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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성

음식과 성

: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슬라비카 총서-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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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98g | 153*224*26mm
ISBN13 9788976822444
ISBN10 897682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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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널드 르블랑(Ronald D. LeBlanc) ?
뉴햄프셔 대학 러시아학 및 인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와 유라시아 연구를 위한 하버드 대학교 데이비드 센터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책 『음식과 성』(Slavic Sins of the Flesh, 2009)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 외에 저서로 러시아의 피카레스크 소설을 다룬 『길 브라스의 러시아화』(The Russianization of Gil Blas, 1986)가 있으며, 러시아의 문학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과 공저서를 집필했다.

역자 : 조주관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학술 위원을 역임했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고대 러시아 문학의 시학』, 『죄와 벌의 현대적 해석』, 『러시아 문학의 하이퍼텍스트』 등이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바로크적 세계관과 토포이 문제」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러시아 현대비평이론』, 『시의 이해와 분석』, 『중세 러시아 문학』, 『16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풍자문학』, 『여단장』, 『만물상』, 『미성년』 등이 있다. 현재 18세기 러시아 문학 시리즈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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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러시아의 두 위대한 작가들 간의 차이가 아주 심오하고 견고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평범한 민주주의자 기질을 지닌 도스토옙스키가 주로 도시의 하류층과 소시민의 삶에 대한 글을 쓴 반면, 귀족 출신 톨스토이는 주로 전원의 대농장에서 벌어지는 상류층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정신의 깊은 무의식을 탐색하고 당대의 이념적 갈등을 각색하는 데 반해,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삶의 광대한 서사시를 그린다. 도스토옙스키가 ‘정신의 현자’라면 톨스토이는 ‘육체의 현자’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면,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호메로스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소설 속 말이 본질적으로 대화체인 데 반해, 톨스토이의 소설 속 말은 독백체이다. 조지프 브로드스키는 이러한 ‘도스토옙스키 대(對) 톨스토이’라는 이분법이 대부분의 20세기 러시아 문학이 나아갈 방향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20세기의 러시아 산문은 “도스토옙스키가 이루어 낸 정신적으로 가장 높은 정상”에 오르는 노고를 피하기 위하여, 이 선견지명의 예술가가 제시한 모더니즘의 길을 외면하였다. 대신에 톨스토이를 모방하는 글쓰기의 길을 따랐으며, 이는 장황하고 육중한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 소설로 이어져 나갔다. --- p.14-15

고골, 곤차로프, 크비트카-오스노뱌넨코는 전원적이고 미식적이었던 ‘옛’ 러시아의 종말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한다. 그들의 작품에서는 주로 음식의 이미지가 그들과 조국 러시아의 ‘좋았던 옛 시절’을 이상화된 순수, 진정성, 풍요의 시대(그들 자신이나 국가 러시아의 어린 시절)로 그려진다. 신화화된 ‘옛’ 러시아 시절엔, 수풀도 키가 더 컸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도 더 많았고 음식도 더 맛있었던 것으로 표현된다. 이 세 작가는 단지 작중인물(음식으로 배를 불리며 살아가는 것만이 관심사인 인물들)의 정신적 공허함을 풍자하기 위해서가 아닌, 모국의 가치와 전통이 사라진 것을 애도하는 문학적 애국심의 발현으로서의 진지한 관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소설에 음식 모티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 토착문화부흥주의자들은 프랑스에 지나치게 심취된 이들을 매섭게 공격하며(무분별하게 외국 관습과 풍류를 받아들인다고 혹평하며) 반(反)서구주의적 그리고 반현대화의 감성을 드러낸다. 음식 측면에서 드러나는 자국의 가치와 옛 전통에 대한 그들의 견고한 방어, 특히 사유지에서 이 의식은 풍부하게 차려진 영양가 있는 음식과 형제애와 온정이 느껴지는 축제의 정신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리고 먹는 음식에 대한 세밀한 묘사의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 비록 아이러니한 뉘앙스(특히 과거 음식의 영광에 대한 찬가를 이야기꾼이 읊는 경우)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상류층 식사의 문학적 묘사는 농업사회의 자본주의 이전(以前) ‘옛’ 러시아에서의 시골 생활에 대한 목가적인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는 전원적 소박함과 평범하지만 진정성이 깃든 노스탤지어의 모습으로, 우리가 ‘미식학적 슬라브주의’라 부르는 것을 구성하고 있다. --- p.38-39

개혁 이전 시대 고골, 곤차로프, 크비트카-오스노뱌넨코의 소설들로부터 개혁 이후 시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로 시선을 옮기면, 우리는 향수와 몽상에 젖어 과거를 보기보다는 비평적이면서도 엄격하게 현재를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을 가진 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역사와 국가 차원에서, 봉건 러시아의 옛 시절 전원시는 가고 훨씬 근대화·도시화·유럽화된 러시아 사회 성년기의 온갖 가난, 불행, 소외가 펼쳐진다. 미식과 심리 차원에서는, 생식 단계를 향한 성심리적 단계의 구강기를 떠나 킬고어의 스펙트럼 반대쪽 끝에 다다르는 것이다. 해방 후 완전히 ‘몰락했던’ 러시아 세계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적 묘사에서는, 먹는 행위에 고골, 곤차로프, 크비트카-오스노뱌넨코의 초창기 순수했던 시절의 사회적 조화, 평화, 풍부함이라는 목가적 광경이 부여한 자애로운 특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싶어하는 구강기적 퇴행을 겪는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오블로모프, 판 할랴프스키 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 이전의 아이들 대신에, 두 여인을 살해한 (그리고 ‘상징적 모성애’ 파괴를 수반한 남성우월주의에 대해 나폴레옹적 환상을 가진) 반항적인 라스콜리니코프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의해 전제적인 아버지를 파괴하고 그 힘을 빼앗고자 하는 잔인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성난 아들들이 등장한다. 다시 말해 구강기적 퇴행은 짓밟히고 성적인 것과 음식에 의한 공격성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 p.112-113

톨스토이의 주인공은 육체의 사랑을 구역질 나는 호색행위로 비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결혼제도에 대해 타락한 사회계급 사람들이 악용하는 도덕적 사기행위라고 비난한다. 그는 결혼제도가 인간의 세속적 성욕을 합법화할 목적으로 생겨난 귀족계급의 위선이라고 말한다. 포즈드니셰프에게 결혼은 그저 상호 간의 구속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을 섹스 대상으로 노예화하는 반면, 여성은 그 성적 매력으로 인해 남성의 노예로 구속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아내는 매춘부와 다를 바 없다. 한 비평가가 지적하듯이 포즈드니셰프는 “남성은 육체적 욕망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의해서, 여성은 남성의 쾌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의해서 상호 간의 자기비하 숙명 때문에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광기에 사로잡힌 주인공이 묘사하는 성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극단적 견해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톨스토이는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마치며」(1890)를 집필한다. 이 글에서 그는 육체적 사랑을 단정적으로 비판하며 성욕 자제를 “미혼자뿐만 아니라 기혼자들에게도 요구되는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단언한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는 오누이처럼 결혼생활에서 순결한 삶을 살도록 서로 다독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 p.2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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