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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 이영광 산문집

이영광 | 이불 | 2015년 1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5 리뷰 2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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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6g | 145*200*20mm
ISBN13 9791195044689
ISBN10 119504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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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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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있다면 상한 정신 안에 살고 있으리라. 어렸을 적 우리집에 얹혀살던 바보 고모는 언제나 왼쪽 신을 오른발에, 오른쪽 신을 왼발에 신고 다녔다. 종생토록 그 버릇 고쳐줄 수 없었다. 천사는 그 비척거리는 걸음으로 어린 나를 업고 다녔다.
--- p.14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그런 자세는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음식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생각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습관은 건강에 안 좋다.
그런 슬픔은 건강에 안 좋다.

...건강은 나에게 많이 안 좋다.

--- p.27

의문으로 가득찬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다. 대답으로 가득찬 사람을 만나는 건 끔찍하다. 더구나 단 하나의 대답을 가진 경우엔.
--- p.68

수술하고 몸이 나은 사람들은 이따금
이유없이 울때가 있다고 한다.
마음은 마취가 안되는 것이다.
몸도 다 마취가 안되는 것이다.
--- p.87

병원에서 지내는 날이 많아진 어머니를 졸라 결코 작아지지도 사라지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인형처럼 야윈 어머니는 약속이 뭔지도 모른다. 우린 약속이란 걸 해본 적도 없으니까. 그런데도 평생을 같이 살았다. 설렁설렁 설렁탕을 먹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웃었다.
--- p.101

어떤 시인들은 여기 있으면서도 여기 없는 사람처럼 말한다. 그때 그는 사라진 사람이다. 시의 감동은 바로 그가 사라진 그 공백에서 나온다. 정확히는 이 공백에 불현듯 들어서는 말, 공백이 온힘을 다해서 불러오는 말에서 온다.
--- p.166

단골 밥집에 밥 먹으러 갔는데, 좀 모자라 보이는 내 또래 남자가 갑자기 “뭐 하는 사람이예요?” 물었다. 사장님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시인이예요. 시 쓰는 분.” 그 친구가 다시 물었다. “그거 좋아요? 좋아서 하는 거예요?”
--- p.210

요즘 시들 엉망이라는 말에 대하여, 시란 건 정말 아무나의 취미가 되어버렸다는 한탄에 대하여 가끔, “시를 쓰면 된다”고 힘없이 말한다. “뭔 헛소리야?” 하면, ‘시’를 쓰면 된다, 그 ‘시’라는 것을 쓰면 된다고 더 힘없이 말한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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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해내야 한다.”
(본문, 44쪽)
이 문장을 읽고 시인이란 무언가를 ‘생각하는 이’가 아니라 ‘생각해내는’ 존재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란 고민은 결국 ‘어떻게 봐야 하나’, ‘어떻게 써야 하나’란 물음과 만난다는 것도. 여기 한 작가가 질문을 등에 업고 눈밭을 걷는다. 동시대 문학과 풍경, 사람과 사건 위에 ‘말(言)자국’을 남긴다. 혈(穴)자리, 묘(墓)자리 할 때 그 말(言) ‘자리’를 만든다. 그렇게 겨우 마련한 ‘자리’에서 앎이 앎다워지고,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방식에 대해 묻는다. ‘모름을 능가하는 모름’을 꿈꾼다. 그러니 그 말과 만난다는 건 그렇게 ‘생각’을 ‘궁리하는’ 겸손과 ‘발명하는’ 의지 사이를 산책하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문학은 여전히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 때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건 무언가를 ‘생각한’ 이가 아닌 ‘생각해내는’ 이임을, ‘기어코 생각해낸’ 존재들이었음을 믿는다. 그 믿음을 배운다.



김애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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