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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집

목화 집

: 기다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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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54g | 152*225*20mm
ISBN13 9791195096404
ISBN10 119509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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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현철
삶과 마음의 관계가 궁금해 출판사를 차렸다. 포털회사와 브랜드 홍보매니저 활동을 바탕으로 종이책, 디지털콘텐츠, 오프라인 공간, 또는 가방에 담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첫 번째 주제는 문학과 매거진의 장르를 결합해 종이책의 따뜻한 감성으로 담았다.
저자 : 이보라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 후 책이 좋아 인터넷서점에서 첫 사회생활을 했다. 소박한 감성으로 드러내지 않고 손으로 쓰고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 현재는 작은 출판사를 함께 설립 후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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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나 누구도 한동안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세기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어떤 방향으로든 ‘집’에 대한 길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결국 다시 길을 나섰다. 이번에는 좀 더 벗어나 홍대입구역 공항철도 방향 연남동을 찾았다. 이전 동네들보다는 낯선 곳이었지만 맛있는 중식당이 있다는 소문에 친구들과 와 본적이 있었다. 그때 기사식당과 화교 거리로 독특한 분위기를 받았던 동네였다. 겨울 끝자락의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온종일 부동산이며 매물을 보러 다녔다. 주택가가 있는 한적한 동네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해가 질 무렵까지 살 수 있는 집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라고 이야기를 나눈 후 들른 부동산에서 중개인도 탐나는 다락이 멋진 작은집이 있다고 했다.
--- p.39

날카로웠던 선배의 눈동자가 티 없이 맑은 순진한 아이 같아진다. 지금 선배의 머릿속에는 다른 연결고리가 생겼다는 신호다. “주관적, 객관적 용어와 이성과 감성을 해석한 글을 찾아 보고 싶어. 책이 있으려나?” 선배의 손이 키보드 위에서 빠른 물결을 일으킨다. 우리 논쟁은 이렇게 끝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웃고 마는 거다. 지금도 서로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내가 너무 감성적인 사람인가. 문제는 일단락되었으니 우선 넘어가야겠지. “자,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면, 요 며칠 난 계단의 위치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 공원 같은 집을 콘셉트로 잡았지만, 현실적으로 사방에 자연의 요소를 둘 수는 없게 되었잖아. 지금 평면으로는 뒷마당이 작은 공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쪽에 계단이 있어 오르내리며 창밖을 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창 앞에 의자가 있어 앉아서 바라보는 게 좋을까?” 다시 애써 태연한 척하며 질문의 요점만 생각하려 한다.
--- p.98

건축가는 J에게 자신의 책상에서 롤 트레싱지와 연필꽂이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평면도 위에 노란 트레싱지를 펼쳐 슥슥-선을 그린다. 네 사람은 모두 말없이 건축가의 손끝에만 의지하고 있다. 그렇게 10여 분이 흘렀을까, 건축가가 입을 뗀다. “불가능한 건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중앙 계단이란 게 이 집에서는 큰 모험일 수 있어요. 소위 센집이 되는 거죠. 가운데 묵직하게 고정된 계단이 들어차 있으니까요. 계단이라는 구조체는 나중에 옮길 수도 없고….”
--- p.105

짐을 내려놓고 안내를 받은 후 주인 부부는 차 한 잔을 권했다. 아이가 없는 40대 주인 부부는 2년 전 새로운 삶을 찾아 단둘이서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왔다고 한다. 땅을 사고 집을 직접 지으며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했고, 이제 막 시작이라고 했다. 선배는 서울을 떠난 이유를 물었다. 그들은 서울에서의 생활이 지루했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지쳤고. 제주로 와서 지낸 지 2년째인 아직은 좋은 주변 사람들과 즐겁다고 했다. 여기서는 더 살아갈 힘과 희망이 있다고. 한 시간 가량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찻잔이 비워질 무렵, 여주인은 피곤하겠다며 자리를 피해주었다. 이것도 여행길이라고 피로감에 한 명씩 먼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우리뿐인 도미토리 방 작 은 탁자 앞에 앉았다. 슈퍼에서 사 왔던 연분홍 띠가 둘린 제주 막걸리 한 잔씩과 과자 한 봉지를 뜯어 앞에 두고. 소설을 만들기로 한 워크숍의 진행은 매일 밤 5개의 타이틀로 스토리를 짜고, 다음 날 오후에는 소설의 배경이 될 장소에 찾아가 타이틀 당 1컷의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 p.114

“여자도 일에서는 시간개념이 정확했지만, 사생활에서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시간이 늘 말썽이었어. 남자가 들었던 시간을 요구하는 말과는 반대였지만 여자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말을 들어왔던 거지. 결론적으로는 어찌 됐든 둘다 상대방과의 마음이 통하지 않았기에 같은 말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해.” 계속해서 친구는 스토리를 잡았고, 선배는 응답했다. “여자도 향수라는 아이템에 예민한 사람으로 하자. 그런데 이 둘은 현재 서로에 대한 순간의 끌림을 넘어 지속적인 사랑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우리 세 사람은 말이 없었다.
--- p.150

아래는 함께 첨부한 평면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집의 서론인 1층은 현재 대지 남측 골목길에 접해있는 계단폭처럼 둘이서 마주해도 좋을 모양을 닮아, 그 자체가 소박한 가구 형태인 계단을 두고 싶었습니다. 이제 곧 혼자 걸어 올라야 할 이 집의 좁은 계단 앞에 놓여있는 든든한 땅의 역할이었으면…그래서인지 저는 1층의 바닥과 계단이 돌이나 콘크리트 소재였으면 했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보통 50cm정도의 신체 크기(오늘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로 세상에 나온다고 합니다. 이 건물을 방문한 누군가 ‘길’을 따라 삶의 길이와 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삶과 건축의 미술관 기능이지 않을까 합니다…. 2층은 젊고 가난한 세대들에게 활력을 주는 책들이 놓여 있는 서재입니다. 벽면을 따라 약 500여 권의 신중하게 선정된 도서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은 도서관 서가와 서가 사이 한 면을 잘라놓은 듯한 형태로, 그들의 가치를 실무적으로 찾아 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이 되고 싶습니다.
--- p.180

잠깐 사이의 분위기만으로도 그동안 카페가 겪었을 시간과 커피를 만드는 이의 솜씨가 짐작되었다. 우리는 이곳을 더욱 깊이 느끼기 위해서는 바에 앉아야 함을 직감했던 것 같다. 커피를 주문 후, 마스터의 솜씨를 본 순간 그 직감은 확신이 되었다. 한 잔의 커피를 위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절도 있는 동작을 내기까지 그는 삶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야 했을까. 새하얗게 내려앉은 머리와 얼굴의 주름이 말없이 그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보는 내내 하나의 예술적인 행위라고 생각되었던 그의 모습. 이렇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전해진 커피의 맛은 아주 진하고 묵직했다. 냉철하게 커피의 맛을 평가할 줄은 모르지만 분명 입안에서 맴도는 커피의 풍 미가 가득했다.
--- p.206

어떠한 여유로 2층 테라스카페 중앙에 앉아 사람들의 지나침을 바라본다. 이런 날엔 세상의 참 많고 다양한 삶이 새삼스럽다. 삼청동에서 가회동을 향해 걷던 그제는 무의식 속에 이곳에 없는 너와의 추억이 다행스러우면서도 곱씹는 내 맘은 아쉽다. … 우리는 행복한 감정은 모두 앨범에 기록하고 그 감정에 대해 더는 모르는 채 현재를 살아가는 것 같다. 그 순간으로 다시 걸어갈 수는 없을까….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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