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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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9쪽 | 510g | 153*224*20mm |
ISBN13 | 9788976962690 |
ISBN10 | 8976962699 |
발행일 | 2007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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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9쪽 | 510g | 153*224*20mm |
ISBN13 | 9788976962690 |
ISBN10 | 8976962699 |
책머리에―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의학의 역사 제1부 의학의 세계가 열리다 질병과 신을 떼어놓다_합리적 의학의 탄생, 히포크라테스 Sprcial Tip 신 앞에 맹세하리! 주술을 멈추고 한의학의 세계를 열다_동아시아 의학의 최고 경전, 『황제내경』 Sprcial Tip 자연에 순응하라 의학계의 아리스토텔레스_서양 의학의 집대성, 갈레노스 Sprcial Tip 너무나 과학적인 갈레노스의 수술 동아시아 의학을 관통하는 지도_동양 의학의 집대성, 『동의보감』 Sprcial Tip 가히 '동의'라 할 만하다! 제2부 몸과 의학에 대한 새로운 탐구 병 원인은 별들에게 물어봐_파라켈수스의 도전 Sprcial Tip 연금술을 모르는 의사는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없다? 300년 전 성직자도 직업병 앓았다_노동의학의 시조, 라마치니 Sprcial Tip 노동계급에 속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는 … 누가 더 근대적이었나?_데카르트와 하비 Sprcial Tip 심장에 대해 쓴 것을 헌정합니다 인체 해부로 의학의 새 시대를 열다_해부병리학의 탄생, 베살리우스와 모르가니 Sprcial Tip 베살리우스의 해부학 책에 대하여 몸을 두드려라 병이 답하리라_근대 임상의학의 사유방식, 시드넘과 아우엔브루거 Sprcial Tip 의술은 실천과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수술칼을 든 이발사, 히포크라테스를 넘다_외과의 근대화, 파레와 헌터 천연두의 완치, 그 출발점은 동양 의학_제너와 종두법 Sprcial Tip 천연두의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는 길 한의학에도 외과수술이 있었다_동아시아의 해부학 제3부 19세기 의학 지식, 과학을 만나다 진정한 실험의학자는 철학자여야 한다_실험의학의 기반을 다진 베르나르 Sprcial Tip 의학의 진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적 비판이다 우리 몸은 세포들의 공화국_사회의학의 시작, 피르호 Sprcial Tip 의학의 임무는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기념비적인 연구 그리고 뛰어난 정치력_세균학을 개척한 파스퇴르 Sprcial Tip 파스퇴르의 진정한 라이벌, 코흐 고통은 재앙일 수도 축복일 수도 있다_고통과 마취의 역사 Sprcial Tip 외과수술의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하다 사회적 관점에서 건강과 질병을 바라볼 때_위생개혁운동, 채드윅과 비예르메 Sprcial Tip 19세기 산업화의 그늘 제4부 근대의 길에 들어선 한의학 한국 고유 의학의 등장_이제마의 사상의학 Sprcial Tip 사상의학에 대한 한의학계의 시각 알렌과 지석영 뒤에 숨은 제국주의의 메스_개항 이후 서양 근대의학의 수입 위생경찰, 식민지 조선의 통치 기반_일제강점기의 위생경찰 Sprcial Tip 식민지 위생경찰의 주요 업무 한의학 '열등생' 취급 이의 있소!_1930년대 한의학 서양 의학 논쟁 동서 의학의 회통을 꿈꾸다_최한기의 의학사상 Sprcial Tip 몸의 한열건습이 가장 중요하다 제5부 의학의 발전과 사회화의 길 살아 있는 사람의 몸 안을 들여다보다_엑스선의 발견 Sprcial Tip 새로운 선의 존재에 대하여 과학과 인문학이 통하는 길_끝나지 않은 면역 논쟁 Sprcial Tip 몸속 작은 생명체가 주는 의미 마루타의 권리선언_생명의료윤리의 대두, 「뉘른베르크 강령」과 「헬싱키 선언」 Sprcial Tip 「헬싱키 선언」의 주요 조항들 히포크라테스 '선서'만 있고 '정신'은 없다_한국 의철학의 과제 Sprcial Tip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필자별 목차 4명의 의학인문학자가 추천하는 참고도서 찾아보기 |
인간사의 진보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의학의 진보'가 아닐까. 산업혁명만큼이나 의학 또한 '혁명'이란 말을 써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발전을 보여주고, 지금도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인간이 삶의 질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 또한 의학의 힘이 큰 몫을 한 것이다. 바로 이 의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의학 오디세이'이다. 주로 인물과 진화 과정의 중요한 키워드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부터 없는 사람까지도 전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하다.
흔히 우리가 아는 '히포크라테스'에서부터 갈레노스, 라마니치 등 생소한 인물까지 정말 의학의 진보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헌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여러 기계를 이용해 편하게 검사받고 또 그 결과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기까지는 우연한 발명 및 600여회를 끈질기게 도전한 실험정신등 피땀어린 그들의 노고가 숨겨져있는 것이다.
과학을 오로지 과학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안목을 갖추지 않는다면 나치의 인체실험과 제국주의 일본의 인권을 말살한 실험등 수치스러운 역사상의 오점을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의 반인륜적 범죄는 전인류를 위한 의학의 진보를 위한 실험이라고 합리화한다고 해도 지금은 생명의료윤리의 강령에 벗어나는 실험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진보 그 이전에 '인간'이 더욱 가치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고, 인간본위의 실험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피력하는 것이다.
의술은 기술이 아닌 인술이라는 점을 많은 의사들이 망각하고 있다. 그들의 이윤을 위해서라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단순히 형식주의를 벗어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의료윤리는 과연 그들의 마음까지 깊이 새겨져있는지 의심이 든다. 그 어떤 의료실험에도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해로움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베르나르의 인본주의 정신을 우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은 의사의 권리가 아닌 사명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수많은 진료과 중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야 하고, 그 과 안에서도 다양하게 세분화된 항목까지 보게 되면 참으로 의학의 발달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의원이 있어서 모든 질병과 상해에 대해 한 사람이 감당하다시피 했는데, 서양 의학은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각 단계를 거쳐 눈부시게 성장해 왔다. <의학 오디세이>는 그런 서양 의학의 발달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을 들어 그들의 생애와 사상, 당시의 시대 상황과 의학적 의의를 이야기한다.
의학은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저자들은 이류의 역사를 ‘질병과 의학의 역사’라고 말하면서 ‘의학은 자연과 일체가 된 삶이 깨지는 시점에서 발생하여 한 흐름은 무너진 조화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다른 흐름은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건강을 찾는 방향으로 발달해간다’고 이야기한다.
1부에서 3부까지는 의사들이 선서하는 기원인 히포크라테스에서 시작하여 근대까지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술된다. 서양 의학에서는 개체에서 조직, 조직에서 세포, 세포에서 유전자 차원의 순서로 질병의 원인을 밝혀가고 있다. 여기에는 합리적 의학과 연금술, 노동의학, 해부병리학, 임상의학, 백신, 실험의학, 사회의학, 세균학, 마취학, 위생개혁운동 등을 선도한 이들의 이야기가 서술되고, 그들의 저서를 special tip으로 이야기 말미에 실어서 생생한 육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4부와 5부는 우리 나라의 의학과 한의학 발달을 이야기한다. 우리 나라가 근대화되기 이전까지는 한의학만이 존재했으나, 개방과 함께 들어온 제국주의에 의해 한의학은 서양의학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널리 인식되게 되었다. 이런 인식은 요즘에도 어느 정도 남아있는 듯하다. 저자들의 말에 따르면 ‘신화와 전설, 과학과 임상이 부딪치면서 심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는데, 과학이 임상의 유일한 근거가 되면서 전설과 역사가 부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만을 중시하는 서양 의학에 의해 인간성이 말살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전통에서의 ‘의’는 학문적 체계(의학)만을 뜻하지 않는다. ‘의’는 학문醫學과 실천적 지혜醫術와 덕스러운 마음가짐醫德으로 완성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셋을 함께 녹여낼 용광로이지 의학 이론과 기술과 행동강령을 따로 떼어내 입력하고 계산할 컴퓨터가 아니다. 의철학은 이러한 용광로가 되고자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처럼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공존하는 우리 나라의 의학계에서 진정한 의철학을 가진 의사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얼마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모 의학 드라마에서 보이는 정치적 의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환자를 아끼고 배려하는 의사, 지혜와 덕을 갖춘 의사가 이제는 정말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의학사에 대한 책은 많지 않고 내용은 이런저런 내용을 나열하기 일쑤라 의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을 느끼기 쉽지 않다. 거기에 의학사상사를 곁들이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4명의 현자(저자들)는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건지.. 유려한 글솜씨에 누구나 이해시킬수 있는 정도의 간결하고 평이한 내용들.. 보기 힘든 그림들..삭히고 삭힌 의학사의 완전한 이해..정말 애써 만든 책이고 좋은 책이다.
순수한 독자로서의 감사를 보낸다.
의학을 공부하기 바라는 젊은이들이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책쓴이들이 얼마나 보람있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