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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끌리는 곳

사랑이 이끌리는 곳

리사 클레이파스 저 / 손은주 역 | 큰나무 | 2001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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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5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8911245
ISBN10 89789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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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사 클레이파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리사 클레이파스는 21세에 첫번째 역사 로맨스 소설을 펴낸 후, 지금까지 색다른 소재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닌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 내고 있다. 그녀는 1987년 <로맨틱 타임스>가 수여하는 역사 소설 부문 최고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1989년에는 지가 수여하는 골든 유니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 자신이 로맨스 소설에 나옴직한 미모를 지니고 있는 리사 클레이파스는 실제로 미스 매사추세츠로 뽑혔으며, 미스 아메리카 패전트에도 참가해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현재 그녀는 미주리 주에 살고 있으며, 계속해서 자신만의 작품을 집필중이다.
작품으로는「그의 향기를 느낄 때」,「그대 가슴속의 향기」,「사랑이 그대에게 다가올 때」,「꿈결처럼 다가온 사랑」,「사랑은 연극처럼」,「당신은 내 인생의 주인공」,「아련히 피어나는 수채화 사랑」,「내 품안의 이방인」,「당신 품에 안겨」,「오직 당신 사랑만으로」,「꿈이 시작되는 곳」등이 있다.
역자 : 손은주
명지대학교 졸업. 다년간 번역 프리랜서로 활약하다 현재는 번역 전문 회사에서 출판번역 기획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몇 권의 책을 번역하고 다수의 책을 번역 감수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로잘리는 어머니의 어조에서 평상시와 달리 날카로움이 느껴지자 죄책감이 들었다.
"고통스런 기억을 되살리려던 건 아니었어요. 단지 아버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었을 뿐이에요."
"왜 그러니? 아버지에 대해서 더 알면 너나 네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럴 일은 없어."
"있을지도 모르죠."
로잘리는 머리를 기울이며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전 이따금씩 제 자신과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마망과 아버지 중에 누굴 더 닮았는지 궁금하거든요."
"넌 아무도 안 닮았단다."
로잘리가 웃음을 터트리자 아미유는 고개를 저으며 딸이 만들어 낸 그림에 미소를 흘렸다. 로잘리의 파란 눈은 제비꽃 빛으로 빛났고 눈부신 미소로 입술 또한 살짝 벌어져 있었다. 로잘리는 무엇인가를 원할 때는 천사처럼 보였지만 대부분 그녀의 표정에는 마치 외설적이고 부적절한 것을 의도하는 듯한 장난기가 엿보였다. 매일 아침이면 그녀는 긴 흑갈색 머리카락을 틀어올려 고정시켰지만 오후 나절이 되면 어김없이 머리들이 등뒤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열정은 모두가 부러워할 축복이지만 아미유는 오히려 딸아이가 그러한 재능을 좀 부족한 듯 타고 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적이 많았다. 언젠가는 그 모든 게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그들은 쉬지 않고 밤새도록 춤을 추었다. 그가 오직 그녀에게만 신경쓰며 세심하게 돌봐주자 로잘리는 매 순간 완전히 몰입했다. 잠시 동안 그녀가 진정한 즐거움에 웃음을 터뜨리자 그는 수수께끼 같은 시선으로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꼭 쥔 손, 음악, 은밀한 눈길! 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이어주는 끈이었지만, 너무 빠르게 끊어지려 했다. 그녀는 내내 부서지기 쉬운 꿈속에 사로잡혀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내 자신이 자초한 일이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 결코 가질 수 없는 남자, 아니 어쩌면 어느 누구도 소유하지 못할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부인해 보았지만 랜들 버클리 경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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