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건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건

: 칸트 미학에 대한 하나의 해석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7,000
판매가
17,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30*190*20mm
ISBN13 9788968173165
ISBN10 89681731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수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하이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하이네-예술과 참여와 끝없는 물음』, 『아름다움의 미학과 숭고함의 예술론』,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독일 계몽주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파우스트-한 편의 비극』, 『독일-어느 겨울 동화』, 『신시집』, 『루테치아-정치, 예술 그리고 민중의 삶에 대한 보고서』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난 3년여 동안 ‘칸트의 미학’이라는 미로 속을 헤매며 보냈다. 미로는 마치 끝이 없는 것처럼 넓고 길게 펼쳐져 있었고, 그래서 내가 이리저리 허둥대며 헤집고 다닌 곳은 미로의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연구서는 이 미로 속에서의 내 방황의 기록이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무슨 대단한 미학 연구가나 철학자인 것은 아니다. 칸트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고, 그저 한 명의 독문학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칸트 미학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려고 무모하게 덤벼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연구서의 원래 의도는 괴테-쉴러-하이네로 연결되는 독문학사상의 비판적 시학과 예술론을 조망해보려는 것이었다. 비판은 항시 대상에 대한 일정한 거리 두기를 전제로 한다. 이 거리가 없으면 대상을 객관적이며 냉철한 시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괴테, 특히 그의 『파우스트』의 구조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상호 해체(Dekonstruktion)의 기법, 쉴러가 내세운 비극적 드라마의 서사화(敍事化. Episisierung) 요구, 그리고 후기 하이네의 무관심주의(Indifferentismus)의 예술론은 모두 이 ‘거리 두기 미학’의 구현 형태이다. 내가 칸트의 미학에서 찾아보려 한 것은 단지 이런 예술론들의 미학적 근거와 출발점이었다.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개진한, 아름다움을 규정하는 근거로서의 ‘관심 없는 만족’과 ‘목적 없는 합목적성’론이 모두 ‘미’를 ‘진’과 ‘선’에서 분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렇게 성립된 아름다움의 자율성은 어떠한 외적 목적도 추구하지 않으며, 어떠한 목적론적 관심에서도 자유로운 자율적 예술론의 미학적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이라는 대상에서 분리된, 즉 현실에 대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자율적 예술은 그 거리로 인해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 원래의 목적을 접어두고 칸트의 미학만을 다루게 된 사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거리 두기 미학의 이론적 토대로서 짧고 간단하게 요약하기에는 칸트의 아름다움 규정은 이론적으로 아주 복잡하고 심층적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참조하려고 접해본 국내의 칸트 미학 연구가 나에게 너무 생소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사용된 한자 용어는 무척 어려웠고, 우리말 표현은 대체로 무척 생경스러웠다. 물론 내가 찾아본 얼마 안 되는 연구서와 논문 그리고 번역물을 근거로 국내의 칸트 미학 연구를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읽어본 두어 본의 『판단력 비판』 번역서는,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부분적으로는 칸트의 독일어 원본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고, 찾아본 몇 권의 연구서와 논문은 독일의 칸트 연구자의 글보다 더 읽기 어려웠다. 국내의 칸트 미학 연구는 일반인이 근접하기 어려운 전문 학자만의 폐쇄된 영역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대학 학부생 수준의 철학적 상식을 가진 비전문가도 읽을 수 있는 칸트 미학 연구서를 써보자는 것이었고, 이 시도의 결실로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앞에서 밝힌 대로 나는 철학자나 칸트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니 칸트 미학 연구에서 나는 그저 한 명의 아마추어적 국외자일 것이다. 나는 이 국외자적 위치가 가질 수 있는 장점, 즉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서술하는 데서 전통적인 연구의 엄격한 규범과 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려 했다. 예를 들면, 국내의 칸트 미학 연구에서 거의 획일적으로 사용되는,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무언가 낯선 느낌을 주는 용어인 “쾌”(원문 “Lust”)를 그때그때의 문체적 상황에 따라 “즐거움”, “유쾌함” 또는 “쾌감”으로 바꿔 보았다. 그래서 “쾌를 느끼다” 같은 생경한 표현을 “즐거움을 느끼다”, “쾌감을 느끼다” 같은 일상적인 말로 대신했다. 원문의 Vorstellung과 vorstellen은 무조건 “표상”, “표상하다”가 아니라 때로는 “상정”, “상정하다” 등으로 번역했다. 그리고 “인식 일반”(원문 “Erkenntnis uberhaupt”)이라는 용어가 지나치게 모호하다고 생각하여 이를 “본래적 인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집필을 완료한 지금 원고를 검토해보니, 내 글 역시 결코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그래도 이 난해한 칸트의 미학을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썼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서문」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