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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 하르방이 들려주는 제주 음식 이야기

할망 하르방이 들려주는 제주 음식 이야기

제주대학교 박물관 문화총서-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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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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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50*220*20mm
ISBN13 9791195680009
ISBN10 1195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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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허남춘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제주대학교 박물관장이다. 저서로 『제주의 음식문화』(공저), 『제주도 본풀이와 주변 신화』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허영선
시인이자 제주대학교 강사이다. 저서로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탐라에 매혹된 세계인의 제주 오디세이』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강수경
제주대학교 대학원 한국학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논저로 「제주지역 돼지고기 음식문화의 전통과 변화」, 「서순실 심방 본풀이」(공편)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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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옥황에서는 자청비에게 하늘에서 살기를 권하지만, 자청비는 여러 가지 곡식 종자를 얻어서 땅으로 내려와 중세경이 된다. 농경신 이 된 자청비는 사람들이 풍년 농사를 짓도록 돕는다. 그러다 자청비 는 한 가지 잊고 온 오곡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늘에 다시 올라가 씨앗을 가져오니 바로 메밀이다.
제주도는 흔히 1만 8천 신들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신화가 풍부하 다. 그 신화는 본풀이라는 형태로 전해오는데, 그중 농경과 관련한 ‘세 경본풀이’가 있다. 자청비가 농경신으로 좌정하게 된 사연을 담은 세 경본풀이의 끝자락에 자청비가 뒤늦게 가져오면서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되는 곡식이 바로 ‘메밀’이다. 메밀은 다른 잡곡보다 늦게 파종해 도 수확이 가능하다. 생육 기간이 90일 정도로 짧을 뿐만 아니라 이모 작이 가능한 잡곡이기 때문이다. 땅이 척박해 논농사가 거의 없는 제 주도는 자연스레 잡곡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빠르 게 잘 자라며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기 좋은 메밀은 더 없는 효자 곡물 일 수밖에 없다. ---「메밀」중에서

“우리 앞 밭에 콩을 갈아. 콩을 갈면 요만한 바구니에야! 도시꼬야도 시꼬야, 나 딸아 가서 콩잎 따서 오라 해. 콩잎 못 따게 했어. 그러니까 난콩잎속에들어가면안보여.콩잎나무가이만하면난키작아서오 물락하게 들어가버리면 잘 몰랐어. 자꾸 콩잎만 따러 가니까 어린 때 친구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콩잎 잘 먹는 도리모 도시꼬야’ 하면서 나를약올려.
그렇게 하면 할망들은 ‘아고, 나 딸아, 도시꼬야. 콩잎 따와서 맛 좋아, 맛 좋아’ 하면 또 콩잎 따러 가고 했어. 그땐 콩잎에 집에서 담은 된장 찍어 먹으면 왜 그렇게 맛 좋은지. 아무 양념도 안해도. 고추 하나 놓고 할망들 콩잎 하나 먹고. 할망들 먹는 거 왜 그렇게 맛 좋은지.”

제주도의 국 중 육지부와 가장 다른 것은 된장냉국이다. 된장냉국은 물에 날된장을 풀 고 물오이나 미역, 우미, 청각 등을 넣어서 먹는 음식이다.
물회 또한 된장냉국 만드는 방식과 같다. 다만, 물회는 날생선을 사 용하므로 식초와 향신료인 제피가 더 첨가될 뿐이다. 바다에 가서 작 은 생선을 잡아 오면 그걸 썰어서 넣고 된장과 함께 물에 풀어먹던 것 이 지금은 제주 전통 음식이 되어 육지 사람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또 제주도에서는 웬만한 것은 전부 된장에 찍어 먹는다. 오이 등 채 소는 말할 것도 없고, 생선회, 돼지고기도 된장에 먹는 게 일반적이다. 날된장 그대로 섭취하는 게 육지부와 다른 제주만의 식습관 중 하나이 기도 하다. 또 된장을 만들 때 제주도에서는 콩을 완전히 으깨지 않는 다. 지금도 전통식 된장으로 양념을 한 생선국을 먹다보면 거의 온전 한 모양의 콩을 종종 볼 수 있다. ---「콩」중에서

고깃반은 누구나 1인 1반 원칙이다. 그러니 도감은 어떤 때는 고기 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야 한다. 준비한 돼지가 한 마리든 두 마리든 도감이 손님 수를 고려하면서 고기의 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도감의 책임이 크며, 손도 믿을 수 있어야 했다. 큰일을 하는 주인도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도감에게 맡기게 된다.
“도감은 막 옛날, 아무나 막 두텁게 툭툭 썰어도 안되고 몽탕 몽탕 썰어도 안 되고 얄픗하게 낭썹(나뭇잎) 모양으로 잘 써는 사람이 있어. 한 부락에 도감이라는 사람이 있어. 좀 와서 해달라고 하면, 그때는 돈으로 주는거면 돈 봐서 갈 수도 있지만 돈도 안 받았어. 하루 종일 가서 앉아서 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 그러니까 서로 인정 간에 해주는 거야. 아이고 도감이 이렇게 하시오, 저렇게 하시오. 고기 한 반 얻어 먹으려면 도감 무서워서 말 못하고 했어. 돼지고기 한 점이 얼마나 값 비쌌어. 이제는 비계 같은 거 다 던져버리고 해도 그때는 비계로 해도 그 돼지고기 석점.......” ---「돼지」중에서

“예전에는 바다 밑 15미터쯤 들어가다보면 바위 밑에 전복이 많이 있어서 땄어. 전복이 보이면 소라나 다른 것들을 채취했다가도 다 내버리고 전복을 따지. 감태를 걷고 그걸 채취해 오는데, 숨이 짧은 사람은 감태 속에 있는 소라만 잡고 올라오고, 숨이 긴 사람은 그 주위를 한바퀴 뱅그르르 돌다보면 바위 밑에 딱 붙어 있는 전복을 발견할 수 있어. 그 러면 잔뜩 잡았던 소라는 그냥 내버리고 빗창을 꺼내 들고 그 전복을 바위에서 떼어내고 올라와.
올라오고 나면 힘이 탁 풀리고 숨이 막 가빠서 테왁을 의지하고 그 위에 엎어져서 ‘호이호이’ 숨을 몰아쉬지. 그때는 그렇게 채취해서 하루에 2~3 킬로그램 정도 잡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잡을 수가 없어.”

사실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성산읍의 강인자 할망의 기억으로 1985년경까지 제주 앞바다에서는 그렇게 많은 전복을 잡을 수 있었 다. 일출봉 뒤쪽 바다에 가면 평지처럼 평평한 곳 사이에 밭고랑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바위에 전복이 잘 붙어 있었다.
--- 「전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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