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치광이, 루저, 찌질이 그러나 철학자

미치광이, 루저, 찌질이 그러나 철학자

: 은둔형 외톨이 칸트에서 악의 꽃 미셸 푸코까지 26인의 철학자와 철학 이야기

리뷰 총점8.3 리뷰 3건
베스트
서양철학 top10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22g | 152*225*20mm
ISBN13 9788959405916
ISBN10 89594059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저부제
哲不解(‘철학은 이해하기 어려워’라는 뜻의 필명)
본명 장밍밍張明明. 1985년생으로 2007년 칭화 대학교 철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마르크스주의 기본 원리를 전공했으며, 2010년 같은 대학 박사 과정에 입학해 2014년 7월 졸업했다. 박사 과정 재학 중 인터넷 논객으로 활동하며 유명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 큰 인기를 끌어 2013년 칭화 대학교 캠퍼스 화제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가볍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사상적 깊이를 잃지 않은 이 책으로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자 : 허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디테일의 힘》, 《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G2 전쟁》, 《저탄소의 음모》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철학은 인생의 보모다. 이 보모는 우리를 돌보아주지만 유모가 아니므로 젖을 먹여 우리를 기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키르케고르는 또 철학자들을 조소했다.
“철학자는 선량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남들이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황당무계함, 틀에 박힌 엄숙함, 이론을 중시하는 태도 그리고 광적인 경력이 있다. 철학자들은 옛날 사람들을 동정하고 그들이 불완전하고 불공정하며 객관성 없는 이론 체계 안에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학자들에게 새로운 체계에 대해 물으면 언제나 새로운 핑계로 말을 가로막는다. ‘아니요.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소. 새로운 체계가 거의 완성되었소. 다음 주면 될 거요.’” --- p.6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계몽철학자 모제스 멘델스존은 “칸트가 교수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다”라며 노발대발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루저loser’ 칸트는 주변의 냉대와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하기만 했다. “철학은 가르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철학은 사상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나는 학문에 열중하며 내실을 쌓겠노라.”
과연 교수가 된 지 11년 만인 1781년, 10년 넘게 침묵하고 있던 칸트가 단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가 불과 몇 달 만에 완성한 철학의 거작 《순수이성비판》이 발표되자마자 철학계 전체가 충격과 환호에 휩싸였다. 서양철학사 책을 한 번이라도 들추어본 사람이라면 칸트 이전에 인류의 인식에 관해 이성주의와 경험주의가 시끄럽게 갑론을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 p.19~20

베를린 대학교에 재직하던 시기에 헤겔은 툭하면 동료 교수들과 언쟁을 벌였다. 중국 옛말에 “군자는 말싸움은 해도 몸싸움은 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헤겔은 말싸움은 물론이고 육탄전도 불사할 기세로 싸웠다. 한번은 한 논리학 교수를 향해 그의 강의가 “깊이가 얕고 우둔하고 평범하다”라고 악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던가. 얼마 못 가서 헤겔은 타고난 독설가 쇼펜하우어와 맞닥뜨렸고 그때부터 두 사람의 ‘독설 배틀’이 시작되었다. 쇼펜하우어는 헤겔을 “역겹고 천박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야바위꾼”, “오만하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다. 쇼펜어하우어의 독설은 언제나 어휘가 풍부하고 중복됨이 없다. 학술적인 공격에서 시작된 쇼펜하우어의 독설은 곧장 인신공격으로 발전했다. 그는 “헤겔은 맥줏집 주인처럼 딱한 정신적 괴물”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쇼펜하우어는 맥줏집 주인들과도 심심치 않게 다툼을 벌였을 듯싶다. --- p.38

제2차 세계대전 후 하이데거는 나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세상의 비난과 멸시를 받게 된다. 1950년 아렌트가 독일로 건너가 그를 만났다. 17년 만에 재회한 아렌트는 또다시 하이데거에게 매료되고 만다. 그때부터 그녀는 하이데거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직접 예일 대학교에서 하이데거의 철학 사상을 강의하고, 하이데거의 저서가 미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힘썼으며, 하이데거의 행동을 변호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하이데거를 도와 《존재와 시간》 친필 원고를 경매로 팔 수 있도록 애썼다. 심지어 그녀는 하이데거의 기분을 고려해 하이데거를 위해 추천사를 써주는 일도 거절했고 자신의 책 《인간의 조건》을 발표했을 때도 하이데거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자기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던 열여덟 살 소녀가 어느새 자신보다 더 유명해진 현실에 하이데거가 자괴감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염려한 아렌트의 세심한 배려였다. 1967년부터 아렌트는 해마다 하이데거를 보러 갔다. --- p.62~63

그렇다. 철학자들은 대부분 괴짜지만 스피노자는 괴짜 중의 괴짜다. 한마디로 칸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아무리 은둔형 외톨이인 칸트도 매일 오후 4시에는 어김없이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며 광합성을 했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감자 몇 광주리만 있으면 석 달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것도 가능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외출했을 때 거리의 아가씨들이 두꺼운 바지를 입고 있었다면 그다음 외출했을 때는 아가씨들이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고 거리를 활보했다. 칸트는 청렴하고 고고했지만 아쉽게도 초기 논문인 《천계의 일반자연사와 이론》의 책날개에 “프리드리히 왕자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달랐다. 그는 감자 살 돈조차 없었을 때 저서에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에게 바칩니다”라고 한 줄만 쓰면 거금을 주겠다는 루이 14세의 제안을 의연하게 거절했다. 또 칸트는 평생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철학을 연구했지만 스피노자는 집에서 철학과 렌즈를 가지고 놀았다. 칸트가 왕이었다면 스피노자는 신이었다! --- p.76~77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철학자가 바로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다. 이 둘은 공통점이 많다. 첫째 둘 다 죽었고, 둘째 둘 다 유대인 남자이며, 셋째 그들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비난과 찬사로 엇갈린다. 물론 철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어떤 철학자의 이론이든 현실에 큰 영향을 미칠수록 추종자와 비난자도 거의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철학자는 문외한들에게는 이름조차 낯설고 가끔씩 남의 철학 논문에서 몇 줄 인용될 뿐이지만, 어떤 철학자는 수많은 적으로부터 공격과 비난을 받아도 언제나 적들보다 훨씬 위대하다. 그러므로 내 눈에는 영웅인 마르크스가 남들 눈에는 악마로 보일 수도 있고, 프로이트를 위대한 과학자로 추앙하는 이들도 있지만 돌팔이 의사라고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프로이트Freud와 사기꾼을 뜻하는 프라우드Fraud가 한 글자 차이니까 말이다. --- p.114

사람들이 쇼펜하우어를 좋아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그의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때문이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철학서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처럼 세상과 담을 쌓은 채 머리 싸매고 학문에만 몰두하지도 않았고, 헤겔처럼 난삽한 문장으로 사람들을 오리무중에 빠뜨리지도 않았으며, 스피노자처럼 심오한 기하학적 방법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을 엉킨 실타래처럼 만들어놓지도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은 똑 부러질 만큼 명확했으며 군데군데 유머를 잃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주제만을 야무지게 파고들었다.
“세계의 본질은 의지이고 인생은 투쟁이자 비극적인 고난의 역사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 p.121

만약 루소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면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릴 것이다.
칸트(은둔형 외톨이): 1빠. 제 성공은 님 덕분이에요. 님이 쓴 《에밀》을 읽다가 오후 4시에 산책하러 나가는 것도 잊었답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머저리들은 교회당의 종이 고장 났다고 생각했다지요.
쇼펜하우어(우리 집 개 ‘세계정신’은 털갈이 중): 2빠. 나의 우상 칸트의 말이 맞아요. 님은 철학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위인이에요. 헤겔, 철학의 쓰레기들은 그만 정리하고 어서 와서 위인을 숭배해라.
바이런(시인이 되고 싶다): 님 위풍당당하군요. 님을 위해 시를 쓰고 싶소!
셸리(키츠가 죽었다. 나의 마음도 죽었다): 나도 쓰겠어. 나도 쓸 거야.
로베스피에르(자코뱅파 만세): 원글님의 QQ(중국의 인스턴트메신저?옮긴이) 아이디를 아는 사람 있어? 원글님을 실제로 보고 싶어! --- p.156~157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내게 있어서 철학 계몽서와 같다. 철학에 처음 입문해 겁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았던 내게 그 책은 신선하고 박력 넘치고 흥미진진한 철학사를 통해 시야를 활짝 열어주었다. 러셀은 철학자들을 가지고 농담을 하면서 철학은 이렇게 싹트고 자라온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중략)
물론 누구나 다 철학자가 될 수는 없다. 인류 역사는 세속적이고 거친 물질생활의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철학은 일반인들이 다가갈 수 없을 만큼 고고하지도 않고 철학자들이 주고받는 언어놀이도 아니다. 철학은 다양한 형식으로 각 시대의 문제를 표출하고 그 시대의 의문에 해답을 찾으며 시대의 모순을 보여주는 학문이다. 철학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꿈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과 비슷해서 단도직입적이거나 명쾌하지 않다.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의지론이 큰 인기를 끈 것은 1848년 유럽 혁명의 실패로 인해 이성주의가 몰락했기 때문이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일세를 풍미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사람들이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철학은 시대정신의 정수다!
--- p.1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