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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사랑하라

나무처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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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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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5쪽 | 436g | 152*202*20mm
ISBN13 9788995848951
ISBN10 8995848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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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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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웬디 쿨링
영국에서 이 글들을 엮은 웬디쿨링은 ‘어린이 책 재단’을 운영하며 수년동안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현재 그녀는 많은 어린이 책 편집자들과 함께 어린이에게 책을 기증
하는‘북스타트운동’ 을 위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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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 앞에 선 시인들

참으로 아름답고 눈물겨운 시들이 여기 모아졌습니다. 이 시집을 엮으며, 이 시집 속의 시들을 읽어가면서 나는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희망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작은 시집으로 우리들은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살 수 있다는 진정한 물음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발 밑을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가 나와 절대 무심할 리 없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싼 작은 똥이 우리와 무관할 리 없습니다. 파헤쳐진 강바닥에 죽어 떠나가는 작은 각시붕어의 죽음 또한 우리와 무관할 리 없습니다. 내가 먹는 밥, 내가 입은 옷, 내가 읽고 있는 책을 만든 종이들, 저기 무덤덤하게 몇 천 년을 그냥 앉아 있는 것 같은 바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나의 숨결과 이어져 있음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관계, 목숨이 이어져 있는 관계를 우린 지금 잘 산다는 이름으로 스스로 단절하고, 차단하여 목숨들을 죽이며 엉뚱하게도 큰소리를 칩니다.

이 시집 속의 시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시와 자연을 노래한 것들이 많습니다. 전쟁과 자연의 재앙과 재난, 기아 그리고 무차별적인 테러로부터 늘 힘이 약한 어린이들의 희생이 많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힘없고, 순결한 영혼을 가진 까닭이지요. 자연도 그와 같습니다. 그 힘없는 생명들을 향한 절절한 시는 우리를 울게 만듭니다. 여기 그런 시들이 많은 까닭은 순결한 영혼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의 끝없는 탐욕을 꾸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집은 그러한 반인간적이고, 반자연적이고, 반환경적임과 동시에 반생명적이고, 반평화적이고 반문명적인 인류의 야만적 폭력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시집을 엮은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시집 속에 부끄럽고 염치없게도 제 시들이 몇 편 실려 있습니다. 독자들의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글도 몇 편 실려 있고, 그림도 몇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외국 어린이들 그림과 우리 어린이들의 그림이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순수한 마음에는 국경이 없고 진실에는 경계가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집을 번역하도록 허락해 준 웬디 쿨링 시인께 감사를 드리고, 이 시집을 번역해 준 강호정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영국의 벤자민 스바냐 시인의 시를 다시 한 번씩 정독하기를 저는 권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나는 굳게 믿습니다. 나에게 인류를 향한 희망이 없다면 내가 어찌 시를 쓰고 어린이들 앞에서 하루를 살겠습니까.

섬진강변 작은 학교에서
작은 산을 넘어 온 2007년 새 봄을 보며
- 김용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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