이라는 논리에 묶여 성장 동력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공공재로서 의료가 갖는 복지 측면의 가치와 신성장 동력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측면의 가치는 우리가 함께 밀어야 할 양대 축이다. --- p. 198

미래 사회에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및 학급당 학생 수 감소,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유연화, 여성?노인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 과학기술 및 정보 통신의 교육 활용 증가, 지식 수명의 단축과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인해 교육의 내용, 질, 역할, 규모, 장소 등이 전반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p. 232

미래 교통에 대한 논의도 큰 틀에서는 결국 이동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교통수단과 교통 시설을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이동 비용을 줄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SF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공간?순간 이동을 하는 방법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공간?순간 이동이 가능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 이와 유사한 효과가 기대되는 방안으로 가상현실 기술과 3D 프린터 등을 통해 이동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교통 수요 관리 차원에서는 인터넷을 비롯한 개인용 사무 장비의 개선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 p. 239

전기가 20세기 인간의 생활을 뒤바꿔놓았듯, 21세기에는 인터넷이 인류의 모든 시스템을 혁신할 것이며 인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기와 같이 힘들이지 않고 인터넷에 항시 접속해 정보를 쉽게 이용하는 정보 환경이 전개될 것이다. 모바일, 착용형 및 내재형 컴퓨팅은 사물 인터넷과 결합될 것이고, 사람들과 주변 환경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확장되어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 260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사회라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단서 조항이 전제되어야 한다. 디지털 사회에 내재되어 있고 인터넷 기술에 생태적이며 연결성 기반의 확대에 필연적인 요소, 즉 사이버 위협을 관리하는 일이다. 사이버 위협을 안전하게 담보하지 않는 한 미래의 디지털 사회는 말 그대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사이버 위협을 담보하는 과정인 사이버 위협 관리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핵심 가치다.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스마트 도시화는 도시 경쟁력의 척도가 되었고, 이에 따라 도시 인프라에서 사이버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한 핵심적인 가치로 떠올랐다. --- p. 290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와 비정규직 확대, 청년 실업 증가, 재택근무 요구의 증대 등 노동시장의 변화가 프로젝트별 고용, 글로벌 취업 경쟁 심화, 유연근무제 확산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1인 전문 직종, 특히 티소믈리에, 마스터 바텐더와 같은 프리랜서 직업군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요구 증대 및 환경오염?기후 변화와 연관해 녹색 직업이 출현함에 따라 식품 안전에 대한 다양한 직업이 탄생할 것이다. 대표적인 직업으로는 식품 안전 검사원 및 관리원 등을 들 수 있다. --- p. 314

미래 스포츠 산업의 발전 및 변화 동력은 스포츠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ICT, BT, NT의 기술 발전과 스포츠 산업 간의 융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융합에 따른 파급효과는 e-스포츠, 생체 기술이 접목된 선수들이 펼치는 스포츠, 착용형 디바이스를 착용한 증강 현실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와 같이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 p. 341

환경 분야의 전문가는 크게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 및 기술자, 그리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능직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기계, 화학, 생물 등의 이공계 관련 직종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의 환경 산업은 오염 관리 차원의 좁은 의미의 환경 산업이 강화됨과 동시에 산업 전반에 더 청정한 환경, 에너지 및 자원 관리의 개념을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특히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기존 에너지 분야의 산업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직업도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 p. 375

도시 내 미래 공간의 형성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된다. 미래 공간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 첨단 녹색 교통 시설, 스트리트몰 등 이전에 없었거나 선진국에서나 있었던 새로운 산업 기술과 건축물 형태가 출현한다. 미래 공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근무 종사자나 새로 거주하게 된 인구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 수요를 만들어낸다. 판교테크노밸리는 870개의 회사 거점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종사자 수가 5만 8000명에 달하는 고용 거점도 만들어냈다.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도 1만 1911개 회사가 비즈니스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종사자 수가 16만 2000명에 달하는 거대한 일자리 허브가 만들어졌다.

10년 후 우리는 지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을까<br/><br/>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미래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내일이기도 하지만, 준비하고 예측하는 자만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거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오늘날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래 예측을 필수적인 전략으로 삼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갖는 영역은 뭐니 뭐니 해도 먹고사는 문제, 즉 일자리다. <br/>그렇다면 2030~2040년의 직업 세계는 지금과 비교해 어떤 변화를 보일까? 각 분야의 엄선된 전문가들이 미래를 전망한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바로 기술혁신이다.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터,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 등 획기적인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감소시키거나 정보 격차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기술혁신은 미래 변화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br/>기술혁신 외에도 미래 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다. 사회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양극화, 노동구조를 뒤바꿀 고령화, 신유목민을 증가시킨 세계화는 물론,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도 미래의 산업과 직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추동할 이 같은 변수를 토대로 정치적인 측면, 과학기술적인 측면, 스마트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를 거시적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주목되는 9개 분야를 선정해 각 영역의 특징과 의의, 변화 양상뿐 아니라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까지 분석함으로써 구체적인 전망을 제공한다. <br/>또한 부록에서는 조만간 사회에 보급될 것으로 예측되는 각 분야별 과학기술을 652개나 정리해놓음으로써 미래 기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br/><br/>관광, 의료, 교육, 교통, 사이버 리스크, 음식, 스포츠, 환경, 도시 공간<br/>9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망<br/><br/>각 분야의 변화를 개괄하면, 먼저 ‘관광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창출, 복지 관광, 개인 자유 관광, SNS 활용, 참여 여행 등의 키워드로 변화를 정리했다. 또한 인구 노령화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의료 분야’는 신성장 동력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저출산에 따라 학령인구 및 학급당 학생 수가 감소하고 고령화로 노동시장이 유연화됨에 인해 교육의 내용, 질, 역할, 규모, 장소 등이 전반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br/>‘교통 분야’에서는 코앞으로 닥친 자율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해 발생할 변화를 전망하면서 가상현실 기술과 3D 프린터 등을 통해 이동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 예고한다. ‘사이버 리스크 분야’에서는 사이버 위협 관리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핵심 가치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새로 창출될 일자리를 전망했다. 한편 ‘음식 분야’에서는 1인 전문 직종, 특히 티소믈리에, 마스터 바텐더와 같은 프리랜서 직업군이 활발해지고 녹색 직업이 출현함에 따라 식품 안전에 대한 다양한 직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했다.<br/>‘스포츠 분야’는 스포츠 자체보다 스포츠 산업과 ICT, BT, NT 간의 융합으로 크게 변화할 것이며, 이들의 융합으로 증강 현실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환경 분야’는 오염을 관리하는 차원뿐 아니라 더 깨끗한 에너지와 자원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도시 공간 분야’에서는 도시 내에 미래 공간을 형성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제안한다.<br/><br/>미래에 창조될 사업 분야와 각 사업에서 창출될 새로운 직업 예측<br/><br/>미래의 트렌드는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예측적 관점에서 추정할 수도 있지만 ‘미래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창조적 관점에서 전망할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결합한 이 책은, 미래 사회에 창조될 다양한 사업 분야와 이로 인해 창출될 새로운 직업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한다.<br/>오늘날의 변화는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미래의 산업과 직업이 어떻게 변화될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서 불확실성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지혜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