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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한국 가미카제 일본

신바람 한국 가미카제 일본

: '비즈니스' 거울에 비친 이웃간의 얼굴

요시카와 료조 저 / 전영주 역 | 다락원 | 2001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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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420g | 148*210*20mm
ISBN13 9788972553823
ISBN10 89725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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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요시카와 료조
1940년 일본 규수에서 태어나 가나가와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세계적인 기업 히타지 제작소에 입사하여 20여 년간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린 결과, CAD(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방식을 일본 최초로 도입하는 등 독창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 개발 원가 절감과 능률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이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일본 통산성 산하 능률협회 고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89년 NKK(일본강관) 일렉트로닉스 본부 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CAD/CAM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 무렵 삼성그룹의 의뢰를 받아 삼성그룹의 CAD현황을 진단했다. 그 후 1994년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입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E-CIM 센터 상무로 재직하면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개발·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역자 : 전영주
1966년 청주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양대학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이다. 1991년부터 1995년 3월까지 일본에서 체류했으며, 199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저자인 요시카와 씨와는 1994년 삼성재팬 근무 당시에 만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통역 비서(CTO 전략실 과장)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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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끼리의 대화에는 '우리'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앞서 소개한 디자이너 역시 '우리 디자이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와서는 '우리'라는 단어를 단순히 '나'의 복수라는 의미로 이해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아무래도 이 말이 단순히 '나'의 복수와는 뉘앙스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은 자기 나라도 '우리 나라', 자기 가족도 '우리 가족', 자기 아버지도 '우리 아버지'라고 말한다. 이 경우는 분명 '나'의 복수의 의미가 아니라 '나의'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앞의 디자이너의 대화 중에 나온 '우리 디자이너······'라는 말은 '우리(나의 복수)디자이너'가 아니라 '나 개인 입장에서의 디자이너'라는 뜻이 강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공부하고 나서 이 '우리'에는 원래 혈연이나 지연과 같은 공동체 의식에서 기인한 문화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하면 분명히 우리는 '개인주의 문화'가 아니라 '집단주의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인 내가 보기에는 한국인이 쓰는 '우리'란 말은 이기주의가 수반된 '개인주의 문화'의 산물로 비친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라는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해 온 결과, '우리'의 범위가 점점 좁혀졌고, 마침내 집단을 가리키는 '우리'라는 말만 남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인 표현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한국인은 결코 이 '우리'의 정신을 상실하지 않았다. 일본인의 집단주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이 그들의 내면에 잠자고 있다.

앞에서도 소개했으나 1997년 한국이 IMF 관리 체제로 돌입하여 나라 전체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국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여 국가를 위기로부터 구한 일이 있다. 국가적인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우리 나라'를 지키겠다는 집단의 힘이 자연스럽게 발휘된 것이다. 이것은 분명 '우리 나라'에서 생겨난 힘이다. 결코 '내 나라'로는 흉내내지 못할 일이다.
-- pp.80-81
광어회와 매운탕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나는 호텔 생활을 접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 왜냐하면 한국의 맛을 혼자서 여유 있게 음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우선 근처 식당을 시작으로 한국 요리의 식도락이 시작되었다. 결과는 놀라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먼저 식사할 때의 행동 양식이 일본과는 완전히 달랐다. 주요리를 주문하면 반드시 작은 접시에 담긴 반찬이 식탁을 가득 메운다. 네다섯 명이 함께 가면 이거야말로 호화로운 식탁이 된다. 네 것 내 것을 구별할 수도 없다. 한국에서는 구별할 필요가 없다. 식탁에 나온 음식은 앉아 있는 모든 사람의 것이므로 사이 좋게 나눠먹는다. 일본에서는 자기가 먹을 것과 다른 사람이 먹을 것은 분명하게 구별해서 나오니까 같이 먹는 일이 거의 없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가장 당황하는 장면이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가족과 친척이 공동체를 이루어 한 지붕 밑에서 생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먼 친척이나 친구나 모두 같은 음식을 사이 좋게 나눠먹어야 한다는 인간 평등의 정신에서 비롯된 음식 문화인 것이다.

전에 단체 관광으로 한국을 여행했던 친구가 내게 "한국인은 소문대로 예의도 매너도 없는 국민이더군요"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한 적이 있었다. 내가 "여행 중에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라고 물어보니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여행 둘째 날 점심 시간에 가이드와 함께 명물인 '돌솥밥'을 먹으러 갔다고 한다. 그는 돌솥 바닥에 눌은 누룽지를 좋아해서 일부러 많이 눌으라고 10분 가량 기다리며 밥에는 손도 대지 않고 먼저 반찬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가이드가 돌솥에서 밥을 퍼 다른 그릇에 옮기고는 솥에다 물을 부어줬고, 그가 화가 나 있는 걸 모르는 가이드는 "돌솥밥은 이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친구는 갑작스러운 가이드의 행동에 놀랍기도 했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무례함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심하게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가이드는 사실을 알고도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이에 더욱 화가 난 친구가 며칠 후 한국관광협회에 불만을 토로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문화를 알지 못한 점이 오해를 빚어 서로를 싫어하게 만드는 최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우선 한국인 가이드는 대부분의 일본인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가장 나중에 먹는 습성이 있고, 자기가 먹을 음식과 다른 사람의 음식은 분명하게 구별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의 음식에는 절대로 마음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부모 형제라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일본인 친구는 한국에서는 차려진 음식은 사이 좋게 나누어먹으며, 한국인은 남이 곤란에 처해 있으면 말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버리는 인정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한국인 가이드는 일본인 친구가 돌솥밥에는 손도 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먹는 방법을 모를 거라고 지레 짐작하여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을 뿐이다. 그런데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도리어 화를 내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한편 친구는 맨 나중에 자기 방식대로 맛을 음미하려던 기대가 무너졌으니 화가 났을 것이다. 아마 이와 비슷한 일은 한국인이 일본에서, 일본인이 한국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의 하나일 것이다.
-- pp.18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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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한 마리 생명력 있는 새가 되고, 남이 깨주면 일회용 계란 프라이밖에 되지 못한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저희 직원은 물론 연수원에 들어오는 교육생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스스로 반성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만의 '껍질'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타성의 껍질, 고정 관념의 껍질, 자만심과 이기심의 껍질, 편협한 마음에서 오는 껍질······, 여기에 더하여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편견의 껍질은 더욱 심각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러나 사고 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문화에서 오는 오해와 편견의 그 두터운 껍질을 깨고 나온 요시카와 씨의 깨달음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참으로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하! 그랬었군! 그럴 수도 있겠군! 그렇지. 이런 점은 참으로 우리가 반성해야 해. 이 점은 저쪽에서 오해할 수 있을 거야'등등.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많은 좌절과 시련 속에서 번뇌하고 탐구하여 나온 깨달음의 예지가 돋보입니다.

삼성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25만여 명의 종업원을 가진 한국 최대의 기업입니다. 한국 수출액의 18.3퍼센트, 무역 수지 흑자액의 104퍼센트, 총 납세액의 7.5퍼센트(이상 2000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면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러한 삼성그룹을 이끌어가는 이건희 회장께서는 지난 1993년에 '신경영'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 속에 처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외쳤습니다.

요시카와 씨는 바로 그 시기에 삼성의 변화를 위한 조언자로서 스카우트되어 왔습니다. 저는 당시 신경영을 총괄하는 그룹 사무국장으로서 요시카와 씨로부터 많은 충고와 배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삼성의 그 누구보다도 더 신경영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삼성인을 사랑하며, 이제 한국인까지도 사랑합니다. 그의 이 열정과 사랑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부화'의 에너지가 되었고, 그 깨달음이 한국과 일본의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반성과 이해의 계기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요시카와 씨가 쓴 것처럼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한 이웃 국가로서 서로를 알아가는 일은 가능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지성인의 자세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이 동등하고 확고한 관계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신세대들이 두 나라의 앞날에 밝은 해결책을 모색해 주리라 믿습니다.
-- 고인수(삼성인력개발원 총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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