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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비밀

열일곱 살의 비밀

[ 개정판 ] 봄볕 청소년-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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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8*210mm
ISBN13 9791186979013
ISBN10 11869790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바히니 나이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2000년,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로 이사 온 이후 지금까지 쭉 그곳에서 살고 있다. 열여덟 살 때 쓴 첫 소설, 《열일곱 살의 비밀》이 단숨에 출판가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역자 : 하혜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사전은 엘라를 비롯한 아이들의 깊은 속마음을 알려주지 않았다. 오랜 고민과 상의 끝에 아이들의 마음을 한 줄 한 줄 옮겨 적었다. 행간에 담긴 아이들의 성장통을 함께 겪었을 만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얼른, 엘라! 뛰어, 뛰어 내려!”
페탈이 소리쳤다. 지금 뛰어내리지 않으면 두려워서 도망치는 것이다. 몸이 내 정신을 제압하는 것이다. 정신뿐만 아니라 떨어지고 땅에 부딪치고 싶은 욕망마저 제압하는 것이다. 다 그만 두고 다시 계단 아래로 내려갈까? 고작 내 몸을 지키기 위해 답이 없는 세상으로?
--- p.18
에이미가 죽던 날 밤, 키스하며 뒹굴던 이들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여태껏 내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했는데, 나 때문이 아니라 이들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면? 에이미의 죽음이 누구 때문이었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일까? 어차피 에이미가 우리집 정원 잔디밭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데 말이다. 그 어떤 것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
--- p.166
놓지 않을 거야. 놓지 않을 거야. 놓지 않을 거야.
에이미의 손은 내 손에 묶여 있었다. 일어선 에이미가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겼다. 빛이 희미해지다가 사방이 흐릿해졌다. 그리고 고함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들……. 목소리들……. 목소리들……. 어둠을 지나 말들이 쏟아졌다. 그러더니……. 그러더니 그녀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바람이 그녀를 세차게 밀어 올렸다. 재킷이 낙하산처럼 펼쳐졌다.
--- p.237
어쩌면 인간, 특히 아이들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존재일수도 있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하고 끔찍하기도 하다. 가끔 잔인함과 끔찍함이 아름다움과 천진함을 파괴해, 나나 에이미처럼 자라게 만들기도 한다.
--- p.27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엘라의 열일곱 번째 생일, 술에 취한 에이미가 엘라네 지붕에서 떨어졌다. 친구의 급작스러운 자살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에이미와 가장 친했던 엘라는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날의 기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날 밤의 사라진 기억에 대해 엘라는 묻지 않았고, 마크와 페탈도 말하지 않았다.엘라를 비롯한 아이들은 공중에서 몸을 던지는 ‘하늘날기’에 빠져 있다. 공중에서 뛰어내릴 때마다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떨어질 때의 짜릿한 기분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온몸의 신경을 자극한다. 아이들이 ‘하늘 날기’에 빠진 것은 지붕 위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에이미 때문이다. 산산히 부서져 사라진 친구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아이들의 아픈 날갯짓이었다.‘하늘날기’는 그날의 비밀에 점점 가까이 데려다 주었다. 그것은 엘라가 에이미를 기억하려는 마지막 의식이었다. 엘라는 전학 온 트리스탄을 ‘하늘날기’에 끌어들여 에이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알아내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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